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그룹의 생존을 위한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한 해"라며 "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외부환경이 아닌 우리 핵심사업의 경쟁력 저하"라고 진단했다.
신 회장은 "지금 쇄신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며 CEO들에게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사업 모델을 재정의하고 사업 조정을 시도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신 회장은 ▲도전적인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 등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제시하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 혁신
신 회장은 "빠른 시간 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연장선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목표를 수립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도전적인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글로벌 시장 개척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신 회장은 "국내 경제, 인구 전망을 고려했을 때 향후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신규 글로벌 사업 모색을 주문했다. 그는 "해외 시장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강조했다.
◇ 변화와 혁신을 통한 위기 극복
신 회장은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임을 명심하고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우리 롯데그룹은 역경을 극복하는 DNA가 있어 IMF, 코로나 펜데믹 등 수많은 위기를 모두 돌파해왔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어떤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당부로 VCM을 마무리했다.
◇ 롯데의 변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까?
롯데그룹은 이번 VCM을 통해 그룹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동빈 회장의 강력한 드라이브 아래 롯데가 과거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