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방학 때면 인천시·군·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 등 청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공공기간 청년 아르바이트’ 사업은 대학생들이 방학 동안 행정 경험·체험을 하고 돈도 버는 것을 뼈대로 한다.
궁극적으로 대학생들의 진로 선택에도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
시는 시 생활임금인 1만 1630원을 시급으로 지급한다. 이는 올해 최저 시급인 1만 30원보다 1600원 더 많다.
또 올해 동계부터 현장근로 대신 모두 사무근로를 하게 했다.
때문에 공공기관 청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높다. 경쟁률도 치열하다.
올해 동계 모집인원은 136명, 접수인원은 3232명으로 경쟁률은 24대 1이었다. 지난해 하계, 동계 경쟁률은 21대 1, 24대 1이었다.
시 관계자는 “올해 하계 지원 추이를 보면 이번 경쟁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지역 청년들이 공공기관 청년 아르바이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는 시·연수구·강화군·옹진군 등 네 곳에서만 공공기관 청년 아르바이트를 시행한다.
반면 인천지역 6개 구(중구·미추홀구·남동구·부평구·계양구·서구)에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중 올해 동계까지는 대학생 행정체험연수를 진행했던 남동구는 올해 하계에는 사업을 접었다.
계양구·서구는 지난 2023년까지, 부평구는 2011년까지, 미추홀구(남구)는 2009년까지만 시행했다.
동구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구 관계자들은 “구의 재정 문제로 예산이 부족해 관련 사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대신 구에서 인원을 파악해 인천시에 올리면 배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올해 하계 공공기관 청년 아르바이트를 오는 13일 오후 6시까지 모집하며 140명을 뽑는다.
또 올해 동계부터 지원 자격을 대학생에서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지역 청년으로 확대해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