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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반도체 분야 국제회의 ‘ISCAS 2029' 인천 유치 확정

2029년 5월 27~30일까지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
국내외 학계·산업계 교류의 장…1500명 참석 예정
인천시 올해 반도체산업 활성화에 약 250억원 지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ISCAS 2029’가 인천에서 열린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산하회로 및 시스템학회에서 ‘2029 전기전자공학자협회 회로 및 시스템 국제 심포지엄(ISCAS)’ 최종 개최지로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확정됐다.

 

이에 2029년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송도컨벤시아를 주무대로 4일간 국내외 학계와 산업계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ISCAS는 회로·시스템·인공지능·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한다. 전 세계 1500여 명의 산업 전문가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행사 유치, 집념의 여정

 

시는 지난 2023년부터 ‘ISCAS 2029’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학회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기반을 다진 것은 물론 이한호 인하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와도 협력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3월 이 교수의 공식 지지서한을 담은 1차 유치의향서를 학회에 제출했다.

 

이어 ‘ISCAS 한국유치단’을 구성해 전략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최종 유치전에서는 이 교수가 유정복 인천시장의 유치 지지영상과 함께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우수한 마이스 인프라, 국제적 접근성, 풍부한 관광자원을 소개하며 인천의 경쟁력을 발표했다.

 

질의응답에서도 실질적 지원 체계와 유치 의지를 적극 설명했다. 동행한 한국유치단의 산업계 협력에 대한 전문적 답변도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그 결과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핀란드 탐페레 등의 세계적인 도시들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

 

이번 행사로 약 54억 원의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도체도시’ 도약 꿈꾸는 인천

 

반도체산업은 인천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 전체 수출의 29.7%를 차지할 만큼 지역 대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반도체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비·시비와 더불어 민간 투자까지 모두 247억 9500만 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전문 인재 양성에 가장 많은 128억 1500만 원을 투입한다.

 

시는 인하대·연세대 국제캠퍼스와 함께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2028년까지 교육부·인천시 예산과 대학 자체 부담금을 포함해 325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특정 실무 영역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전문 인력과 학사급 개발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칩렛 반도체 중심 융합전공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연세대는 지능형 반도체 전공을 신설한다.

 

올해 양 대학은 반도체 공정실습을 위한 신규 장비를 설치하고, 인공지능 컴퓨팅 플랫폼 등 교육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 지원에 118억 3000만 원, 협력체계 구축에 15억 원도 투입한다.

 

시는 이번 ‘ISCAS 2029' 유치를 계기로 반도체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글로벌 기술 교류와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인천을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영신 시 국제협력국장은 “이번 행사가 세계 산학연 간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회의를 지속적으로 유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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