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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전성배 재소환…김 여사 '인사개입'도 추가 수사

구속 후 세 번째 출석…청탁 의혹 관련
특검, 김 여사 인사개입 의혹 집중 수사
명태균·건진법사 공천개입 의혹 규명도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김건희 특검팀이 구속 상태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31일 전 씨는 이날 오후 2시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시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지난 21일 구속 후 세 번째 출석이다. 지난 29일 김 여사가 구속기소 된 이래 첫 소환조사이기도 하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매관매직' 등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검팀은 지난 29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구속 기소한 뒤 나머지 수사 대상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우선 김 여사가 여러 인물에게 고가의 귀금속을 받고 각종 인사 청탁을 들어줬다는 '매관매직'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김 여사가 2022년 3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으로부터 '맏사위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청탁과 함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 맏사위이자 검사 출신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실제로 목걸이 전달 약 3개월 뒤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는 2022년 9월 사업상 편의를 받기 위해 김 여사에게 5000만 원 상당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선물했다고 의심받는 인물이다.


서 씨는 시계를 받은 김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도와달라며 대통령실 홍보수석 자리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김 여사를 통한 인사청탁 정황까지 드러나 매관매직 의혹은 더욱 확대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이 위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를 발견했다.


민간인인 영부인이 인사에 개입한 것을 넘어서 금품이 오간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의혹의 심각성이 더욱 부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 인사 전횡 의혹의 또다른 갈래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전 씨를 통한 공천개입 의혹이다.


특검팀은 관련 사건 일부를 재판에 넘겼지만 실제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의 개입이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져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 씨에게 2억 70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는 이번 김 여사 공소장에 포함됐다. 이 의혹과 맞물린 '공천개입 의혹'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여론조사를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등이 공천받도록 개입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앞서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파일에는 2022년 5월 9일 당선인 신분이던 윤 전 대통령이 명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겼다.


이후 명 씨가 지인에게 이를 과시하듯 "지 마누라(김 여사)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님 그거 처리 안했어? 명 선생님이 이렇게 아침에 놀라서 전화 오게 만드는 오빠가 대통령으로 자격이 있는거야?"라고 말했다고 언급하는 녹음 파일도 공개됐다.


작년 4·10 총선에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김영선 전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고자 힘을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명 씨가 작년 2월 김 여사와 나눈 대화라며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통화록 복기 내용에는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라며 "김상민이 의창구 국회의원 되게 도와주세요. 김영선 의원은 어차피 컷오프라면서요"라고 말한 기록이 있다.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 씨는 이달 초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김 여사가 (과거) '남편과 인사권·공천권을 5대 5로 가지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22년 지방선거 때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공천 과정에 명씨를 매개로 김 여사가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의혹도 있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 과정에선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거쳐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통일교 당원을 동원해 개입했고, 이를 대가로 통일교 측에 작년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약속해줬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둔 2022년 1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는 전 씨에게 문자를 보내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고 물었고, 전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며 권성동 의원을 지목했다.


이후 권 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자 지원 대상은 김기현 의원으로 바뀐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


전 씨가 2023년 2월 윤씨에게 보낸 문자에서 "당 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는 취지로 언급하자 윤 씨는 "움직이라고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켜 조직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특검팀은 이른바 '윤심'으로 권성동·김기현을 지목하고 지지를 얻어낸 배후에 김 여사가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윤 씨가 2023년 11월 전씨에게 "여사님이 당 대표 선거 지원 관련해서 약속하신 것은 유효하냐", "통일교가 대통령 당선 도와주면 보답하지 않았냐"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전 씨는 "인물을 추천해주면 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그 밖에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8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위직에 통일교 인사를 임명한 배경에 김 여사의 영향이 있었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가 행정부와 입법부의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다수 드러난 가운데 특검팀이 최종적으로 어떤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길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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