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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정책과 시민여론 가교역활 충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북한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정부의 통일정책과 시민들의 여론을 상호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입니다”
통일을 추구하는 최전방 기관인 민주평통 과천시협의회 제12기 회장으로 취임한 지 이제 한달 보름을 갓 넘긴 장영란(49)씨.
경기도내 유일한 여성회장으로 선임 자체만으로 화제를 몰고 왔지만 기실 8대1이란 높은 경쟁을 뚫고 당당히 올라선 그이기에 취임 후 행보 또한 주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예전 대부분의 위원들이 지역유지들로 구성돼 있어 권위적이란 소리와 함께 여당 어용단체란 인식이 깊었으나 이젠 그런 자세에서 과감히 탈피할 겁니다. 실제 이번 위원들 43명 중 80%가 현장에서 땀흘리고 뛸 수 있는 새 인물로 교체된 만큼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도 좋을 거예요”
그다지 크지 않은 체구에 빼어난 미모가 겉 인상으론 결코 강해 보이지 않는 이 여성이 어떻게 통일이란 무거운 주제를 짊어지고 조직을 이끌 것인가란 걱정은 대화가 깊어갈수록 한갓 기우에 지나지 않음이 감지된다.
느린 듯하면서도 맺고 끊음이 분명한 언어구사 능력과 자신의 소신을 뚜렷이 밝히는 자세에서 내면에 잠재된 강인함이 묻어 나오고 언 듯 언 듯 스쳐 가는 눈매는 매워 녹록치 않은 성품을 지녔음을 엿보게 한다.
“통일은 기다리지 말고 만들어가야지요. 통일시기는 북한경제가 일정 수준 올라선 단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 외에도 같은 동포를 돕는다는 차원에서 경제지원은 필요하다고 봐요”
조금은 난해한 통일관과 북한지원 문제에 대한 물음에도 막힘이 없다.
장 회장은 민주평통이 전혀 낯선 단체는 아니다.
지난 9년 간 중앙 상임위원과 지역협력분과 간사 등의 직책을 역임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언제가 지역조직을 맡으면 나름대로 풀어보겠다는 생각을 품어보았으리라 가늠해본다.
“통일아카데미 운영과 국내 유명강사 초청, 통일대강연회를 수시로 개최, 시민교육을 강화하고 설문조사도 병행, 통일지향점을 찾는 작업을 통해 국민합의를 도출해나가겠습니다. 특히 각종 행사를 통해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도 세워놓았습니다”
그는 민주평통 성격상 지금까지 주민에게 친숙히 다가서지 못한 결함을 각종 문화나 체육행사로 열어 해결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평촌올림픽스포츠센터 대표, 외식업체인 (주)조원F&I 대표, 경기도 라켓볼연합회 회장, 생활체육협의회 이사, (사)한·중 문예진흥원 부이사장.
장 회장이 현재 갖고 있는 직함이다.
여기에 더해 중앙대 예술대학원 박물관미술학과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를 지켜보면 게오루규의 역작 ‘25시’의 주인공과는 또 다른 의미의 숨가쁜 삶을 산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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