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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과 생명’ 故 제정구 추모전 열려

 

'빈민운동의 대부' 고(故) 제정구(諸廷坵·1944∼1999·사진) 전 의원을 추모하는 그림 전시회가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학고재 화랑(종로구 소격동 70)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김학준)가 가난한 사람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 빈민들을 위한 지원 및 빈민문화회관 건립 기금 조성을 위해 ‘비움과 생명―그 사람 제정구를 기억하며’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특히 21일 오후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국회의원 50여명 등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과 문화·종교계 등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오랜 세월 동안 빈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추억에 잠겼다.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박형규 목사, 김성수 주교, 김원기 국회의장, 손학규 경기지사, 이부영 열린우리당 상임운영위원, 원혜영·김부겸·제종길 열린우리당 의원, 박계동·전재희 한나라당 의원, 유흥준 제정구를 생각하는 모임 대표, 김화석 경기신문 회장, 박석무 단국대 이사장, 손숙 연극인, 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 등 각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해 추모전을 빛냈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신학철씨를 비롯 김창열·서세옥·김병종씨 등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70명의 작가가 150여점의 작품을 내놓았으며 평소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김지하 시인, 조광호 신부도 직접 그린 그림을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경남 고성 출신인 고인은 유신독재시절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다 1972년 서울 청계천 판자촌에서 야학교사로 활동한 것을 계기로 도시 빈민운동에 투신, 평생을 가난한 이들과 함께 했다.
1975년 양평동에서 빈민들과 생활하다가 1977년 강제 철거가 시작되자 철거민들과 경기도 시흥시로 집단이주해 새 터전을 마련했다. 이후 철거 반대 투쟁과 정착지 마련에 헌신해 ‘도시 철거민의 대부’로 불렸으며 1986년에는 아시아의 노벨 평화상인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14대에 이어 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중 1998년 폐암 선고를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1999년 타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김지하 시인은 “제 선생은 20여년 전부터 생명 운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선각을 보였으며 생명과 자발적 가난을 대안으로 내걸고 실천해 온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가난한 사람들과 한평생을 살면서 늘 자신을 비웠고, 그 비움을 통해 진정한 생명을 실현했던 고인을 되새겨 보기 위해 ‘비움과 생명’으로 전시회 이름을 정했다”고 말했다. 전시회 문의: (02)72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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