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무늬만 청(廳) 승격’이란 비판을 받는 질병관리본부(질본) 개편안을 백지화하고 전면 재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정부가 발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질본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을 보건복지부로 넘기고, 복지부에 보건담당 2차관을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 즉각 복지부의 자기 밥그릇 늘리기라는 비판에 직면했었다. 국가 위기를 틈타 전문성을 무기로 번번이 부처 이익 확대에 나서는 ‘철밥통 갑질’ 행태는 척결돼야 한다. 정부 부처가 재난 상황을 악용해 슬그머니 조직과 자리를 늘려온 행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평상시에 나올만한 비효율·옥상옥·자리 늘리기 등의 비판을 쉽게 피할 수 있는 비상시의 특성을 악용하는 것이다. 노회한 늘공(직업공무원)들의 능란한 기획에 어공(정무직 공무원)들은 속수무책이다. 이번에도 기술자들은 신설되는 차관의 업무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서 질본 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을 복지부로 이관하는 안까지 만들어 냈다. 이번 바이러스 R&D 거버넌스 발표의 핵심인, 국립 바이러스·감염병 연구소와 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각각 설립하는 방안은 더 근본적인 불씨를 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처 간 중복설립으로 인한 폐해를 우려한다. 연구와 방
경기도가 집합금지 명령을 2주 더 연장했다. 도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유흥주점과 코인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2주 동안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수도권 내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빠르게 전파되자 8일부터 21일까지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를 연장한 것이다. 집합금지 대상은 기존 유흥주점(클럽, 룸살롱, 스탠드바, 카바레, 노래클럽, 노래바 등), 감성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코인노래연습장 등 총 8천376곳이다. 명령을 위반하면 사업주는 물론 이용자에게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명령을 따르지 않아 확진자가 발생하면 영업주·시설 이용자에게 관련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으로 제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인천시도 학원, PC방,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노래연습장, 단란주점, 장례식장, 예식장, 콜센터, 물류센터, 노인요양시설 등 11개 다중이용시설 1만5천532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 등 조치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도와 인천시는 업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한 업소에 한해 집합금지 명령을 조건부 해제할 방
<신규> ▲ 전기홍 命 편집국 미디어부 본부장 <6월 10일字>
▲심완구(전 울산시장)씨 별세, 심경훈·심윤아·희성·희준씨 부친상 = 8일, 울산 동강병원 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 052-241-1440 삼가 명복을 빕니다
KCC가 창호 프레임 두께를 대폭 줄여 시원한 개방감과 세련된 디자인을 확보한 주방 전용 시스템 창호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주방 전용 시스템 창호는 창틀 두께는 줄이고 유리 면적을 늘려 시원한 개방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주방에 일반적으로 많이 적용하던 슬라이딩 형태의 창호는 크기가 작고 두꺼운 창틀이 중간에서 시야를 분할해 답답한 느낌을 주는 반면, 신규 주방 전용 시스템 창호는 기존 슬라이딩 창호 대비 창틀 두께를 60% 가량 줄이고 손잡이와 환기창을 창호 한쪽으로 배치해 시야를 가리는 부분을 최소화했다. 시원해야 잘 팔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망과 개방감을 중요시 하는 최근 건축 트렌드에 따라 이를 극대화하면서도 단열 성능까지 꽉 잡았다. 창틀 내부는 여러 단계로 나눠 열의 흐름을 끊어주는 다중 격실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리는 더블로이 삼중복층유리를 적용해 제로에너지하우스 수준의 뛰어난 단열 성능을 갖췄다. 창호 자체의 세련된 디자인도 강점이다. 주방 전용 시스템 창호는 단열성이 우수한 PVC 재질의 창틀이면서 바깥쪽에는 건물의 외관을 돋보이게 하는 알루미늄 캡을 씌워 외부에서 보기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반면, 창틀 안쪽으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은 진리다. 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마을과 들판을 지나며 도랑과 내를 이룬다. 이 개천과 도랑들이 모여서 도도한 강이 되며 흐르고 흘러 바다에 도달한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 실패한 사업이라는 지적을 받는 것은 이런 진리를 무시한 채 강행했기 때문이다. 깨끗하지 않은 윗물, 즉 상류의 도랑은 그대로 둔 채 아랫물인 큰 강을 맑게 한다는 헛수고를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물에 대한 고금의 진리는 또 있다. ‘고인 물이 썩는다’는 말이다. 흐르면 어느 정도 자정작용이 있는 물을 4대강 사업으로 막아 놓음으로써 썩게 하고 있는 것이다. 4대강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지만 도랑을 살리는 문제 역시 더 늦출 수 없는 과제다. 도랑이란 지속적으로 물이 흐르거나 있을 것이 예상되는 폭 5미터 이내의 물길이다. 최근 각 지방정부들의 노력으로 도랑을 비롯한 하천 오염이 감소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 옛날 송사리와 놀고 가재를 잡던 깨끗한 추억속의 풍경은 만나기 어렵다.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 농민들의 농업폐기물과 생활하수로 오염된 곳이 아직도 많다. 경기도 내엔 최상류 물길인 도랑이 1만9천848개(1만1천804
파주시에 위치한 아트린뮤지움(Art Rin Museum)이 손승현 작가 초대전 ‘Onthebeatz’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9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며 손승현 작가의 사상과 감정이 결합된 영혼의 떨림을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손승현 작가는 문자의 소중함을 미적가치로 표현하고자 평면을 구성하는 회화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Onthebeatz’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인 만큼 손 작가에게 영감을 준 음악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에서는 음악을 통해 공간 속 언어와 문자의 확장성을 나타낸다. 아트린뮤지움은 “앞으로도 신진작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재능과 열정이 있는 신진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신연경기자 shinyk@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8일 개소 1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락두절상태에 빠졌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북측이 대북 전단 살포를 성토하면서 판문점 선언의 파기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서는 등 교착 국면 타개를 위해 북·미 협상과는 별개로 남북 간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해온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사 파견 타진 등 난국 타개를 위한 특단의 조치들이 모색돼야 할 시점이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노동신문 담화를 통해 탈북자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제1부부장은 전단 살포와 관련해 남조선당국이 막지 못한다면 금강산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북남군사합의파기 등에 대해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두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통일부는 즉각적으로 접경지역의 평화지대화와 주민 안전 등을 위해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안 마련을 이미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거나 말거나 남한에 대한 비난 수위를 연일 높이던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 시작했다. 북한 대외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7일 ‘달나라 타령’ 제목의 글을 통해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