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시장에서 /송소영 아침마다 정자시장 가는 주택가 길 모퉁이에서 그녀를 만난다 얼룩덜룩 분칠한 듯 부석부석한 얼굴 맥고모자 밑으로 삐죽삐죽 보이는 서리 내려앉아 몇 올씩 붙어있는 머리칼 그녀는 쑥개떡 뻥튀기 검은 콩 메주콩들을 리어카 좌판에 가득 진열해 놓았다 그녀처럼 오늘 하루만은 리어카 난전에 펼쳐놓아도 아무도 안 사갈 내 쉰 몇 해 볼품없는 삶을 비린내 가득한 이 정자시장에 풀어놓고 싶다 척 시장바닥에 앉아 한번쯤은 나도 머리와 가슴 속 가득한 욕망들을 껌처럼 그녀에게 쫙쫙 씹히고 싶다 정자시장은 수원시의 정자동에 있다. 정자는 옛날 고목 아래 있는 정자가 생각나게도 하고 옛날 대학교 동기 정자가 생각나게도 한다. 그러나 동음이의일 수 없으나 사내가 고환으로 사정없이 쭉쭉 뿜어낸 정자로 읽히기도 한다. 정자란 생명의 근원이며 끝없이 꼬리쳐야 난자에 이르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죽도록 꼬리쳐도 죽어버리는 무수한 정자 속에서 간택된 것이 우리다. 하여튼 정자시장은 아무도 안 사갈 것 같은 것도 내놓고 희망을 가지는 곳이 정자시장이고 꿈이 정자처럼 활발한 곳이 정자시장이다. 불현듯 정자시장 돼지머리고기 집에 들려 제법 비계가 두툼하게 붙은 머릿살을 새우젓갈
2001년 한국을 방문한 앨빈 토플러가 모 단체에서 주관한 청소년 행사에 참석했다. 그 자리에서 한 학생이 물었다. 그의 직함이 당시로선 조금 생소했던지 ‘미래학자’가 어떻게 됐느냐고. 그러자 청중들을 보고 자신의 청년 시절을 회상하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청소년 시절 시를 쓰는 숙모와 출판사에 다녔던 숙부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으며 지금도 숙모가 글을 쓰라며 선물해 준 사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며 “작가의 꿈을 꾸었기에 기자가 될 수 있었고, 변화의 시기에 기자를 하면서 미래를 꿈꾸었기에 미래학자가 될 수 있었다.” 이어진 강연에서 그는 “미래는 예측(predict)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imaging)하는 것이다. 한국 청소년은 한국이 아니라 세계라는 시각에서 정보를 끊임없이 습득해야 한다. 급속한 발전을 이룬 한국을 나는 특별하게 생각한다. 미래에 대해 상상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중요하다. 미래를 지배하는 힘은 읽고, 생각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능력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제3의 물결’ ‘권력 이동’ ‘부의 미래’ 등 현대인이라면 한번쯤 읽은, 베스트셀러의 저자이자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어려서부터 독서광으로 유명했다. 또 그는 혼자 있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교육과 정치에 대해서 걱정을 했다. 그가 ‘한국의 아이들이 사라질 직업을 위한 공부에 매일 15시간씩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시점은 2007년이다. 교육과 정치에 대해 개성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다양성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이 부족한 한국은 이념과 교육과 언론의 다양성과 개성을 억압하고 있다. 이렇게 개성과 다양성이 환영받지 못하는 문화는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더욱 취약한 경제구조를 만든다. 한국인의 개성과 다양성이 억압되면 한국인들이 생산하는 제품과 콘텐츠도 누구나 접근이 가능한 범주 안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단순 노동업무뿐 아니라 전문직의 자리까지 전반적 분야에서 해외에서 수입된 ‘인공지능+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다음은 인공지능으로 사라질 직업의 6가지 특성이다. ▲쉽게 알기 어렵지만 업무 규칙이 명확하다(의사나 판사도 여기에 해당됨) ▲학벌이나 자격증으로 보호받고 있다(공무원이나 전문직도 여기에 해당됨) ▲책상에 앉아서 그 일을 배울 수 있다(공교육 전체 체계를 바꿔야 함) ▲의외성과 복잡
살아있거나 죽었거나 생명이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모든 것에는 다 이름이 있다. 동식물도 그렇고 무생물에게도 자기만의 특징을 나타내는 이름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그 대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파악을 하게 된다. 별은 듣는 순간 꿈을 꾸게 하고 꽃은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하게 하며 돌은 벌써 단단함을 느끼게 한다. 불은 다급하고 뜨거운 느낌을 주고 물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하고 바람은 벌써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과 불현듯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한다. 이렇듯 이름이 같은 의미와 역할은 크다고 하겠다. 그 중 사람은 유독 그 사람의 출신과 가문별로 이미 정해진 행렬자를 넣어서 이름을 짓는 것은 물론 출생과 관계된 사건 또는 성장하면서 갖추게 될 됨됨이나 이루기를 바라는 소망을 이름자로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 이름이 운명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다른 사람들 입을 통해 불리는 동안 이름이 갖는 의미가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노력을 기울이기도 하고 기대를 품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름을 지을 때 대체로 한자를 쓰기 때문에 발음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잘 알아듣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또 좋은 뜻이 담겨있다고는 해도 우리말로 읽을 때
<인사> 한국전기안전공사 ◇ 1급 승진 이동 ▲경기북부지역본부장 최규만 ◇ 1급 이동 ▲대전충남지역본부장 이범욱 ◇ 2급(갑) 승진 ▲안전관리처 재해관리부장 임종민 ◇ 2급(갑) 승진 이동 ▲전력설비검사처 전력설비총괄부장 황승의 ▲기술사업처 고객지원부장 선선호 ◇ 2급(갑) 이동 ▲경기북부지역본부 파주고양지사장 최효진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동부지사장 김성주 ▲인천지역본부 부천김포지사장 조남행 ▲서울지역본부 서울남부지사장 이정규 ▲인천지역본부 인천서부지사장 박찬영 ▲서울지역본부 서울서부지사장 장승구 ▲광주전남지역본부 전남남부지사장 조성국 ◇ 2급(을) 승진 ▲경영지원처 건축자산관리부 부장급 정만희 ▲안전기획단 안전서비스기획부장 표정재 ◇ 2급(을) 승진 이동 ▲부산울산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윤우영 ▲경기북부지역본부 검사부장 박명수 ◇ 2급(을) 이동 ▲기획조정처 제도개선부장 황광수 ▲대전충남지역본부 고객지원부장 최철호 ▲전력설비검사처 발전사용전검사부장 남기문 ▲경영지원처 재무부장 김윤기 ▲충북지역본부 검사부장 지균상 ▲전북지역본부 전북서부지사장 이종구 ▲전북지역본부 남원순창지사장 남상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승진(실장) ▲의료정보표준화사업단장 김형호 ▲의료자원실장 오영식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 김숙자 ▲의정부지원장 박인기 ▲인재경영실(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 배수인 ◇ 승진(부장) ▲경영지원실 총무부장 김한정 ▲정보통신실 정보개발1부장 김태성 ▲국제협력단 국제협력개발팀장 박한준 ▲치료재료실 재료기준부장 조숙향 ▲의료정보표준화사업단 의약정보개발팀장 김국희 ▲심사1실 심사2부장 손경애 ▲평가1실 평가운영부장 국선표 ▲평가1실 평가개발부장 정완순 ▲평가2실 평가3부장 이영미 ▲자동차보험심사센터 자보심사2부장 김윤희 ▲기획위원 위원회운영부장 이경수 ▲ 서울지원 심사평가1부장 조강수 ▲대구지원 운영부장 최수경 ◇ 전보(실장) ▲약제관리실장 최명례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 이경자 ▲심사관리실장 김충의 ▲부산지원장 주종석 ◇ 전보(부장) ▲고객지원실 진료비확인부장 신영순 ▲정보통신실 정보개발2부장 최동진 ▲급여기준실 급여개선부장 박혜경 ▲약제관리실 약제평가부장 박영미 ▲DUR관리실 약품비관리부장 정향옥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의약품정보개발부장 이덕규 ▲심사운영실 심사개발1부장 황용상 ▲심사1실 심사1부 권연선 ▲심사2실 심사6부장 이순옥 ▲심사관리실 심사관
▲임홍식(남양주시 홍보기획과 공보팀장)씨 모친상= 28일 오후 11시, 백련장장례예식장 특실1호(남양주시 호평동 23-21), 발인 30일 오전 9시 ☎010-4714-4297 삼가 명복을 빕니다
<광명시> ◇4급 ▲시민안전국장 김선태 ▲의회사무국장 박대복 ▲평생교육사업소장 김지람 ◇5급 ▲미래전략실장 이왕락 ▲홍보실장 조규진 ▲안전총괄과장 이병해 ▲회계과장 심재성 ▲사회복지과장 유순호 ▲자치행정과장 최동석 ▲열린시장실장 이미란 ▲지도민원과장 곽태웅 ▲철산도서관장 홍종돈 ▲하안도서관장 홍성원 ▲환경관리과장 공성창 ▲광명1동장 이준형 ▲광명3동장 김홍범 ▲광명4동장 김정환 ▲광명6동장 최인철 ▲광명7동장 민병인 ▲철산1동장 김경희 ▲철산3동장 김종식 ▲철산4동장 김홍래 ▲하안1동장 한상준 <수원문화재단> ◇2급 ▲문화사업국장 김대종 ◇3급 ▲도서관사업부장 최진봉 ▲공연사업부장 이병기 ▲수원전통문화관장 최창혁 ▲문화사업부장 송기철 ◇4급 ▲경영지원부 회계팀장 신희선 ▲수원전통문화관 문화기획팀장 이창헌 ▲문화사업부 예술창작팀장 이형복 ▲수원전통문화관 문화교육팀장 윤봉기 ▲도서관사업부 슬기샘도서관팀장 이규찬 ▲화성마케팅부 화성운영팀장 최용진 ▲문화사업부 예술교육팀장 한수민 ▲정조대왕능행차 공동재현 T/F팀장 김종수 ▲화성마케팅부 화성공연팀장 박병규 <단국대> ▲기획실장 정창화 ▲비서실장 장세원 ▲학생처장 정윤세 ▲문과대학장 겸
종합영양제를 삼키는 법 /최서진 왼쪽 눈이 십 분 간격으로 떨린다 칼을 밟고 위험하게 서 있는 경련처럼 장래희망에 대해 말하려다 장래라는 낱말이 아득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부터 없었던 약속처럼 기차는 사라졌다 바람이 드나드는 창문을 열자 눈보라가 희망처럼 녹고 있다 새벽이 알람 소리에도 죽은 사람처럼 누워있을 때 손을 없애고 아직 남아 있는 손으로 부서져 흐르는 구름의 회복을 위해 진통제를 삼킨다 빛나는 것들의 원리간 손바닥에 참을성을 쥐고 있다 왼쪽 눈을 감고 혼자서 약국에 갔다 종합 영양제 같은 햇빛이 둥글게 입에 들어온다 약국에서 나오는 문을 잃어버렸다 - 최서진 시집 ‘아몬드 나무는 아몬드가 되고’ /천년의 시작·2016 눈꺼풀이나 눈 밑이 떨리는 경험이 있다. 누군 영양 부족이라 하고 누군 구체적으로 콕 집어 마그네슘 부족이라 한다. 심하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경련이다. 한동안 밥 잘 먹고 지내면 모르는 사이 없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장래를 생각할 정도로 오래도록 막연해진다. 너무 신경쓰여 시체처럼 누워있기도 한다. 구비해놓은 적당한 약이 없으므로 진통제를 삼키지만 신통치 않다. 그래서 마그네슘을 사러 약국
일본에 가면 ‘네 잎 클로버 마크’를 붙인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70세 이상 노인이 운전하는 차임을 알리는 표지다. 운전자가 노인이니 미리 방어운전을 하도록 정보를 주는 것이다. 만약 이 스티커가 붙은 차량을 특별히 보호하지 않고 추월하거나 위협하면 벌금 50만 엔과 함께 면허 기본점수 1점이 감점된다.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노인인 일본다운 사고 예방책이다. 해마다 노인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가 늘자 일본은 이같이 사회적 배려를 하면서 노령 운전자에 대한 관리와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70세 이상 면허 갱신 시 받아야 하는 각종 교육과 치매 검사다. 주기도 70세 미만 5년, 70세 4년, 71세 이상 3년으로 연령대에 따라 엄격히 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점을 두는 것이 있다.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운전면허 자진반납 제도다.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아예 ‘운전 졸업’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참여자에게는 다양한 ‘당근’도 제공하고 있다. 대중 교통비를 지급하고, 노인이 택시를 탈 경우 5%를 깎아준다. 또 면허 반납 후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 병원, 대형 마트 등과 연계해 필요시 차를 무상으로 지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