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국 131개팀이 지난 3일부터 나흘간 공연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자라섬 ‘뱅쇼’ 등 기념품·먹거리가 유난히 풍성했던 이번 축제는 520여 가평군 공직자와 인재진 총감독을 비롯 재즈센터 관계자, 가평군 해병전우회, 새마을회, 적십자회 등에서 700여 자원봉사자가 화합해 만들어낸 결과다. 더욱이 파도처럼 매일 밀려드는 차량 1만여대를 단 한건의 사고 없이 통제와 안내에 심혈을 기울인 김형욱 군 건설교통과장과 공직자 등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초록의 나무들이 강물 위에 그림자를 띄우는 모습을 연상케 하며 자라섬재즈의 아트웍이 추구하는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반영됐다. 여기에 10주년을 맞이한 특색 있는 페스티벌 기념품과 막걸리는 일품이었다. 머그컵, 에코백, 담요 등 7종의 상품이 판매되고 자라섬재즈 공식음료인 ‘자라섬뱅쇼’의 출시도 화제를 모았다. 환경부가 클린존을 관리·운영하며 관객들이 가져온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등 자원재활용을 유도했다. 또한 E리조트에서 대중교통 이용하기 캠페인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가 하면, 미국육류수출협회는 관객들에게 에코백을 제공해 일회용품
삼년동안 날지도 울지도 않는다 史記(사기)에 莊王(장왕)은 신하들을 모아놓고 ‘앞으로 나(朕)를 간(諫)하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이다’ 했다. 그리고는 삼년간 국정도 멀리하고 주색에 빠져 지냈다. 이를 보다 못한 충신 한 사람이 죽음을 각오하고 諫言(간언)할 것을 결심하고 수수께끼 질문을 했다. 그 질문은 ‘저 언덕 높은 곳에 큰 새 한 마리가 있는데 이 새는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대체 이 새는 무슨 새인가’였다. 이에 장왕은 대답하기를 3년이나 날지 않았지만 한번 날면 하늘에 오를 것이요. 또 3년이나 울지 않았지만 한번 울면 세상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이제 그 질문의 뜻을 알았으니 물러가라’ 하였다. 3년이 지나고 장왕은 酒色(주색)을 멀리하고 국정에 전념했는데 3년 동안 주색을 가까이 했던 것은 충신과 간신을 가리기 위한 공작이었고 국정에 임하면서는 간신과 부정부패 관리 등 반윤리적인 공직자들을 색출해 주살하고 많은 충신들을 새로이 등용해 나라를 다스렸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느 지역 인사를 쓴다느니 쓰겠다느니 미리 말할 것이 아니라 충신과 간신을 가려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믿고 따를 만한 인재를 찾아 앉히는 일일 것이다
어느 날 나라의 위기를 알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자 백성들이 크게 놀라 경계에 나섰지만, 사실은 술에 취한 신하의 실수로 인한 해프닝이었다. 왕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넘겼지만, 그로부터 몇 달 뒤 진짜 위험이 닥쳐 북을 울렸을 때 백성 중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한비자에 나오는 초나라 여왕의 일화로,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와 흡사하다. 동서양의 고전이 공통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뭘까? 신뢰의 중요성이다. 최근 지인으로부터 귀가 번쩍 뜨이는 질문을 받았다. 보수나 진보를 떠나,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자기 진영으로부터는 존경받는 인물이 많은데, 왜 일반 국민으로부터는 존경과 사랑을 받는 정치인이 드문 것일까? 불신의 정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진영의 논리만 앞세우면서 상대방의 합리적인 주장조차 들으려 하지 않고 무조건 폄하하는 구조에서는 신뢰가 꽃 피울 수 없다. 심지어는 자기 진영으로부터 박수를 받기 위해 좀 더 자극적인 막말을 경쟁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전투구의 싸움질 정치가 이른바 ‘안철수 현상’을 불러왔다. 여기에 대한 반성과 참회의 산물로 필자가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함께
사실 당사자인 고은 시인이나 문학계 인사들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그래도 올해 노벨문학상이 캐나다 여성 소설가 앨리스 먼로(82)가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0일 밤 수원시 장안구 광교산에 있는 고은 시인의 자택에 모인 내외신 기자들과 수원시민들의 입에선 안타까운 탄식이 저절로 터져 나왔다. 언론들은 불발, 실패, 좌절, 고배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다. 그런데 시대와 역사, 인간 정신세계를 다루는 문학에 이런 단어들이 가당키나 한 건가? 뭐,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얘기도 된다. 노벨상과 관련해 지난 10월 초 수원시와 단국대 주최로 열린 세계작가 페스티벌에 참여한 미국 아이오와대 국제창작프로그램 책임자 크리스토퍼 메릴의 발언이 기억에 남는다.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한 위대한 작가들이 허다하니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이 중요할 수도 있지만 한국 작가들이 높은 문학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반성할 점이 있다. 고은 시인의 시집이나, 황석영 작가의 소설을 사서 읽어본 일이 있는지? 그런 적도 없으면서 노벨문학상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다.
화성시는 농업인에게도 월급을 준다. 올해 전국에서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올해 대상농가는 32가구다. 이들 가구는 벼농사를 지어 농협이나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에 출하를 약정한 농업인들이다. 이들은 1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00만원씩 월급을 받고 가을 수매 후 정산을 한다. 월급제에 참가한 농업인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농번기엔 영농자금 구하러 뛰어다니고, 막상 추수 후엔 빚 갚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이 없던 처지에 매월 안정적인 월급을 받기 때문이다. 화성의 성과가 알려진 덕인지 전남 순천시도 올봄에 농업인 월급제를 도입했다. 화성시는 경기도 내에서 농지 면적이 가장 넓다. 1만5천ha나 된다. 영세농의 비율도 30%로 추정된다. 농업인 월급제는 농업인들 처지를 깊이 헤아린 데서 나온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판단된다. 올해 월급제를 위해 시가 확보한 예산은 3억원이다. 시는 월급제가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자 내년에는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대상도 벼 재배농가만이 아니라 과실류, 채소류, 버섯 등을 학교급식용으로 납품하거나 로컬푸드 직매장에 납품하는 농가로 넓혔다. 예산도 10억원으로 늘려 월급액을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주기로 했다
▲김낙중(성남시 건축과장)·변효순 씨의 장남 용주 군과 김병열·김상이 씨의 장녀 소라 양=19일(토) 오후 1시, 코리아디자인센터 6층 컨벤션홀(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소재) ☎(031)701-9666
강화도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시작된 섬이다. 단군왕검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하늘제사를 지낸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숱한 역사가 펼쳐졌다. 또 외국의 문화가 바닷길을 통해 육지로 들고 나던 관문이기도 했다. 이런 강화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찾아가는 도보여행길이 있다. 바로 강화 나들길이다. 현재 15개 코스로 조성되어 있는 강화 나들길은 바다를 따라 걷거나, 외국의 침략에 대비해 섬을 빙 둘러 만든 53개의 돈대를 만나거나, 몽골항쟁에서부터 병인양요, 신미양요에 이르는 민족의 국난 극복의 의지가 서린 전적지와 함께 할 수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지난 주말 강화 나들길 2코스 호국돈대길을 걸었다. 이 길은 염하(鹽河)와 함께 한다. 염하는 강화도와 김포를 나누는 물길로 폭이 가장 넓은 곳도 1.5km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이곳의 조류는 예전부터 악명이 높다. 염하의 물살 중에서 가장 빠르다는 손돌목의 유속은 시속 8노트(14.8㎞)다. 사람만한 바위가 물살에 쓸려 다닐 정도로 빠르다. 염하의 활약은 조선 말기에 빛을 발한다. 이곳에서 통상개방을 요구하는 서구 열강에 맞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또 한양과 삼남(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을 잇는 중요한 교역로였
▲ 영국의 유명 리뷰 매체인 ‘트러스티드 리뷰’ 등 유럽의 주요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은 삼성전자 UHD TV ‘F9000’ 모델. 영국의 AV전문 매체 ‘테크 레이더’로부터 가격, 화질, TV 캐치업 서비스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에디터 초이스(Editor's Choice)’에도 선정됐다./삼성전자 제공
지난 4일, 제18대 한신대학교 채수일 총장 취임식이 있었다. 취임식에는 허영길 이사장, 인도네시아 마라나타 크리스천대학 총장 펠릭스 카심 박사, 성공회대학교 총장 이정구 박사를 비롯한 안민석 국회의원 등 지역인사들이 참석했다. 한신대는 필자의 고향이자 문학의 지평을 넓혀준 곳이다. 황지우·최두석 시인, 임철우·최수철 소설가, 유문선·서영채 문학평론가, 주인석 작가 등 우리나라 대표 작가들이 교수로 있는 대학이다. 그 교수님들에게 ‘자장면 같은 글을 쓰지 말라’는 당부와 채찍을 받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돌아보면 부끄러운 자화상을 그리게 된다. 채 총장은 73년 전에 한신대를 처음 세우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또 17대 총장으로 활동하면서 바쁘게 지내느라 가정을 돌보지 못한 소회도 피력했고, 부족한 지도력에도 학교를 위해 함께 고생해온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연임한 채 총장은 4년 전 17대 총장 취임사를 다시 살펴보았다고 한다. 말만 거창했지 별로 한 일이 없는데, 새로운 약속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프란치스코 교황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