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일원 능곡1구역을 재개발하는 ‘대곡역 두산위브’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청약 일정은 11월 27일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11월 28일 1순위, 11월 29일 2순위 순으로 청약접수를 받고 당첨자 발표는 12월 6일 예정이다. 정당 계약은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견본주택에서 진행된다. 대곡역 두산위브는 전용면적 34~84㎡, 지하3층~지상 34층, 8개동 691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259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오피스텔도 전용 38~47㎡ 48실이 공급된다. 전 세대가 선호도가 높은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고 또 일조량과 채광성이 풍부한 판상형 남향 위주로 배치된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능곡 재정비촉진지구는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착공, 대곡 역세권 개발사업 등의 호재로 향후 미래가치가 높은 핵심주거지역으로 꼽힌다. ‘대곡역 두산위브’는 GTX-A노선이 지나가는 대곡역에 근접해 있어 GTX가 개통하면 강남 삼성역까지 15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다. 이는 도심 접근성이 대폭 개선되는 셈이다. 대곡역은 지하철 3호선과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농민들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한국 등을 거론하며 “개도국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수단을 강구하라”고 한 후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농민들은 “개도국 지위 포기는 농업 포기”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WTO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고 농업 협상에서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WTO에 가입할 때 농업분야 개도국 특혜를 인정받았지만, 이번에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함으로써 앞으로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률 등 개도국에게 주어지는 무역 특혜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과 재정지원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업을 최대한 보호하겠다며 후속대책도 내놓았다. 그러나 농민들은 국익을 핑계로 농업과 농민을 저버린 처사라며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지난 13일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28개 농민단체 1만여 명이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앞으로도 반대 서명운동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 있는 ‘경기평화광장(광장)’이 개장 1주년을 맞았다. 경기남부에 사는 도민들은 모를 수도 있겠다. 경기남부와 북부의 정서적 거리감 때문이다. ‘경기 완전체’를 위해서는 남부와 북부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도로 건설 등으로 남부와 북부를 오가는 시간은 단축됐지만 아직 이질감이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마음의 거리가 멀어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문화시설 홍보와 문화교류를 제안한다. 남부에서 어떤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는지, 북부에는 어떤 문화시설이 있는지, 알아야 교류를 통한 소통의 물꼬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재단)이 남부와 북부의 정서적 거리 좁히는데 중심 역할을 해야한다. ‘차라리 분도(分道)’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아직은 섣부른 가설이다. 깊게 알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남부와 북부는 작은 차이는 있지만 ‘경기 공동체’다. 그래서 도와 재단이 머리를 맞대고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 다시 광장이다. 개장 이후 22만여 명이 찾았다. 본격적으로 활성화 속도를 낸 것이 지난 4월인 것을 감안하면 짧은 기간동안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소통·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았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트 아들러(1870∼1937), 그는 인간행동을 권력에서의 의지로 설명하며 열등감을 보상하고자 하는 과정을 통해 삶이 지속된다고 했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아닌 능동적인 유기체로서의 인간은 주체적으로 설정한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이며, 내면의 열등감은 자아실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설명했다. 오늘날 현대사회는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인간의 질적 삶을 중요시하기 보다는 물량적 가치와 결과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타인과 비교하기에 급급해 하며 더 우월한 삶, 인정받는 삶을 누리기 위해 끊임없이 욕망을 추구한다. 그러나 희망과 삶의 현실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점차 불안이 커지기 시작하고 결국 개인의 성취보다는 과열된 무한 경쟁사회 속에서 스스로 실패했다고 느끼는 열등감을 낳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열등감은 현실도피형, 공격형, 겁쟁이형 등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식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이다. 열등감은 인간이 목표를 가지고 좀 더 잘 살아가려고 할 때 수반되는 것으로, 열등감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
일이 있어 홍콩에 갔다. 시위가 한창이던 시기, 나를 마중 나온 것은 홍콩의 탁한 공기였다. 마카오에서 이틀을 묵은 후 HZM 버스를 타고 강주아오대교를 건너서 내린 곳. 한 발 내딛는 걸음에도 먼지가 묻어날 것 같은 희뿌연 대기가 나를 반겼다. 홍콩에서의 첫 날, 시계탑 아래에서 바라본 밤 풍경은 인상적이었다. 바토 무슈를 타던 파리의 세느강이 생각났다. 세느강의 풍경이 오래된 시간에서 나오는 고전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면 빅토리아 피크에서 본 야경은 현란하게 내뿜는 거대 자본이었다. 밤바다를 아름답게 만드는 힘. 그것은 역사도, 자부심도 아닌 오직 자본의 논리였다. 파나소닉(panasonic), 엘지(LG). 홍보 경연이라도 하듯 번들거리는 유명한 기업들의 이름표. 마치 거대 기업들은 휴일의 밤에도 잠을 자지 않는다고 말하는 듯, 홍콩이 그런 국제적인 도시라고 말하는 듯했다. 목을 칼칼하게 만드는 공기도 잊어버리고 화려한 레이저 쇼에 빠져들었다. 카니발의 마지막 피날레를 보는 기분이었다. 다음날은 웡타이신(黃大仙) 사원에 가려고 지하철을 탔다. 출근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만원이었다. 몇 번의 에스컬레이터를 거쳐 전철을 갈아타고 웡타이신 역에서 내렸다. 사
주 52시간제는 현 정부가 강조해 온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핵심이다. 근무 시간을 줄여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 시대를 구현 하겠다는게 현 정부의 구상이었다. 그러나 아직 전면 시행이 안 되고 있다. 산업별 기업간 이해타산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엊그제(25일) 통계청이 의미 있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한국사회가 일 우선에서 일과 삶의 균형 이른바 워라밸을 중시하는 구조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전국 직장인 3만 7천명을 대상으로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등 5개 부문에 걸친 의식조사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는 것. 특히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사람이 ‘일을 우선시’하는 사람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조사돼 워라밸이 직장이나 직업선택의 필수 요소로 등장 했다. 비율을 살펴보면 이렇다. 2015년(53.7%)까지 일 우선이 50% 이상을 상회했으나 2017년 43.1%로 10%포인트 넘게 줄었고 올해는 42.1%로 더 떨어졌다. 다만 남자는 일 우선 비율이 48.2%로 여전히 높았고 여자는 일과 가정을 비슷하게 생각한다는 대답이 49.5%에 달했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나무가 잎을 떨어뜨려 몸을 비우고 있다. 가지만 남은 나무, 잎이 무성할 땐 보이지 않았던 나무의 여백이 보인다. 깊어진다는 것은 버린다는 것일까. 계절에 마침표가 없듯 겨울 한 철. 속으로 깊어질 나무를 본다. 태양이 순해지고 나무가 잎을 품기 시작하면 물줄기를 뿜어 올리던 나무의 수액이 겨울이 되면 부동액으로 바뀐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나무는 그렇게 홀로 견디며 살아내는 법을 터득했을 것이다. 나무가 잎을 버렸을 때 비로소 숲이 보이듯 세월이 깊어질수록 쌓이는 삶의 단면들을 들여다본다. 나무의 나이테가 그러하듯 더러는 넓게 더러는 칼끝 하나 들어갈 여유도 없이 팍팍한 모양새를 만들며 세월이라는 지층을 그려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이 오십, 지천명이면 하늘의 뜻을 알 때이고 이순이면 삶의 경륜이 쌓이고 사려와 판단이 현명해져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때라는 선자들의 말씀과는 달리 한 살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아등바등하며 표정이나 행동이 거칠어짐을 느낀다. 오히려 젊은 날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도 깊었고 참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하거나 날카롭지 않았는데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서 이런 자신의 행동이나 생각에 불만이 생기
잠 깨우는 사람 /이현승 아이들과 함께 잠들었는데 새벽에 방문을 여닫는 인기척에 깬다. 자면서 한사코 이불을 걷어차는 유구한 역사의 식구들, 죽은 사람의 눈을 감기듯 이불을 덮어주고 간 아내의 손끝이 한없이 부드러워 잠 깨어 다시 일어난다. 일어나 앉아 자는 아이를 보고 있자니 내 눈을 감기고 옷 입혀줄 큰아이가 옹알옹알 잠꼬대를 한다. 뭉텅뭉텅 잘린 말끝에 알았지 아빠? 한다. 잠꼬대를 하는 것도 나의 내력이라 내림병이라도 물려준 양 얼굴이 화끈거린다. 저 눈꺼풀 안의 눈빛이 사탕을 녹여 부은 듯 혼곤하리라. -이현승 ‘생활이라는 생각’ 참 담소한 시다. 화려한 수식이나 비의를 통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들이 없다. 내용 또한 우리 생활 속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으며 읽고 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이렇듯 시는 특별한 것이 아닌 우리 일상 속에 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이러한 시와 다를 바 없으니 이 세상 살고 있는 우리는 모두 일평생 시를 살다가는 것이다.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한 밤 중 일어나 보는 내 자식들, 옹알옹알 잠꼬대를 하는 아이와 이불을 덮어주는 아내의 부드러운 손길과, 일어나 앉아 자는
의정부시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오래전부터 높았다. 적어도 경기북부지역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투자와 대우 모두 주변 지자체들보다 좋았다는 것이 지역 문화예술인(문예인)들의 증언이다. 그 중심에 의정부예술의전당(전당)이 있었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들이 이뤄졌고 문예인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문예발전을 논의했다. 말 그대로 경기북부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이랬던 전당이 뼈와 태를 바꿔 맞추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길’을 선택했다. 외형은 의정부문화재단(재단)이다. 전당이 재단법인으로 전환한지 12년 만이다. 그동안 전당이 일궈낸 성과는 적지않다. 경기북부지역 문화예술의 허파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화예술 공급원으로서 지방문예회관의 모범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경기북부지역에서 기초문화재단의 실질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 지역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했다. 재단으로 한단계 오르기 위한 토양을 다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뼈(骨)와 태(胎)’를 새롭게 장착한 재단은 스스로 갈 이정표를 이렇게 세웠다. ▲각종 문화예술 정책개발 및 지원 사업 강화 ▲문화예술교류 확대 ▲문화예술 창작 및 보급을 통한 지역문화 활성화 ▲문화자원 및 전문 인력 발
지난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발표한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인 ‘4·27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 간에는 새로운 기류가 형성됐다. 두 정상은 이 선언에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을 천명했다. 통일과 남북 공동 번영, 평화라는 기대치가 높게 솟았다. 이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단체들의 남북교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많은 지방정부들이 남북교류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도내에서는 수원·고양·성남·용인·연천·파주·광명·동두천·부천·시흥·안산·안성·안양·여주·의정부·이천·평택·포천 등이다. 조례 내용은 상호 이해 기회나 자리를 마련, 단절된 공동체를 회복하고, 평화통일에 기여하기 위해 문화, 관광, 체육 등 각종 남북 교류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지방정부의 조례와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방정부들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 할 수 있는 권한도 약하고 추진여력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는 지방정부가 북한과 교류하려면 사전 통일부에 방문승인과 접촉신고 등의 허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