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보면 우리가 탄 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불안과 자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스스로를 반성적으로 돌아보는 자성은 회의와 질문을 전제한다. 의심하고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자성은 긍정적인 자세이며 문제의 해법에 접근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성적 존재로서 이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자처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왜 이다지도 불안감을 느끼는가? 이 혼란의 시대에 이성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을까? 흔히 이성을 이야기할 때 데카르트(Ren? Descartes)를 떠올린다. 서양의 근대는 데카르트로부터 출범했는데 근대와 더불어 이성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그의 코기토 이론은 이성과 이성적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이성의 원론적 텍스트라고 할 수 있는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은 흥미롭게도 방법적 ‘회의’에서 출발한다. “…그 의심스러운 점, 우리를 오류에 빠뜨리기 쉬운 점을 반성하면서 전부터 나의 정신에 숨어들어 있었던 모든 오류를 뿌리째 뽑아버렸던 것이다. 나의 계획은 전혀
▲최원식(전 울산지검 국장·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정인숙씨 장남 준석(한국스포츠경제 취재2부 차장)군과 민정기(미8군 KSC)·전미옥씨 장녀 지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 연구원)양=23일(토) 오후 6시. 대검찰청예식장 별관 4층, 예그리나홀(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157 대검찰청사). (02)3480-2052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은 오는 11월 21일(목) 오전 7시 라마다 프라자 수원호텔 2층 프라자홀에서 제93회 초청강연회를 개최합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정유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이 ‘한국경제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2020년 우리경제를 전망해 봅니다. 경기도내 오피니언 리더 200여 명이 함께 하는 이번 강연회에 많은 성원과 관심 바랍니다. 회비 2만원. ■ 일시 : 2019년 11월 21일(목) 오전 7시 ■ 장소 : 라마다 프라자 수원호텔 2층 프라자홀 ■ 강사 : 정유성 한국은행 경기본부장 ■ 주제 : 한국경제의 현황과 과제 ■ 문의 : ☎(031)231-8850 ㈔경기언론인클럽
자녀교육에 있어서 훈육과 체벌의 경계는 항상 논란의 대상이었다. 우리의 양육문화에서 훈육을 빙자한 체벌이 드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가 정당화 되던 시절, 성장기를 거친 일부 성인들은 지금도 부모에게 나쁜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사랑의 매’를 맞은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서다. 세월이 변해 사라지는 추세지만 아직도 우리사회에선 아동에 대한 과도한 체벌로 인한 사건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또 가정 밖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와 그에 대한 처벌도 문제지만,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도 위험수위를 넘은 지 오래다. 지난해 발생한 2만 4,604건의 아동학대 중 77%가 부모에 의한 것이었다. 그 대상도 영·유아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신생아 및 영·유아가 아동학대의 최대 취약집단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엊그제 인천에서도 발생했다. 3살 딸을 빗자루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말을 듣지 않는 다”가 이유였다. 끔찍함 넘어 비안간적 모성애가 사회를 분노케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5월 인천에서 생후 7개월 딸을 5일간 집에 방치해 숨지게 한 젊은 부부가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마음이 번거로우면 병이 온다. 암도 따지고 보면 마음이 평온하지 않을 때 쉽게 찾아온다. 사람의 마음속에 욕심과 욕망이 들끓으면 그 얼굴이 달라진다.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세상천지가 싸움의 대상이다. 이 일 저 일이 맘에 걸리고 대하는 사람마다 보는 눈이 까탈스러워진다. 저놈은 내 적이 아닌가? 저놈은 돌아서면 날 비난하고 다니지 않을까? 어디 그뿐인가? 그렇게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마음에 바람 잘 날이 없다. 그러니 몸도 견딜 수가 없다. 아드레날린이 쏟아져 늘 긴장 상태에 있다. 항상 전투태세다. 버티는 데도 한도가 있다. 어느 순간 병이 든다. 그때부턴 그 병과 마음의 불안 속에 함께 벅적거려야 한다. 세상은 평안하게 살아도 걱정거리가 많은 판에 어느 세월에 그 모두를 버티랴. 그대는 그렇게 아프지 마라. 단 하루라도 자리에 누웠다 일어나면 그대는 아니라고 하지만 남의 눈엔 아픈 만큼 늙어 보인다. 나이 들어 아프면 속절없이 늙는다. 마음도 몸도 병들지 마라.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살아야 한다. 그 씨잘데 없는 욕구들에서 자꾸 벗어나야만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법정스님이 그랬던가? “사람은 가진 만큼 구속당한다. 버
제1기 신도시 분당은 이미 경기도의 분당이 아니다. 성남시의 분당은 더 더욱 아니다. 대한민국의 분당이고 세계의 분당이다. 인구 49만의 분당이 2017년말 기준으로 연간 생산액이 80조 원을 넘었는데, 이는 350만 명의 부산의 연간생산액 83조 원에 육박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분당이 야탑 테크노파크, 판교 테크노밸리, 나아가 상대원 하이테크밸리 등으로 이어지는 4차산업혁명의 인적 물적 자원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즉, 디지털4.0시대에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기업 투자 제한을 비롯한 경기도와 성남시의 각종 규제를 해제하고, 외국기업과 투자를 유치하고, 정부가 4차산업혁명 관련 예산을 대폭 지원하면 그 성장은 100조 원, 200조 원을 넘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연간생산액 200조 원이면 그 도시는 이미 자족도시다. 대부분 시민들이 그 도시에서 기업과 직장에 다니며 그 도시만의 독특한 문화예술, 그리고 교육적 가치를 갖고 인적·물적 재생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 분당 디지털특별자치시에서 일하고 소비하면 공유경제도 활성화 되어 지하철이나 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교통은 원활해지고
정문촌(旌門村) /백석 주홍철이 날은 정문이 하나 마을 어구에 있었다. ‘효자노적지지정문’ 몬지가 겹겹이 앉은 목각의 액에 나는 열 살이 넘도록 갈지자 둘을 웃었다 아카시아꽃의 향기가 가득하니 꿀벌들이 많이 날어드는 아츰구신은 없고 부헝이가 담벽을 띠 고 죽었다 기왓골에 배암이 푸르스름히 빛난 달밤이 있었다 아이들은 쪽재피같이 먼길을 돌았다 정문집 가난이는 열다섯에 늙은 말꾼한테 시집을 갔겄다. 정신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있는 정문촌 시다. 백석이 늘 가슴앓이 선상에서 탐색한 정신과 문화의 사유들은 시어마다 빛이 난다. 유년시절과 성장후의 관계적인 시절을 넘어서 보는 정문집의 시안은 결코 화려하지 않다. 여기서 등장하는 주홍칠은 세월의 풍화작용들을 읽게 해준다. 효자를 기리는 목각의 액을 보면서, 생소한 모양을 보고 웃음 짓는 천진 스러움들이 정문집의 쇠락을 들춰내고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잘나갈 때와 그렇지 못할 때 사람들의 시선이 바뀌고 보는 대로 판단하고 예우를 한다. 세월의 겹을 지나는 자연도 생명력으로 되살아나는데 정문촌 만큼은 퇴락함을 시간과 공간의 아쉬움과 갈망으로 자아낸다. 늙고 가난한 사람들의 현장을 펼쳐보는 듯하
<국세청> ◇서기관 승진 중부지방국세청 ▲감사관실 김호현 ▲조사1국 조사1과 구본수 ▲〃 국제거래조사과 문홍승 인천지방국세청 ▲체납자재산추적과장 손호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