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개나 고양이를 집에서 키우고 있다. 원래 ‘가축’의 개념으로서 마당 한켠이나 마루 밑에서 키울 뿐 방안에 들이지 않던 동물들이 이제는 사람들과 함께 방안에 살고, 심지어는 같은 침대를 쓰기도 한다. 가축에서 애완동물이 됐다가 이젠 그것도 모자라 반려동물로 ‘격상’됐다. 그런데 사실 ‘애완’보다는 ‘반려’가 맞기는 하다. 왜냐하면 이제 이런 동물들은 옆에 두고 귀여워하는 정도인 애완동물의 의미를 넘어 정신적인 교감을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가족, 즉 반려동물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키우던 반려동물이 집을 나가 길을 잃거나 죽었을 때 가족들은 사람을 잃은 것처럼 큰 슬픔과 상실감, 충격을 겪어야 한다. 물론 이와 반대의 경우도 많다. 동물이 병들거나 늙어서, 또는 장기간 여행이나 이사를 가야하기 때문에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아예 집을 찾아오지 못하도록 섬에다 버린 개가 항구에 배만 들어오면 뛰어나와 주인을 기다리다가 지쳐 바다에 빠져 죽은 눈물겨운 이야기도 TV에 방영된바 있다. 집을 잃었든 버려졌든 길에서 헤매는 유기견들은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된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있으나 이미 너무 많은 유기견들로 포화상태다. 광견병 예방과 생활
경기도 사학의 비리가 여전하다. 경기도교육청이 최철한 교육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돈 받고 교사 채용, 학교 예산 멋대로 횡령·유용 등 고질적인 비리가 태연히 저질러지고 있다.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 개방이사에 자기네 사람 앉힌 경우도 태반이라 한다. 지난 4년간 적발된 채용비리만 28건이고, 엉터리 이사회를 조작했다가 걸린 사학법인 임원만도 50명이다. 더 심각한 것은, 드러난 게 이 정도일 뿐이라는 시각이 만연해 있다는 사실이다. 걸리지 않은 사학은 투명하고 깨끗하리라 믿는 학부모는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학은 총체적 불신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일각에서는 비리사학이 극히 일부분인데 침소봉대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사학이 교육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고, 지금도 교육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사학이 적지 않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학법 재개정 이후 국민들은 끊이지 않고 드러나는 사학비리에 신물이 나 있다.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비리사학일수록 문제가 곪을 대로 곪았다가 터져 나오는 것이다. 설령 사학비리가 일부 학교의 문제라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대수술을 피할 명분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 한 곳의 교육기관에서도
의왕주재 이상범 부국장님 빙부상(이만영) 장소:경북 김천 요양병원 장례식장 3층 일반1호실 발인:3월7일
지난 2월25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취임했고, 박근혜 정부의 임기가 시작됐다. 지금 보기에 5년이라는 임기는 길어 보이지만, 찬찬히 다시 들여다보면 전혀 길지 않다. 5년을 날로 환산하면 1천825일에 지나지 않는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봄이 완연해진다는 경칩인 오늘까지 포함하면, 벌써 1천825일 가운데 9일이 지나가게 된다. 앞으로 1천816일의 임기를 남겨둔 새 정부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2017년 2월 24일 환호와 박수 속에서 자랑스럽게 퇴장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5년 임기가 매우 짧다는 점을 명심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되고 선택된 핵심 국정과제에 정책수단을 집중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런 의미에서 새 정부의 성공을 책임지는 청와대 직원들 한 명 한 명의 책상 위에, 또는 청와대 내부 모든 집무실의 벽에 ‘D-1816’과 같은 임기 상황판이 걸렸으면 좋겠다. 두 번째 성공조건은 착실한 준비다. 옛말에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시작해야 하며, 일단 시작하면 금방 끝
교취호탈(巧取豪奪)이란 말이 있다. ‘교묘한 수단으로 빼앗아 취한다’는 뜻으로,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남의 귀중한 물건을 가로채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북송에 ‘미불’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서예가, 화가로 명성이 높았으며 규범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고 기이한 행동이 심했던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인물이다. 그에게는 ‘미우인’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만큼이나 서화에 뛰어난 재주를 가진 인물이었다. 그는 옛 선배 서예가, 화가들의 작품을 좋아하여 닥치는 대로 모았던 수집광이었는데, 그도 아버지처럼 기이한 행동이 남달랐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 ‘미우인’의 그림에 대한 천재성은 아무리 복잡한 그림이라 하더라도 한 번만 보면 그대로 복제할 만큼 뛰어났는데, 그가 한 번만 눈여겨보고 그린 그림은 원 저자도 헷갈릴 정도로 분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어느 날 그가 배를 타고 가다가 왕희지의 진품 서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내심 쾌재를 불렀다. 그는 본래 남의 작품을 그대로 모사할 수 있는 재주가 있었으므로 잠깐 동안이면 진품과 모조품을 거의 구분할 수
눈밭에 서있는 나무 /김후란 밤새 눈이 내린 그 이튿날 눈밭에 발을 담근 겨울나무들 여럿이서 혼자서 세상을 응시하는 철학자 되어 장엄한 침묵 속에 서있다 모차르트의 ‘구도자의 저녁기도’가 흐르고 추운 겨울나무에겐 길게 흘러내린 그림자뿐 말없이 내게 기댄 그림자처럼 시와시 /2012/ 가을호/ 푸른사상사 적막한 풍경을 앞에 두고 서있는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고요히 창 앞에 서서 눈밭에 발을 담그고 서있는 나무를 바라보는 이의 내면 풍경은 어떤 것일까. 봄날의 눈부신 새싹들, 여름날의 출렁임, 가을의 만추가 다 지난 다음 고요한 흰 빛 위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서있는 나무들은 침묵하는 철학자의 모습이겠다. 그것을 발견한 시인의 눈도 이미 세상의 연연하던 것들로부터 마음을 놓아 보내고 ‘구도자의 저녁기도’를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최기순 시인
세계의 지붕이라는 8천m급 히말라야 고산들을 정복해도 시들하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최고봉들을 수시로 올랐기 때문이다. 초정밀 기후예측과 첨단장비로 무장하고, 이미 개척된 루트를 통해 순탄하게 오른 일반인들도 수두룩하다. 그래도 인정받는 등정이 있다. 무(無)산소로 인간이 만든 편의장비 없이 도전해 성공한 경우다. 이보다도 전 세계 전문산악인 사이에서 존경을 받는 것은 ‘신(新) 루트 개척’이다. 역사 이래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는 것은 단순한 정복욕과는 다르다. 새롭게 개척된 길에는 그 사람의 이름이 붙는 영광을 누리는데, 이는 존경심의 표시다.그러나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은 험난하다. 곳곳에 생경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자칫 작은 실수에도 천 길 아래로 추락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모험이기도 하다. 또 누구도 가지 않았기에 성공에 대한 확신도 없다. 하지만 그 열매는 달콤하다. 대선 직후 미국으로 떠났던 안철수 전 대통령후보가 정치복귀를 결심했다고 한다. 오는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에서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게 첫 걸음이다. 이러한 결정에 앞서 안 전 후보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나 시민단체 관계자
도내 일선 시·군 경찰서들이 4일 일제히 ‘4대 사회악 근절 추진본부’ 출범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경찰은 추진본부를 통해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근절시킨다는 방침이다. 수원남부, 고양, 군포, 평택, 광주 등 각 시·군 경찰서는 이날 추진본부 출범과 함께 현판식, T/F팀 회의 등을 진행했다. 추진본부는 범죄예방·수사분과와 지원분과로 나뉘어 활동하며 여성청소년계에서 총괄업무를 담당한다. 범죄예방·수사분과는 학교폭력 예방 및 검거, 학교주변 유해환경 제거, 학교주변 어린이 교통안전 확보, 성매매 단속 성폭력 대응, 불법사금융 단속 등의 업무를 하고 지원분과는 홍보 및 여론조사 등 종합적인 업무 수행을 지원한다./지방종합
용인교육지원청이 최근 관내 초·중·고교 행정실장 176명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청렴교육은 2013년 신학기를 맞아 용인교육행정 전반에 청렴문화를 확산하고 교육행정 공무원 개개인의 청렴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분석을 통해 2013년 용인교육 분야별 청렴도 향상 대책을 발굴·수립한 후, 2013년 행정감사 계획을 안내하는 등 학교현장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서현상 교육장은 “청렴한 공직윤리 조성을 위해 다양한 청렴시책을 발굴하고 과감하게 추진해 깨끗한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경기도과학교육원 김제홍<사진> 신임 원장이 취임했다. 김 신임원장은 4일 도과학교육원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사에서 김 원장은 “무엇보다 과학교육의 본질인 기초과학교육을 바탕으로 한 융합인재육성에 중점을 두고 경기도과학교육원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학자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시대에 발맞춰 과학발전이 물질문명의 발전에만 몰두하지 않고 자연과 인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부분에도 큰 비중을 두고 학교 과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제홍 신임 원장은 전남대 물리과와 인천대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을 거쳐 부천여자중학교에서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뒤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교육연구사, 은행고등학교 교감, 심원중학교 교장,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장학관, 경기도과학교육원 과학기획진흥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전국학생과학발명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