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칼날 /신지혜 새벽 뒤뜰에서 보았습니다 이슬 한 방울 제 등짝에 짊어지고 온몸에 잔뜩 힘을 모은 풀잎 한 가닥 보았습니다 어찌나 안간힘을 쓰던지 이파리 온몸이 풀 먹인 듯 빳빳합니다 저 이슬 한 방울이 대체 무엇이길래 제 몸 휘는 것도 모자라 온 아침을 팽팽하게 다 휘게 하는 걸까요 나 가만히 짐작해보았습니다. 언제나 날 떠받치고 온몸으로 견디고 있는 그의 마음도 그렇겠지요 나 오늘은 저 조용한 이슬 속에 들어 둥글고 편안한 그의 등짝에 납작 엎드려 그의 숨 막히는 긴장을 가늠해야겠습니다. - 신지혜 시집 ‘밑줄’ 이미 익숙해져서, 그리고 그 익숙함에 젖어버려서 어떠한 것을 당연시할 때가 있다. 생활의 안온함이 나와 가장 가까운 이의 최선을 다하는 일로 얻어지는 것임에도, 그 수고를 깊게 헤아려보지 않는다. 그러다 우리는 어느 순간 마주치는 풍경이나 어떠한 일로 인해 그동안의 무심함을 깨닫는다. 화자는 어느 날 새벽 뒤뜰에 나가 등에 내려앉아 있는 이슬 한 방울을 위해 전신이 빳빳한 풀잎을 본다. 그리고 그 풀잎 한 장이 온 가족을 위해 나를 위해 살고 있는 사람과 별반 다를 바 없음을 느낀다, 저 풀잎처럼 저 이슬방울처럼 하나가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혼자 급식을 해결하거나, 아예 먹지 않고 교실에 혼자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또래 친구가 없거나 적응을 하지 못해 점심조차도 즐겁게 먹지 못한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서 학교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및 학업중단 학생’ 현황자료에 의하면,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 초·중·고 학생 수는 2015년 608만8827명에서 2018년 558만4249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학업중단 학생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실제 2015년 전체 초·중·고 학생의 0.77%(4만7070명)였던 학업중단 학생은 2016년 0.81%(4만7663명), 2017년 0.87%(5만57명), 2018년 0.94%(5만2539명)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고등학교 학업중단 학생이 2015년 2만2554명(1.26%)에서 2만4978명(1.62%)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와 같은 학업중단 학생을 예방하고자 시행하는 것이 학업중단 숙려제이지만, 생각만큼 숙려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학교를 떠나고 있다.
SK건설이 최근 개관한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청라지구와 가정지구를 연결하는 수도권 서북부 관문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과 SK건설 브랜드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SK건설은 견본주택 오픈 후 3일간 2만7천여 명이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방문객의 대부분은 내집마련을 위한 30~40대 젊은 고객이었으며, 동시에 분양에 들어간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도 중장년층에게 관심을 끌었다. 견본주택 오픈 시간대에는 대기줄이 이어졌으며, 내부 상담석도 줄이 이어졌다. 현재 루원시티는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역과 가정중앙시장역 외에도 서울지하철 7호선이 연장(2020년 예정), 공공기관 이전도 추진 중이다. SK건설의 차별화된 설계와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세대 남향위주의 단지 배치에 4베이 설계 등을 선보여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힘썼다. 통학버스 대기공간에 미세먼지 저감 설계가 도입되며, 주요 커뮤니티 창호에는 미세먼지 필터와 자연환기가 가능한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일부 주방가구와 거실 아트월은 이태리산 고급 상품을 사용해 입주민의 주거 품격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경희대〉 ▲공공대학원장 이화용 ▲호텔관광대학장 겸 관광대학원장 윤지환 ▲이과대학장 김영동 ▲미술대학장 박종갑 ▲서울캠퍼스 교무처장 겸 산학협력성과분석센터장 김민용
앞으로 젊은 층의 노인부양 부담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가중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유엔 201개국 자료와 우리나라의 장래인구추계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올해 14.9%이던 것이 2045년에 37.0%, 2067년 46.5%로 늘어난다. 이 같은 고령화 진행속도는 전 세계 최고다. 이렇게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2045년부터는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된다. 전 세계 201개국 중 우리처럼 고령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국가는 146개국이나 되지만 세계 고령 인구 비중이 2019년 9.1%에서 2067년 18.6%로 늘어나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의 증가속도와 비율이 얼마나 놀라운지 알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계속 감소해 2019년 72.7에서 2067년 45.4%로 떨어진다. 전 세계 생산연령인구가 이 기간 65.3%에서 61.7%로 소폭 감소하는 것과 비교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유소년·고령 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도 올해 37.6명에서 2067년 120.2명으로 치솟는다. 이 역시 세계 최고다. 부양자 중에 유소년을 빼고 고령자만 따져 부
세계는 우리 한국의 발전을 압축적으로 표현할 때 ‘한강의 기적’이라고 한다. 6·25 참전 용사들이 한국을 돌아보면서 감탄하며 하는 말이다. 사실 대한민국은 건국할 때부터 기적의 연속이었다. 1948년 8월 15일 건국에서부터 1950년에 6·25전쟁을 거쳐 오늘에 이르도록 보이지 않는 손, 하나님의 선한 손길이 때를 따라 역사하셨다. 그런 기적의 손길은 현재 진행형이자 앞으로도 여전히 기적적으로 다가 올 미래 진행형이다. 먼저, 남한 정부가 유엔가입 승인이 통과된 기적이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일본이 침략하여 36년간 우리 민족이 일본의 종살이를 하였고, 1950년 북한 공산당의 침략으로 6·25전쟁과 같은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참혹한 전쟁을 경험하였다. 그런데 1945년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어 1948년 8월 15일 건국하였고, 신생국들은 유엔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가입 승인을 받아야 했다. 대한민국이 건국한 이후 한 달이 못되어 북한도 1948년 9월 9일 건국을 선포하였다. 그 해는 유엔 총회가 10월 15일부터 12월 15일 사이에 파리에서 열렸다. 유엔 총회가 열리자 남한도 북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민·관·연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도는 경기연구원과 함께 23일 ‘노동존중 사회와 지역 노동정책의 역할’을 주제로 한 ‘2019 경기노동정책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도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노동국을 신설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포럼이다. ▲노동국 신설 ▲노동정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역할 정립 ▲취약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민·관·연 협력 거버넌스 구축 도모 등 3개월 만에 속성으로 진행돼 놀랍다. 경기도의회의 협력도 ‘노동 존중 경기도 추진’이 탄력을 받는데 큰 역할을 했다. 도의회는 지난 9월 ‘경기도 조례 근로 용어 일괄정비 조례안’을 가결시켰다. 이 조례안을 발의한 정의당 이혜원 경기도의원은 “노동은 근로보다 노동자의 자발성과 주체성을 담고 있는 표현”이라고 용어 변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례안의 가결로 56건의 조례 제목과 조문(條文 : 규정이나 법령 따위에서 조목으로 나누어 적은 글)에 명시돼 있는
국민의 지지율만큼 의석수를 정하고 민의가 정치에 반영되는 연동형 비례제를 도입하자는 안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이러한 총론에 여야 모두 찬성하는 데 반해 각론에서는 의원정수 확대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방식 등을 놓고 의견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언론인클럽은 2020년 4·15총선을 앞두고 ‘선거제도, 이대로 좋은가?’ 주제의 토론회를 통해 우리 현실에 맞는 제도 개선안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일시 : 2019년 10월 25일(금) 오전 10시 ■ 장소 : 선거연수원(옛 농촌진흥청) 본관 3층 정보화교육실 ■ 주제 : 선거제도, 이대로 좋은가? ■ 주최 : ㈔경기언론인클럽·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