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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인 2013년 12월5일, 우리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열린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였다. 등재 이유는 이렇다. “한국인의 일상생활에서 세대를 거쳐 내려온 김장이 한국인들에게는 이웃간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한편 그들 사이에 연대감과 정체성, 소속감을 증대시켰다” 그러면서 “김장의 등재는 비슷하게 자연재료를 창의적으로 이용하는 식습관을 가진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간의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부연 설명도 했다. 760여년을 이어져 내려온 ‘전통 음식문화’의 우수성과 더불어 한국만이 갖고 있는 친환경적 ‘선도 음식문화’를 높이 평가 한 것이다.

이렇듯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것, 특히 공동 작업인 김장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재확인시켜 주는 일로 예부터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가정과 공동체 무두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지역적 차이가 존재하지만, 김장에 쓰이는 특별한 방법과 재료는 세대를 통해 전승되는 중요한 가족 유산으로 지금도 남아있다. 우리의 삶속에 김치가 차지하는 비중을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세계속에 각인된 김치와 관련한 국가 이미지를 놓고 보면 더욱 그렇다. 김장은 이같은 김치를 담그는 한국의 대표 문화다. 물론 월동 준비의 필수적 부분으로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김포족(김장포기족)’이 지난해보다 더욱 늘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최근 모 음식 포탈업체가 주부 3천115명을 대상으로 한 김장 계획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하는데 응답자의 54.9%는 올해는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 했다는 것. 이는 지난해 보다 5% 높아진 수치다. 이유는 최근 2배이상 껑충 뛴 배춧값과 김장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후유증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대신 포장김치를 구입하겠다는 답변은 58%로 전년 대비 20%p 상승했다. 게중에는 5060세대가 대거 포함, 그동안 김장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데 음·양으로 기여해온 세대의 반란(?)도 뚜렸해 졌다. ‘겨울의 반(半)양식’이란 말이 없어진지 오래지만 귀중한 김장문화 또한 사라질까 걱정이다./정준성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