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이 비무장지대(DMZ) 주변 도로와 개설 예정인 관통도로를 생태 중심으로 건설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지난 25일 발표한 ‘DMZ 도로는 굽은 흙길로’라는 보고서에서다. 생태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연을 닮은 도로’로 만들어 세계적인 경관도로로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를위해 연구원은 지난 7월 수도권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DMZ와 남북 접경지역을 활용할 때 우선해야 할 핵심가치’를 물었다. ‘경제적 가치’(17.5%)보다 ‘환경적 가치’(81.9%)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기존 ‘속도 중심’에서 DMZ 주변은 ‘생태 보전’이라는 도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다. 이에따라 경기원은 DMZ 주변 도로 자체를 명소화시켜, ‘머물며 구경하는 관광형’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필요한 경우 ‘굽은 흙길’같은 획기적인 방안 수립도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DMZ 도로=생태 도로’라는 새로운 공식이 성립되는 출발점이다. 보고서에는 ‘한반도 신(新)경제’와 ‘DMZ 생태계 보호 원칙’을 중심으로 한 DMZ 도로 비전 등이 담겨있다. 신경제 정책은 DMZ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도로와 철도 개설을 포함한다. 그런데 이 남북 관통 정책은 동서로 펼쳐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객은 4천55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에는 해외여행 정보가 넘쳐난다. 여행객들이 다녀온 관광지, 호텔, 맛집, 쇼핑리스트 등을 실시간으로 SNS에 올린다. 해외 여행객 증가와 더불어 현지에서 응급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 응급사고 대처법’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해외에서 사고를 당한 여행객들은 우리나라의 ‘119’와 같은 현지 구급차를 부르는 절차를 몰라 당황한다. 또, 힘겹게 현지 병원을 찾더라도 언어 장벽과 국내보다 비싼 의료비 문제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기에 해외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크게 2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첫째, 여행자 보험을 확인해라! 여행사의 단체 보험을 무작정 믿기 보다는 개인적으로 여행자 보험을 계획하고, ‘현지 의료비’, ‘국제 이송비’, ‘통역 서비스’ 항목을 꼭 확인해야 한다. 보험 보장액은 많을수록 좋겠지만, 현지 의료비는 질병과 상해 각각 5천만 원 이상, 국제 이송비는 3천만 원 이상
수원화성은 다른 지역의 문화재와 마찬가지로 한국전쟁 시기 많은 훼손이 있었고 1950년대에는 전후복구로 관리를 못 하다가 1960년대 중반부터 수리가 시작된다. 마침 1965년 박정희 정부는 일본과 수교를 맺고 지원을 받으면서 여러 분야의 문화도 받아들이는데 문화재 분야도 다르지 않았다. 일본은 제국주의 시기부터 오사카성과 나고야성 등 문화재를 복원할 때, 재료는 튼튼한 콘크리트로 하고 단청은 단순한 달걀색(미색)으로 하였다. 이런 영향을 받은 군사정부도 문화재 복원에 이처럼 하였다. 광화문 복원공사를 시작할 즈음 목조로 할 것인지 아니면 콘크리트로 할 것인지 놓고 논의가 있었다. 복원예산에 있어서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은 목조로 복원할 경우 7천만 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콘크리트로 복원하는데 1억 2천만 원을 예상했다. 5천만 원이 더 소요된 이유는 곡선이 많은 한옥의 공포 부재를 콘크리트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 많은 경비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1968년 광화문 복원은 서울시의 의견에 따라 콘크리트로 진행됐다. 이후 콘크리트는 문화재 현장에서 주재료로 활용되었는데 이는 콘크리트가 목재보다 훨씬 강하고 내구성도 뛰어나 구조적 시한이 영구적이라고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GS건설과 두산건설, 롯데건설은 23일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2구역 재개발구역에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의정부시 중심지역에서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인데다 서울 강남지역인 삼성역까지 연결되는 GTX-C노선 개통 호재를 품고 있어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이 조성되는 의정부시는 비조정대상지역이어서 세대주여부 상관없이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지난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지원할 수 있다. 5년 이내 청약 당첨사실이 있어도, 다주택자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으며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세대 내 발코니 확장 시공 비용이 무상이며 중도금대출 이자후불제로 진행된다. 계약금도 1차 1천만원 정액제다. 분양은 ▲1단지 지하 2층~지상 36층, 12개동, 총 1천905가구 중 일반분양 1천096가구 ▲2단지 지하 2층~지상 32층, 5개동(임대1개동 포함), 총 568가구 중 일반분양 283가구 총 2천
<과천시> ▲경제복지국장 김규범 ▲건축과장 신동선 ▲정보과학도서관장 직대 김종국 ▲자치행정과(총무팀장) 노현옥 ▲자치행정과(인사조직팀장) 양은선 ▲교육청소년과(평생학습팀장) 황미옥 ▲갈현동(총괄팀장) 임영철
소금 꽃 /김진희 해무 젖은 수평선 그 한 자락 끌어당겨 바람에 휩쓸리다 가슴에 품은 불씨 물비늘 흔들거리며 곧추세운 물의 뼈다 서슬 퍼런 파도 살 한 됫박 퍼 담아서 어둠을 벗겨내고 새벽길을 달리던 아버지 등에 피던 꽃 버짐 같은 한 생애 시인은 경남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시조문학을 통해 추천완료한 시인은 경남시조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집으로 ‘내 마음의 낙관’, ‘슬픔의 안쪽’ 등이 있다. 창원 봉강초등학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시인의 소금 꽃을 읽으며 우리들의 아버지를 기억하게 된다. 아버지는 늘 신비스럽고 우직하며 인자하고 진실된 사랑으로 사랑을 주신다. 각별한 아버지의 사랑과 기억으로 묻어나는 아버지의 환기들이 시선으로 한층 울림을 불러주고 있다. 얼마 전 필자는 어머님기일 31주기 고향에 다녀왔다. 아버님께서 홀로 계시는 별채 방에서 세면을 하는데 울컥 슬픔들이 일어났다. 그것은 계시지 않은 어머님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아버님의 일상 때문이었다. 작은형님 내외가 농사일을 하시면서 아버님을 모신다. 아버지께 불손하게 내뱉은 말 한마디가 마음에 걸려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다. 삶의
한국을 둘러싼 주변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영향을 받고 있고, 북한과의 관계가 변하면서 새로운 안보정책이 주문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대한 여러 조치들이 일본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 일본 국민의 3분의 2가량이 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아베 내각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이다. 산케이신문이 관계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지난 3~4일 18세 이상 일본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조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67.6%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제침략에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 전국 52곳의 지자체가 일본 수출규제 공동 대응 지방정부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무역전쟁, 경제침략, 경제왜란’ 용어에서는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에 맞선 비장한 각오가 한가득 묻어난다. 대한민국의 대세는 탈(脫)일본이다. 그 시한을 ‘5년 내’로 못박았다. 우리 수출의 20.9%, 국내총생산(GDP)의 7.8%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숨통을 아베 정부가 겨냥했는데 앉아서
오늘날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많이 배운 자나 덜 배운 자나 누구나 스트레스에 갇혀 바둥거린다. 정작 인간의 문명이 원시시대에 머물러 있을 때는 오직 배를 채우는 그 일 하나만으로 죽자사자 뛰었다. 그런 자에게 근심 걱정은 일종의 사치였다. 또 그런 자잘한 일을 걱정할 여유도 시간도 없었다. 오직 눈앞에 있는 먹이 하나만을 노리기에도 바빴으니까. 차츰 문명의 이기가 인간을 지배하면서 그만큼 인간을 괴롭히는 스트레스도 늘어났다. 아침저녁 몰고 다니는 승용차가 늘 말썽이다. 너무 오래 굴린 차가 늘 이웃집 차와 비교가 된다. 거리에 나서면 교통법규를 지켜야 하고, 잠시 골목길에 세워둔 차에 딱지가 붙어 있다. 정말 짜증 나고 성가신 일이다. 그뿐만 아니다. 사고라도 나면 이건 정말 골치 아프다. 자칫하다가는 기둥뿌리조차 뽑힌다. 편리하긴 하지만 이게 또 애물단지다. 더구나 하루가 다르게 국제 유가가 천정부지로 오르는 오늘날엔 자동차 굴리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비단 돈만 문제가 아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부터 운동량이 줄어들었다. 복부비만이 늘었다. 혈압도 올라가고 당뇨도 온다. 심장도 나빠지고 관상동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차를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470만4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8% 늘었다. 가구소득의 주요 원천인 근로소득(4.5%), 재산소득(7.0%)이나 이전소득(13.2%)이 크게 늘어서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증가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경기 위축에 따라 사업소득(-1.8%)이 줄고, 균등화 가처분 소득으로 분석한 소득분배는 2분기 기준으로는 집계 이후 최악으로 나왔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올려 소득 양극화를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결과는 거꾸로였던 셈이다. 국내외적으로 경제에 영향을 주는 대형 악재들이 겹치면서 수출과 투자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들이 내리막인데 소득 불균형까지 이렇게 나빠졌다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소득 최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86만6천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9% 늘었고, 소득 최상위 20%(5분위) 가구의 월평균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은 459만1천400원으로 3.3% 증가했다. 균등화 처분 가능 5분위 배율은 5.3이었다. 가장 잘사는 최상위 20% 가구가 가장 못 사는 최하위 20% 가구보다 실제로 처분 가능한 돈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