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의 실시와 시공자에 의한 공사비 내역 명세를 작성하고, 기본 설계를 구체화해 실제 시공에 필요한 내용을 도서 형식으로 충분히 표현하여 제시하는 설계 업무를 ‘실시설계’라고 한다. 최근 안성시는 영상감시장치(CCTV) 설치공사 실시설계용역 과정에서 특정제품을 못 박아 변경토록 요구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제품 끼워 넣기 강요 등을 통해 ‘갑질논란’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런 의혹은 시가 방범용CCTV 설치공사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해 놓고, 설계업체 측에 지나친 간섭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협의’가 아닌 ‘강요’ 수준이었다는 주장마저 제기된 상태에서 불거졌다. 실제로 CCTV 실시설계용역의 진행은 설치될 곳의 위치 확인, 현장에 맞는 CCTV제품 선정 그리고 공사비 내역 등을 산출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하지만 안성시는 실시설계용역 준공 2~3일 남겨 두고, 특정제품 교체를 요구하며 설계변경을 요구하는 등 비정상적인 협의를 해오다 언론의 지적을 받았다. 시는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언론의 지적을 ‘외압’으로 치부, 관련 업체들만 힘들게 하고 있는
신학기가 시작 됐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선생님들도 만난다. 이쯤 되면 항상 대두되는 문제가 있다. 바로 ‘학교폭력’이다. 폭력은 지극히 원시적인 범죄의 한 형태이다. 안타까운 현실은 아직도 이런 원시적인 범죄가 학교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폭력으로 인한 피해자가 결국 ‘자살’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미래의 희망이고, 우리 아이들의 꿈을 펼칠 공간에서 조차 폭력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위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심각성으로 인해 경찰청에서는 모든 학교에 전담 경찰관을 지정해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예방코자 교내 순찰, 예방 교육실시,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교 폭력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망설이는 피해학생들을 위해 ‘117학교폭력신고센터’에서 직접 신고 접수해 신고자를 보호하는 활동을 최우선시 하여 누구도 폭력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대다수 사람이 학교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행복을
헌법재판소가 11일 임신 초기 낙태까지 전면 금지하는 형법이 위헌이라는 결론을 내리자 헌재 앞에서 낙태죄 폐지를 찬성·반대하던 시민들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부터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고 낙태죄 폐지를 주장한 시민단체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 행동’ 회원 50여 명은 오후 2시 45분쯤 헌재의 위헌 결정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며 “우리는 승리했다.”, “역사는 진보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공동행동 한 관계자는 “경제 개발과 인구 관리를 위해 여성을 통제하고 그 책임을 전가해 온 지난 역사에 마침표를 찍은 중대한 결정이다”며 “사회 모든 구성원의 재생산권이 보장될 수 있는 사회로 나가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을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하는 성평등 사회, 모든 이들이 삶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리인단의 김수정 변호사는 “태아의 생명보호 의무도 중요한 국가적 의제지만, 자기 결정권 보장 없이는 실질적인 보장이 안 된다”며 “임신·출산·양육에서 1차적인 주체는 여성이고, 그것을 존중하는 원칙하에서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시
CJ제일제당이 Z세대의 여성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책의 다양한 일러스트를 스팸 제품에 디자인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며 공감마케팅에 불을 붙였다. 이번 한정판은 그림 수필인 ‘그런 날에 네가 있어서’와 협업해 출시됐다. 이 책은 대표 포털사이트에서 4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최정현 작가의 그림 수필로, CJ제일제당은 스팸 제품에 수필의 다양한 주요 장면을 일러스트로 넣었다. CJ제일제당의 이번 협업은 일상에서 친숙해진 스팸이라는 대형 브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통해 1020세대에게 다가가고 브랜도 인지도를 넓히려는 의도로, 스팸이 메가 브랜드라는 점과 최정현 작가의 작품들이 1020세대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SNS 상에서도 화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판 출시에 맞춰 스팸 브랜드의 공식 SNS에서 ‘일상에서 느낄수 있었던 스팸의 순간’을 응모하면 책과 스팸 한정판을 증정하는 소비자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등의 온라인 도서점에서 해당 책을 구매하면 스팸 한정판 제품을 증정하고, 롯데마트에서는 스팸 모양을 본뜬 큰 케이스에 스팸을 담은 ‘자이언트 스팸’ 구매시 일러스트가 담긴 엽서를 받을 수 있다
17세기 초 어느 날 네덜란드의 안경사 한스는 자신이 만든 렌즈 솜씨를 보기 위해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를 각각 한 개씩 들고 근처의 교회 탑을 쳐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두 개의 렌즈를 조금 떼어서 보았더니 탑이 놀랄 만큼 크게 보였던 것이다. 그는 이를 이용, 1608년 인류 최초의 망원경을 만들었다. 같은 시기 갈릴레오도 망원경 개발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물체의 3배, 다음에는 30배 이상의 크기로 확대하여 볼 수 있게 만들어 천체를 관측했다. 이 망원경을 통해 달 표면의 산맥, 태양의 흑점, 금성의 변화 등을 발견했다. 그로부터 160여 년이 지난 1771년 뉴턴이 거울을 사용한 반사 망원경을 만들었고 비슷한 시기 독일의 케플러는 대물렌즈와 접안렌즈 모두 볼록렌즈를 사용한 망원경을 만들어냈다. 광학혁명의 대명사로 획기적 발전을 거듭한 망원경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됐다. 현재 세계에서 가동 중인 망원경 중에서 가장 큰 망원경은 남유럽 연합에서 칠레에 건설한 ‘VLT’이다. VLT란 Very Large Telescope의 약자로 말 그대로 아주 큰 망원경이란 뜻이다. 8.2m 반사 망원경을 무려 4개를 연동시켜 놓은 엄청나게 크기여서 과거와 격제지감 그자체다.
그 아버지 /이사라 아버지는, 어머니와 한 짝이었던 그 아버지는 그 가을 어머니와 함께 사라지고 세상은 그 아버지 아닌 아버지를 느린 호흡으로 새긴다 새 낱말을 씹듯 새 날들의 밥알을 씹으며 아버지가 홀로 새 세상을 지나간다 가족사진 한가운데에서 기억 언저리로 천천히 몸을 옮기는 아버지 새벽은 늘 오고 밤새 홀로 새기는 묘비명이 희미한 날들 그래도 아버지는 언제나 그 아버지다 - 이사라 시집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기억이란 얼마나 중요한가. 그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이란 또 얼마나 소중한가.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이란 행복을 켜켜이 쌓아두는 집을 만드는 일이다. 오래도록 서로의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그물망을 짓는 일이다. 우리는 언젠가는 헤어진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영원한 이별을 고한다. 그리고 남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날들이다. 하나의 조각처럼 편편이 남아있는 기억들이다. 비록 곁을 떠났지만 가족사진 한가운데 자리한 모습처럼 내 안에 뚜렷이 남아있는 아버지. 세상이 그 아버지 아닌 아버지를 느린 호흡으로 새기고, 새 낱말을 씹듯 새 날들의 밥알을 씹으며 아버지가 홀로 새 세상을 지나가도 아버지는 아버지다. 어머니와
인간적으로 볼 때 링컨은 참으로 불쌍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그의 일생은 온통 가난, 슬픔, 시련, 고통, 불행, 실패, 좌절로 점철돼 있다. 침울함과 슬픔, 이것이 그의 심적 기조였음에 틀림없다. 절대자는 어쩌면 그렇게도 모질게 그를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을까. 링컨은 찢어지게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숙명일까? 가난은 줄기차게 그를 따라 다녔고, 그는 가난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지금은 링컨 출생지 국립공원이 된 켄터키주 하젠빌의 오두막집에서 그는 무식하고 가난한 사냥꾼의 아들로 태어났다. 7세 때 가족과 함께 인디애나주의 인적 드문 숲 속으로 들어가 14년간을 살게 된다. 그곳이 지금은 링컨의 소년시절 국립공원으로 보존되어 있는데, 9살 때 죽은 어머니는 지금도 그 마을의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 그곳에서 그는 정규교육을 거의 받지 못한 채 아버지를 도와 노동을 했고, 미래에 자신이 해방시킬 노예들이 겪었던 것보다 더 끔찍한 가난을 견뎌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19세 때 사랑하는 누나가 죽는 아픔을 맛본다. 그 후 링컨은 22살 때부터 6년간 일리노이주의 뉴세일럼에 살았는데, 그곳에서 남의 집 점원과 뱃사공으로 일하기도 했다. 거기서 그는 크나
어린 시절 용인 시골에 살면서 땅속의 보물을 캐는 일은 생존이자 즐거움이었다. 금이나 다이아몬드를 캐는 일이 아닌 더덕이나 칡 등산에서 먹을 것을 캐내는 일이었다. 땅은 인간에게 수많은 보물을 준다. 고구마, 감자, 더덕, 칡, 연근, 땅콩, 무 등은 땅속에서 자라는 보물이다. 인생의 보물을 얻는 길은 또 무엇이 있을까. 보물 즉 ‘Treasure’는 봉사를 통해 얻게 되는 선물이 아닐까. 로타리클럽 사업가인 아더F.셀던은 “가장 잘 봉사하는 사람이 가장 큰 이익을 얻어낸다.”라고 말했다. 봉사는 자신의 보물을 스스로 캐내는 일이다. 봉사는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일, 착한 일, 가식적인 행동이 결코 아니다.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서 내가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재물을 나누는 것은 조금 나누는 것이고, 지혜를 나누는 것은 많이 나누는 것이며, 사랑을 나누는 것은 모두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마음으로 다가가며 자신의 시간, 물질, 땀과 재능을 기꺼이 타인과 나누고자 하는 봉사는 우리네 인생에 기쁨이라는 보물, 행복이라는 보물을 선물로 준다. 성형외과 의사를 하면서 일 년에 한달 씩이나 병원을 비우고 해외 의료봉사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