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연저점 경신속에 29일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이 무너지는 등 사실상 '패닉장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1.53% 내린 1,996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2016년 12월 7일 이후 2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개인이 5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천600억 원의 매도우위였다. 주가 하락은 소비심리를 짓누르고 이는 다시 소득과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걱정스러운 일이다. 오늘 금융위원회는 금융시장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증시안정을 위해 5천억 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기관 중심으로 펀드를 조성해 주식을 사들인다는 것이었으나 시장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가 5조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5천억 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런 식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지도 의문이다.결국, 주식시장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은 경제펀더멘털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또 금융위원회는 한국의 경제펀더멘털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 후반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유지할 수
호주정부는 최근 과일에 보이지 않는 바늘을 꽂아 살포한 묻지마 테러가 100여 건 이상 접수되었다고 발표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이 사건을 듣고 불안보다 걱정이 앞섰다. 과일 소비가 급속히 줄어들어 좋은 과일을 성실히 재배한 농장주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후 불안감이 떠올랐다. 우리가 자주 섭취하는 과일에 바늘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필자처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큰 공포로 다가왔다. 우리가 뉴스에서 접하는 테러들은 대상이 분명하고 목적이 뚜렷하다. 연인사이의 문제로 인한 염산 등과 같은 독극물 테러, 금전적인 문제로 인한 방화, 종교, 인종, 국가와 같은 문제로 인한 대규모 테러를 흔히 접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보통의 테러와 다르게 위 테러는 범인이 왜 범죄를 저질렀는지 동기가 불투명하다. 범행 목표에 대한 일관된 기준조차 없다. 그래서 공포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요즘같이 우리사회의 갈등이 많을 때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성별갈등, 이념갈등, 세대 간 갈등 등에서 비롯되는 대립과 분열의 심화로 묻지마 테러 발생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대구 지하철 참사, 도곡역 열차 방화, 강남 초등학교 흉기
112신고 시스템은 위급한 상황에 시민들의 생명, 신체,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신속하고 확실한 안전장치다. 최근 들어 112신고에 대한 홍보가 크게 늘어나고 대다수 국민들이 112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장난전화, 허위신고로 인해 수많은 경찰력이 낭비되고 진정 급박하고 위급한 112신고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이른 새벽 한 통의 신고 전화가 걸려와 한 남성이 “내가 사람을 죽일 것이다, 칼을 들고 있다”라는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고, 이후 역 발신을 하여도 전화를 받지도 않고 신고자의 행적이 묘연한 상황이 되었다. 112종합상황실에서는 강력사건 발생 가능성에 대비, 50여 명이 넘는 경찰관을 긴급 투입해 신고자의 휴대전화 위치값 주변을 면밀히 수색했고, 장시간의 수색 끝에 결국 위치값 주변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만취 상태로 쓰러져 자고 있는 신고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수많은 경찰력의 낭비, 경찰관들의 허탈감은 물론이지만 더욱더 중요한 것은 허위신고를 처리하기 위해 출동한 대규모 경찰력의 장시간 동안 이어진 수색 시간만큼 주변 지역의 치안공백과 정작 급박하고 위급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서해 5도와 강화도 등 접경지역을 품은 인천이 재조명 받고 있다.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 훈풍이 불면서 인천시가 구상하던 ‘서해평화 협력시대 동북아 경제중심 인천’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은 남북경제협력 활성화와 안보불안 해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1, 2외곽순환도로와의 연결을 통해 수도권에서 개성을 거쳐, 평양과 남포~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평화협력벨트’를 구상 중에 있다. 서해경제벨트와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업으로는 지난 2016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인천 개항 창조도시 재생사업이다. 인천시의 대표적인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해당 사업은 중구 월미도와 인천항 내항, 개항장 지역, 동구 동인천역에 이르는 3.90㎢ 지역을 개발해 새로운 해양, 문화, 관광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천시는 인천항만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인천항 1·8부두와 제2국제여객터미널 일대 45만㎡의 항만재개발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워터프론트, 공원 등 친수공간, 공공 문화시설, 초고층 고품격 복합시설 등이 들어설
<경기도> ▲홍보콘텐츠담당관 심의섭 ▲철도국 철도건설과장 직무대리 이운주
■ 구강암 어떤 병일까? 구강암은 악성 종양 중 편평 상피세포암종이 87%로 가장 흔하고, 그 밖에 육종, 림프종, 흑생종 등이 있다. 구강암은 입술, 혀, 입천장의 앞부분, 잇몸, 뺨의 안쪽표면 등에서 발생할 수 있고 종양이 성장하면 덩어리, 궤양을 형성하게 되고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증상이 악화되면 전신의 다른 기관에도 다른 암처럼 전이가 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구강암 원인 구강암을 일으키는 원인 인자로 흡연, 씹는 담배, 후추, 음주 등이 있으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한 경우 정상에 비해 15배 높은 구강암 발생률을 보인다. 구강암 환자의 90%가 흡연 경험이 있고, 흡연의 기간이 길며 그 양이 많을수록 위험성 역시 높다. 구강위생불량, 비타민 결핍, 의치나 치아로 인한 자극 등도 구강암의 기타 원인들이라 할 수 있다. ■ 구강암 증상 혀, 볼 점막, 입천장, 입술 등에 궤양이 발생하는 구내염 같은 염증성 증상이 가장 많고 1~2주일 정도 지나면 심한 통증과 궤양이 사라지지만 3주 정도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궤양은 조직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구강 내 점막에 백색을 띠는 백반증은 암
환절기에 편도염을 포함해 감기 또한 유행하는 질병 중 하나로 열이 나면서 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보통 목감기로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대부분 편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급성 편도염에 걸리게 된다. 편도염은 방치하면 증상이 악화돼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며 크게 급성 편도염과 만성 편도염으로 나눠 볼 수 있다. ■ 편도염 원인 급성 편도염의 경우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이지만 포도상구균, 폐렴구균 등 다양한 원인균이 존재하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여러 바이러스들도 편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세균 혹은 음식물 찌꺼기 등이 축적되어 세균의 영향을 받아 단단한 돌과 같은 형태로 바뀌는 편도결석까지 발생할 수 있다. ■ 편도염 증상 폐렴의 증상은 세균의 독성과 환자의 저항력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대부분 갑자기 시작되는 고열과 오한이 있은 후에 목이 아픈 증상이 발생하게 되고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있고, 두통, 전신 위약감, 관절통 등 나타나다 4~6일 후에는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만성 편도염 환자에서는 반복되는 급성 편도염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나, 가장 흔한 증상은 만성적인 인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혈중 알코올 농도별 사고율이란 게 있다. 0.05% 이하에서는 정상인과 별 차이가 없으나, 0.05~0.09%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지는 상태로 사고율은 1.2~2배로 높아진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0.1% 상태가 되면 사고 위험은 5배나 된다. 사고력과 판단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0.15%면 10배, 그리고 0.18%에 이르면 정상인보다 20배나 높은 사고율을 보인다고 한다. 음주운전 차량이 ‘달리는 폭탄’에 비유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몇 년 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면 마신 폭탄주 한 잔 가격이 600만원꼴이라는 자료가 발표된 적이 있다.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 5잔을 마신 후 전치 4주의 인명사고를 낼 경우 벌금 1천만원, 변호사 선임비용 500만원, 운전면허 재취득비용 100만원 등 비용을 따져보니 3천만원 이상이 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망사고를 낼 경우는 사정이 달라진다. 금전적으론 물론이고 ‘도로 위 살인자’로 낙인 찍혀 본인은 평생 죄책감에, 피해 가정은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야 해서다. 그래서 나라마다 음주운전 처벌은 매우 강력하다. 미국은 음주운전 사망사고에 살인죄를 적용한다. 싱가포르는 첫
마크 로스코 /나희덕 적갈색 위에 옅은 빨간색이 스며들 때 적갈색 위에 검은색이 번져갈 때 면은 또 하나의 면을 향해 나아간다 안간힘으로 색이 색을 찢고 나오고 색면들 사이로 불에 타버린 입술은 무어라 달싹거리고 마음을 소등한 자에게만 보이는 희미한 빛은 끝내 비밀을 누설하지 않는다 적갈색에게로 가는 검은색, 그가 죽음을 향해 스스로 걸어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벽이 간신히 못을 삼키듯 검은색 위에 더 짙은 검은색이 내려앉을 때 검은색이 비로소 한 줄기 빛이 될 때 ‘색채 속으로 사라진 로스코’ 이 말은 마크 로스코와 친교가 두터웠던 뉴욕 화파 화가, 로버트 마더웰의 표현이다. 시 ‘마크 로스크’는 그의 해석에 동의하는 것일까. “적갈색 위에 옅은 빨간색이 스며들 때/ 적갈색 위에 검은색이 번져갈 때” 이 이동은 ‘스며듬’과 ‘번져감’으로 작동된다. 이것은 삶에의 의지일까. 죽음에의 의지일까. 당신의 기억은 ‘스며듬’으로 ‘번져감’으로 고정을 부정한다. 당신의 모진기억들, 혁명을 조장하는 자들을 잔인한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