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에 서명했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주요 국가와 무역협정을 타결,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과 맺고 있는 경제 관계를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두 나라는 남북관계, 북미 관계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통상 분야에서 안정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하고 지난 3월 FTA 개정 협상을 사실상 타결했다. 개정 협정 서명으로 두 나라 사이에 통상 분야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중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 전통적 동맹과 경쟁국을 가리지 않고 매서운 통상 압력을 넣고 있다. 한국이 두 번째 수출 대상국인 미국과의 통상 관계에서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빨리 불확실성을 제거한 것은 다행이다. 한국산 화물차에 대한 관세 철폐는 2041년으로 미뤄졌다. 대미 화물차 수출에 불리하지만 한국은 현재 미국에 화물차를 수출하지 않고 있어, 업계가 이 때문에 당장 타격받지는 않는다. 한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 투자자들이 소송을 남발하지 못하게 장치를 마련한 것은 바람직하다. 한미FTA가 두 나라의 통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면 국회의 신속한
종전선언과 핵 신고 등의 이견으로 교착이던 북미 협상에 돌파구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한 북미 정상의 비공개 메시지 교환으로 ‘탑 다운’ 방식으로 판이 다시 펼쳐지는 만큼 기존 관성적 견해의 충돌을 벗어나 비핵화와 안전보장을 통 크게 교환하는 빅딜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엔 총회에서 만날 것이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도 스티브 비건 대북 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조율을 벌일 것이다. 북한은 실무 접촉에서 김 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밝힌 비핵화 확약을 실천하는 구체적 조치를 미 당국자들에게 확인해야 한다. 그 후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김 위원장 면담을 통해 ‘상응조치’에 대한 트럼프의 의지와 방안을 전달함으로써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결정될 것이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첫 회담이라 양국의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의 원칙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면, 2차 회담은 쌍방의 보다 실천적인 조치들과 이행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하지만 결코 서둘러서도 안 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영구적 폐기
최근 ‘인구주택 총 조사’에 의하면 “지난해 고령인구는 711만5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4.2%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0.6%p 늘어난 수치이며 전체 인구가 5천127만 명에서 5천142만 명으로 0.3% 증가하는 사이 고령인구는 678만 명에서 712만 명으로 5.0% 증가했다.”는 정말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다. 그동안 온 국민이 걱정도 많이 하고 좋은 정책도 만들어 많은 예산을 투입했고 사회적 공감대형성에도 주력했지만 모든 것이 허사인 것 같아 씁쓰름하다. 전체 인구가 증가했는데도 경제활동에 종사할 연령층인 15~64세 생산인구는 오히려 감소했다니 할아버지·할머니 인구가 손자·손녀 보다 더 많은 기이한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인구동향에는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 2분기 0.97명으로, 올해 처음 1.0명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여성이 일생 동안 한 명의 아이도 낳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 최저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런 하락 추이가 계속되면 인구 구조 불균형은 불을 보듯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의미는 가르침과 배움이 서로 진보시켜 준다는 뜻으로 스승과 제자사이를 말한다. 즉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는 것으로 배움이 넉넉한 스승일지라도 제자를 가르치면서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여 제자에게 가르치고 제자 또한 스승의 가르침을 남김없이 받아 성장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스승과 제자관계를 일컬어 인간 최대의 만남이라고 했다. 물론 선생이라는 직책 또한 직업으로서의 명확히 정립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자기직업에 진실한 애정과 관심을 지니지 못하고 스승이 스승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할 때 참다운 내적 역할에 도달할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의 생애가 순탄하고 평온한 길만이 주어졌다고 지적할 수는 없으니 모름지기 학문을 연구하고 인격을 연마하는 도량에서의 선생과 학생 상호간의 관계는 존경과 신뢰로 이어진 것이 맞다. 사회 제도권 속의 획일적인 교육상황과 압박 속에서도 분명한 신념을 지니고 의연한 교육자로서의 당당한 자세와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준 로빈 월리엄스의 ‘죽은 시인의 사회’는 교직에 몸담고 있는 모든 이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불신과 불확실의 세대에 생존하고 있는 우
▲이민호(경기도시공사 부장)씨 모친상= 강원대학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28일 오전 7시, 장지 강원 춘천 안식원 ☎010-9127-4190 삼가 명복을 빕니다
노끈 /이성목 마당을 쓸자 빗자루 끝에서 끈이 풀렸다 그대를 생각하면 마음의 갈래가 많았다 생각을 하나로 묶어 헛간에 세워두었던 때도 있었다 마당을 다 쓸고도 빗자루에 자꾸 손이 갔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마른 꽃대를 볕 아래 놓으니 마지막 눈송이가 열린 창문으로 날아들어 남은 향기를 품고 사라지는 걸 보았다 몸을 묶었으나 함께 살지는 못했다 쩡쩡 얼어붙었던 물소리가 저수지를 떠나고 있었다 묶었던 것을 스르르 풀고 멀리 개울이 흘러갔다 이 세상의 모든 인연을 들여다보면 묶이는 꽃대와 묶는 노끈이 ‘나’와 ‘그’의 대립 항이 아니라 다같이 手動의 관계에 놓여있음을 문득 깨닫게 된다. 부질없이 흘러가 버리는 세월을 부질없이 쓸어내는 빗자루가 우리이고 우리가 인식하는 인연이라는 것이다. 노끈의 ‘나’ 와 ‘그’의 관계는 기쁨으로 종결되는 추억담이 아니라 이별의 아픔으로 귀착 되는 인연이다. 그래서 더 크고 깊어진 눈으로 이 세상의 모든 인연을 들여다보고 되돌아보게 한다. “몸은 묶었으나 함께 살지는 못했”다고 웅얼거리는 화자의 애절함이 독자에게 그대로
천지 앞에 섰다. 가슴이 쿵쾅대고 숨이 멎는 듯 했다. 웅장하고 푸르게 고요한 듯 힘찬 물들이 일제히 일어서 함성을 지르는 듯 했다. 말갛게 갠 하늘과 선선한 바람, 마음 같아선 태극기라도 흔들고 싶었다. 마음속으로 애국가를 부르며 눈을 감고 두 팔 벌려 천지를 가슴에 담았다. 눈을 감고 가슴으로 느끼는 천지는 황홀했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 화산이 폭발하는 장면이 연상되고 불기둥이 치솟아 오르며 흘러내리는 것을 상상했다. 불구덩이 속에서 천지가 생기고 그 용암이 흘러 금강대협곡을 만드는 장관이 그려졌다. 아득한 순간 눈을 뜨고 천지를 보았다. 화산석을 만져보았다. 포슬포슬함이 그날의 온기가 남아있는 듯 했다. 이렇게 가슴 벅찬 순간이 살면서 얼마나 있었을까. 이대로 돌이 되어 천지에 머물러도 아쉽지 않을 것 같았다. 자연이 허락한 사람만이 천지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듯 산을 오를 때 퍼붓던 소나기가 천지 앞에 서니 거짓말처럼 그쳤다. 많은 비와 안개로 1년 중 천지를 볼 수 있는 날이 불과 40여 일에 불과하다고 했는데 두 번 여행에 두 번 다 천지를 보았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장군봉 백운봉 천석봉 등에 둘러쌓인 천지는 99명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은 KTX광명역세권에서 디자인 지식산업센터 ‘GIDC 광명역’을 선보이고 본격 분양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광명역세권지구 도시지원시설용지 1-1블록에 지하 5층~지상 29층 3개 동 연면적 26만9천109㎡ 규모로 지어지는 ‘GIDC 광명역’은 지식산업센터에 디자인 기능을 더한 디자인 특화 지식산업센터로서 광명시 업무시설 중 최대 규모에 최고 높이인 120m로 지어져 역세권 일대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규모에 걸맞은 외관 특화와 함께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규모 상업시설, 각종 전시 및 행사가 가능한 컨벤션, 휴게공간 등을 구성해 입주 기업들은 원스톱 비즈니스 인프라를 지원받게 된다. 광명역세권의 우수한 교통망과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 여건도 눈길을 끈다. KTX와 지하철 1호선이 정차하는 광명역세권 인근은 수원~광명간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1차) 등 이용에도 편리해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 향후 강남순환고속도로 2차(예정), 서울~광명고속도로(예정), 신안산선(예정), 월곶~판교 복선전철(예정) 등이 개통되면 교통 편의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분양사 관계자
우리의 소득세법은 열거주의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소득세를 과세하려면, 법에 그 소득을 과세소득으로 정해 놓아야 한다. 산에 있는 나무를 팔았다면 우리 세법은 어떤 세금을 과세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임목(林木)의 양도는 세법상 임업 소득에 해당하며, 조림 기간 5년 이상인 임지(林地)의 임목 벌채 또는 양도로 발생하는 소득으로서 연 600만 원 이하의 금액은 비과세된다. 따라서, 조림 기간이 5년 미만인 임지의 임목 양도이거나, 조림 기간이 5년 이상이더라도 임목의 양도로 인한 소득이 연 600만 원을 초과한다면 소득세가 과세한다. 한편, 임목의 양도가 사업소득인지, 기타소득인지 혹은 양도소득인지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사업소득에 해당하려면, 사업소득의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사업이란 독립적인 지위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계속·반복적으로 행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임목의 양도소득이 사업소득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사업상 독립적으로 임목을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여야 한다. 즉, 임야를 취득한 뒤 임목의 양도 시점까지 나무를 심고, 가꾸고, 보호하는 산업활동을 전혀 하지 않거나, 양도행위가 일회성에 그친다면 사업소득으로 볼 수 없다. 임지와 별도로 임
한가위를 맞아 최근 경기도 내 기업들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내밀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먼저 남양주시에서는 ㈜대원운수(대표 허상준)와 ㈜위너스가 이웃사랑에 참여했다. ㈜대원운수는 시청 부시장실에서 이웃사랑 쌀 10㎏ 400포(1천만 원 상당)의 전달식을 가졌다. 특히 이 업체는 지난 2007년부터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와 인연을 맺은 후 현재까지 11년 동안 쌀 10㎏ 4천400포를 기탁해왔다. ㈜위너스(대표 김창성)에서도 남양주시 북부희망케어센터에 쌀 370포를 전달했다. 세계 최초로 방수콘센트와 절전형 멀티콘센트를 개발·생산하고 있는 ㈜위너스는 평소에소 인근 지역의 장애인단체와 협력을 맺어 부품가공, 포장지 등의 업무에 장애인들을 참여시킴으로써 장애인들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안산시에서는 ㈜에스엘라이팅 안산공장이 추석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안산시에 쌀 10㎏ 60포, 라면 60박스(270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 자동차 램프 생산 전문업체인 ㈜에스엘라이팅 안산공장은 직원 봉급끝전나누기 사업을 통해 후원품을 마련해 명절마다 안산시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안성시에서는 에스티엠㈜(대표 박종설)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