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돈이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은 수원화성 뿐이다. 높은 공심돈은 멀리서도 보이고 미학적으로 뛰어난 형태를 가지고 있어 화성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공심돈은 순수하게 우리의 창작품이 아니고 중국에서 명나라시기에 처음 등장한다. 이 시설의 발생과정과 우리나라로 전파되는 과정을 여기서 살펴보고자 한다. 성벽을 기어오르는 적을 쏘기 위해 성벽 밖으로 내밀어 만든 구조물을 치(雉)라고 한다. 성벽에서 돌출된 모습이 꿩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고 유럽에선 Bastion라고 한다. 치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만들어져왔고 한반도의 고대국가 유적에서도 발견된다. 치성제도(雉城制度)는 전쟁의 역사 속에 발전하여 적대(敵臺)가 되고 적대는 더욱 발전하여 공심돈(공심적대)이 된다. 적대는 본성과 높이가 같은 치성을 높게 만들어 공격력을 높이는 시설이다. 본성은 방어가 주된 목적이고 치성은 공격이 주된 목적으로 본성보다 높은 적대는 당연히 가성비(價性比)가 커진다. 수원화성의 적대는 성곽에서 가장 취약한 남·북대문의 좌우에 두어 공격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심돈(공심적대)는 적대가 발전한 제도이다. 적대는 내부가 비어있지 않고 자재로 꽉 차있
지지율에 가장 민감 한 것은 대통령 일 것이다. 갖고 있는 권한을 수행하며 국정추진의 동력을 확보하려면 국민들의 높은 지지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권이든 청와대는 지지율에 민감하다. 늘 지지율을 챙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겉으론 태연한 척하면서도 여론조사 발표에 따라 일희일비한다. 정부 부처도 마찬가지다. 만약. 지지도가 추락하면 레임덕이 동반된다. 공직자 기강해이는 물론 부처간 극심한 무소신주의도 팽배해 진다. 덩달아 국민들을 더욱 등을 돌린다. 당연히 지지율하락은 가속화되고 심해지면 국민 저항에 부딪친다. 그래서 정권마다 기술적·객관적으로 불안전성을 내포한 여론조사 추이에 목을 맨 다. 정치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당대표가 교체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정당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사활을 거는 것도 결과에 따라 존립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7주 만에 반등해 63%가량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6일) 나왔다. 6월 둘째 주 75.9%를 기록했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61.1%까지 6주 동안 하락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일간 집계에서 58.8%로 60%선을 내줬다. 취임 이후 처
생의 전면(正面) /권대웅 어느 순간 와락 진저리쳐질 때가 있다 허리를 굽히고 마당을 쓰는데 머리 위로 쓰윽 이상한 바람이 지나간 것 같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무 일 없듯이 가을 하늘 너무 푸르고 맑을 때 힘이 없는데 정면으로 맞장떠야 할 어느 한순간이 올 때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뙤약볕 시골길 흰 적막이 가득 들어 있을 때 맑은 정신으로 눈이 떠진 새벽 오로지 홀로 나와 맞닥뜨릴 마지막 시간이 떠오를 때 홀연 엄습하는 생의 낯섦을 견디며 불안한 영혼들이 숙연해지고 고요해져 간다 -시집 『나는 누가 살다 간 여름일까』(문학동네, 2017) 어렸을 적, 늘 같은 시간이면 마당에 찾아오곤 하는 새 한 마리를 보고 할머니는 ‘죽은 영혼이 새가 되어 찾아오는 것이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은 뒤로는 자주 등 뒤가 서늘해지고 머리카락이 쭈뼛해질 때가 많았다. 세상이라는 섬에 나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절망까지. 그러나 한 번도 맞장 떠볼 용기를 갖지 못했다. 오히려 뒷걸음치며 살았던 것 같다. 이 시의 화자는 ‘홀연 엄습하는 생의 낯섦’까지도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얻게 된, 삶을 관통한 고요한 철학적 사유를 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한창이던 작년 3월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는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라는 문건을 보고했다. 탄핵심판 후 경찰이 치안을 담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면 전국에 계엄령을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20여개 언론사를 검열하고, 국회의원들을 불법시위 등 포고령 위반으로 사법처리해 계엄해제요구의 정족수미달을 유도하는 계획도 담겼다. 기무사는 통상적인 검토문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수사를 지시했고, 검찰과 군 합동으로 ‘계엄령 문건 관련의혹 합동수사단’이 발족했다. 수사와는 별도로 청와대는 67쪽짜리 더 상세한 문건을 공개했고, 2년마다 수립되는 계엄실무편람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기무사 문건작성이 내란 예비음모죄에 해당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지난 2일 수사단은 기무사의 계엄문건의 원 제목은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으로 계엄이란 단어가 없었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노무현정부 때도 위기대응 문건을 만들었다며 이것도 조사하자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불법을 감싸려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맞섰다. 그러자
어린 시절에는 그토록 선호하였지만, 지금은 별로인 것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그 시절에는 그토록 기다려지고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멀리 하고 싶은 것이, 멀어져가는 몇 가지가 있으니, 이 글을 읽는 이들이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을수 있겠지만, 순전히 필자 개인의 의견일 뿐이니 복잡한 셈법이 없음 하며 몇 자 써보는 것이다. 명절, 명절이 그렇다. 명절이면 사촌들과 어른들께 세배하고 세뱃돈 받는 재미와 맛난 음식을 먹으니 몇칠 전부터 밤 잠을 셀레이며 손꼽아 기다렸지만, 이제는 명절이 돌아오면 걸리는 것이 많아지고 길에서 소비해야 하는 시간이며 목돈 들고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지니 명절 스트레스가 쌓일 때가 있다. 또한 인간관계가 그렇다. 젊은 시절에는 친구로 인해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여 슬픔도 나누고 기쁨도 함께 하였지만, 날이 갈수록 주변의 사람들이며 친한 이들이 성가실 때가 간혹 있다. 의리로 뭉치고 헤어짐을 아쉬워 하였던 인간관계는 서로의 필요에 의하여 주고받는 상대적이고 다분히 계산된 관계로 정립되어 갈 때 차라리 홀로 먼 섬에서 살고 싶은 충동이 가끔 들 때가 있다. 이제는 서울이 그렇다. 서울에는 온갖 만물이 풍요롭고 활기차고
▲박인수·정금순씨 차남 근학군과 김기범(경기신문 전무이사)·김연석씨 장녀 정은양= 18일(토) 낮 12시, 대전광역시 서구 한밭대로 797 캐피탈타워웨딩홀(구 베르사유웨딩홀) 1층 슬로비홀 ☎042-603-1234
<경찰청> ◇인천지방경찰청 ▲외사과장 임실기 ▲청문감사담당관 이종무 ▲인천강화서장 서완석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정보화장비과장 현춘희 ▲생활안전과장 정희영 ▲수사과장 김기헌 ▲사이버안전과장 정진관 ▲정부과천청사경비대장 김진태 ▲군포서장 곽생근 ▲성남중원서장 여경동 ▲광명서장 황천성 ▲화성서부서장 김종식 ▲용인동부서장 곽경호 ▲김포서장 강복순 ▲동탄경찰서 준비요원 김병록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김태철 ▲정보화장비담당관 박종식 ▲여성청소년과장 유희정 ▲경비교통과장 박영수 ▲동두천서장 오지용 ▲가평서장 김도상 ▲연천서장 박경정 ◇대기 ▲경기남부 경무과 유충호 김광식 이원영 김상진 ▲경기북부 경무과 이명훈 서상귀 ◇치안지도관 ▲경기남부 경무과 장한주 <남양주시> ◇4급 승진 ▲와부읍장 지명관 ◇5급 승진 ▲별내동 희망복지과장 직무대리 손일성 ▲호평동 희망복지과장 직무대리 황규삼 ▲별내동 도시건축과장 직무대리 김병호 ▲풍양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 김용운 ▲남양주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직무대리 남미숙 ▲와부읍 도시건축과장 직무대리 홍철호 ▲진건읍 도시건축과장 직무대리 노태식 ◇5급 전보 ▲경제에너지정책과장 김기용 ▲진접읍 희망복지과장 김
강희붕(사진) 경기도언어교육연수원장은 1960년생으로 1981년 성남여중에서 교편을 잡았다.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 연구사와 성남외고 교감, 죽전고·수원외고 교장을 역임하고, 2017년부터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국장으로 있다.
홍성순(사진) 연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1961년 태어나 1981년 활초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안서초 교감, 부천교육지원청 장학사, 동곡초 교장을 역임했다. 연천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기도교육청 교육2국 문예교육과장으로 있다. 경인교대 졸업, 경기대 국어국문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