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57위인 대한민국이 1위 독일을 2대0으로 물리쳤다. 우리나라는 28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영권(광저우)과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당초부터 전차군단 독일과의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특유의 투지와 투혼을 불사른 대표팀은 볼 점유율에서 70%대 30%의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도 근성을 발휘해 세계 1위 독일을 그라운드에 주저 앉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로써 우승 후보로까지 점쳐졌던 독일은 조 4위로 꼴찌를 면치 못했고, 우리나라는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3위로 조별 예선 전패라는 사상 초유의 치욕에서 벗어났다. 기량과 조직력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맞섰다. 우리 대표팀은 공을 점유하고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적었고, 패스미스도 많았지만 그라운드에서 뛴 총 거리는 118㎞로 115㎞의 독일보다 3㎞가 많았다. 태극전사들은 축구의 기본인 ‘용감한 투지’가 무기였다. 체력이 소진된 이후에도 한 발 더 뛰며 악착같은 투혼을 발휘해 세계 최강의 전차군단을 무력화시켰다.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주었더라면 16강이 가능
오후시간 학교 앞을 지나다 보면 교복 입은 소녀들의 초록잎처럼 싱그러운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밋밋한 도시를 깨우고 그 날렵한 걸음걸이가 시선을 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몸에 딱 붙는 타이트함에다 짧기가 그지 없는 치마길이에 말갛고 투명한 피부가 보여져야 할 얼굴은 하얀 분칠과 빨간 립그로스가 소녀의 얼굴에 얹혀있다. 외출준비를 할라치면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꾸미기를 하게 된다. 먼저 청결의 목적으로 샤워를 하고, 미용을 목적하고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린다. 더 나은 피부를 목적으로 로션을 바르고 스킨으로 정돈한 후 크림을 펴 바른다. 자외선을 차단시킬 목적의 지수가 높은 썬크림을 바른 후 파운데이션으로 피부톤을 좀 더 화사하게 톤 업 시켜본다. 이 다양한 목적들이 달성되었는가를 확인할 길은 없지만 나름 가진 화장술의 최고를 발휘했기에 이만하면 하고 눈썹을 그려본다. 늘 내눈썹이 맘에 들지 않다. 잘 그려지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적이 더 많은 듯하다. 좀 더 색다름을 목적하는 날엔 아이섀도우도 등장하지만 바쁘게 뛰어 나가야하는 핑계로 생략한다. 화장의 포인트는 입술에 있다. 다른 화장품은 한가지로 닳도록 쓰지만 립스틱은 열 개정도를 그 날의 기분에 따
관광과 관련된 현업에 종사하다 보니 이런저런 회의에 자주 참석한다. 최근 회의에서 관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계기가 있었다. 특히 관광객의 정의에 대한 부분이다. 회의 중에 “수원영통에 사는 2명과 당진에서 온 친구 4명이 수원화성을 방문했다면 이 중 관광객은 몇 명일까?”, “수원은 경기남부 거점도시로서 인근 화성, 오산, 용인에서 직장 등 생활권으로 유동하는 인구들이 많다. 주말에 수원화성을 방문하였다면 이들을 관광객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들이 오갔다. 그 당시 웃고 넘어가긴 했지만 나름대로 정의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명확한 정의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장세분화(market segmentation)와 표적시장(target market)을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은 관광하는 사람이라고 전제한다면, 관광행위가 무엇인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김사헌은 그의 저서, 관광경제학에서 관광행위는 여덟 가지 속성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들 속성으로 구성된 이동행위를 관광 현상이라고 보았다. 먼저 공간적 이동(mobile) 행위다. 관광은 공간을 이동하는 행위로서 이동이라는 점에서는 여행,
▲염종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대표의원
<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승진 ▲부패심사과장 원유진 ▲복지·보조금 부정 신고센터장 주경희 ▲운전심판팀장 권오성 ▲110콜센터팀장 전시현 ◇과장급 전보 ▲경찰민원과장 이성섭 ▲환경문화심판과장 이용만 <단국대학교> ▲국제대학원장 겸 국제대학장 정선주 ▲정책경영대학원장 허승욱 ▲스포츠과학대학원장 겸 스포츠과학대학장 김용만 ▲보건복지대학원장 겸 보건과학대학장 김장묵 ▲법과대학장 양만식 ▲대학원 교학처장 이정휘 ▲문과대학장 겸 퇴계기념중앙도서관장 겸 율곡기념도서관장 김현수 ▲상경대학장 정윤세 ▲공과대학장 겸 공학교육혁신센터장 윤경환 ▲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우걸 ▲교양교육대학장 윤승준 ▲융합기술대학장 백형희 ▲예술대학장 박덕규 ▲치과대학장 한원정 ▲대학진료소장(천안캠퍼스) 홍구현 ▲대학생활상담센터 소장 이윤수 ▲창업지원단장 염기훈 ▲평생교육원장(천안캠퍼스) 이상덕
가족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공룡이 살아있다’는 국내 누적관객 10만 명을 넘어선 웰메이드 가족뮤지컬이다. 박물관의 공룡화석과 전시물들이 살아나고, 도굴범이 훔쳐간 아기 티라노 화석 ‘타루’를 찾기 위해 되살아난 공룡들과 주인공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를 그린 ‘공룡이 살아있다’는 박물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고의 제작진들이 탄생시킨 공룡오브제와 마샬아츠 배우들의 화려한 아크로바틱이 더해져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되살아난 공룡화석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흥미진진한 모험과 감동을 선사하는 가족뮤지컬 ‘공룡이 살아있다’는 공룡이 친숙한 어린이들은 물론, 온 가족이 과거와 현재를 함께 돌아보며 즐거움을
동(東)분당KCC스위첸 파티오 KCC건설은 29일 분당권 최초의 블록형 단독주택인 ‘동(東)분당KCC스위첸 파티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동(東)분당KCC스위첸 파티오’는 성남 도촌지구 A12∼17블록(A존), B3블록(B존)에 지하1층∼지상3층, 전용면적84㎡, 총 20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 별 세대수는 1단지(A존)에 ▲84㎡A 33세대 ▲84㎡B 51세대 ▲84㎡C 5세대 ▲84㎡D 11세대 ▲84㎡E 34세대 ▲84㎡F 19세대 총 153세대다. 또 2단지(B존)에 ▲84㎡A 21세대 ▲84㎡B 26세대 ▲84㎡C 3세대 총 50세대로 구성된다. 청약일정은 7월 3일∼4일 이틀간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7일∼8일이다. 정당 계약은 7월11일과 12일 양 일간 진행된다. 블록형 단독주택으로 공급되는 만큼 별도의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동(東)분당KCC스위첸 파티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지로 단독주택의 쾌적함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주거상품으로
미추홀(彌鄒忽)은 ‘물의 고을’이라는 뜻이다. 인천 최초의 지명을 의미 한다. 고려시대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에 실린 백제 건국 설화에 미추홀이란 지명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매우 역사가 깊다. 설화 내용은 대략 이렇다. 고구려를 세운 주몽과 소서노 사이에 태어난 비류와 온조 형제는 이복형제 유리에게 후계자 자리를 빼앗기자 추종세력을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왔는데 비류는 미추홀에 도읍을 정했다. 미추홀은 물이 짜고 땅이 습해 살 만한 곳이 못돼 비류는 후회 끝에 죽고, 백성들은 위례성에 자리 잡은 온조에 합류했는데 그후 나라 이름을 백제라고 했다는 것이다. 비류가 도읍을 정한 미추홀은 초기 백제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읍지터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미추홀의 중심 유적이 지금까지 남아 있는 곳은 문학산이다. 물론 정상에 있는 문학산성을 백제의 성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여럿 있다. 일반적으로 백제의 성은 평지에 흙으로 조영하는 평지성이나, 문학산성은 산 정상에 봉우리를 둘러싸는 형태인 포곡식으로 쌓은 석성(石城)이어서다. 또 인천 지역에 비류가 정착하였다는 고고학적 근거도 빈약하다. 하지만 역사적 증거로서 가치가 있는 것은 많다. 특
고리울과 강장골로 인해 고강동이 된 마을에 동장으로 부임한 지 6개월이 되어 간다.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선사유적이 발견된 부천의 뿌리 마을, 처음 가는 곳이 낯설은 것이 당연하지만 특히, 인도와 차도가 없는 길을 아슬아슬하게 출근해야 하고, 주차할 곳이 없어 청사주변을 몇 번이나 돌아야 하고, 항공기 소음은 지금도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일터다. 하루 이틀 지나며 요령과 살아가는 지혜도 생기고, 주민들과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며 정이 드니, 나도 고리울 사람이 다 되어 가는 모양이다. 이제 주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이런 저런 삶을 나누는 일상이 정겹기만 하다. 특히 기억이 남는 것은 20년 이상 방치된 공원 내 쓰레기를 치운 거라든지, 통장님과의 로드 체킹, 어르신들을 위한 푸드 뱅크 사업, 고리울 다큐영화관 개관, 3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가장 더러운 지역 5개소를 말끔하게 청소한 것은 잊을 수가 없다. 고리울에는 밀양 변씨 집성촌, 은행원 사택이 있었다는 은행단지 마을, 귀인 앞에 놓인 책상과 같다는 안산골, 청동기시대 마제석기인 반월형 석도 및 적석환구유구 등 유물이 발견된 선사유적공원, 논개 및 고향의 수주 변영로 시비와 고향집,
플레어스커트 /김밝은 하늘의 중추를 돌리던 봄의 손사위가 지쳐갈 때쯤 기침소리만 받아내던 플레어스커트에 수국꽃빛깔로 물든 바다가 휘모리장단으로 흔들렸다 치맛자락 어디쯤에서 우화한 나비가 푸른 절벽 위에서 날아가 버린 날 북두칠성의 허리를 붙잡고 있던 외옹치外瓮峙의 바닷물 흘러들었던 것일까 펄럭이다가 휘날리다가, 애면글면한 상처들을 붙잡고 파도치는 치마 위에 얼굴을 묻으면 죽음 앞에서처럼 순해져야 하거나 온 몸을 바동거려야 할 때라고 내려놓아야 할 무엇 아프냐고, 낯익은 인기척 같은 저릿한 눈물이, 눈물을 짊어지고 북두칠성을 향해 부풀어 오르는 저녁 머뭇머뭇하던 꽃잎들이 팽팽해진 울음으로 출렁였다 바다의 눈동자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플레어스커트라는 제목부터 눈에 들어온다. 정확하게 알고 싶어서 지식백과를 찾아보니 ‘아래로 내려갈수록 나팔꽃처럼 퍼진 주름이 있는 치마’라고 나온다. 그래서 ‘하늘의 중추를 돌리던 봄의 손사위가 지쳐갈 때쯤’이나 ‘수국꽃빛깔로 물든 바다가 휘모리장단으로 흔들렸다’는 표현이 플레어스커트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다. 동시에 찾아본 또 하나의 시어는 외옹치였는데 속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