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말가루에 요오드 용액을 섞으면 보라색으로 변한다고 했다. 풋내기 교사는 녹말가루와 요오드 용액, 스포이트, 샬레만 준비하면 가능한 실험으로 즐거운 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 생각만 해도 행복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실험인데도 마치 교사가 요술을 부려주는 것처럼 신기해하는 것도 좋지만 일 년 내내 실험실 근처에도 가지 않는 한 선배 교사가 “왜 혼자서 그따위 짓을 하느냐?”고 빈정댈 때마다 ‘이 아이들 중에서 과학자가 수두룩하게 나오도록 하고야 말겠다!’는 남모르는 각오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행복이란 본래 쉽사리 실현될 수는 없는 것인지, 간단한 그 실험을 모임별로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녹말은 거무튀튀해지기만 할 뿐 끝내 그 보라색을 보여주지 않아서 미리 참고서를 봐둔 한 성급한 아이는 시험지엔 보라색을 쓰면 되는지 그것만 말하라고 분통을 터뜨렸고, 빈둥빈둥 놀면서 ‘녹말+요오드=보라색’만 암기시키고 있을 선배 교사가 떠올라 교사도 분통이 터졌다. 50년 전쯤의 일이었다. 교과서가 없었던가? 그렇지 않다! 제 구실을 못했을 뿐이었다. 무엇인가 시시콜콜 설명하고 있었을 것이고,
가평에는 특이한 학교가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클린 농업대학이 있고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귀농귀촌 학교가 있다. 2007년 4월 농업경영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첫 문을 연 가평클린농업대학은 지난해 11기까지 배출했으며 현재 12기가 교육 중이다. 한편 가평 귀농귀촌 학교는 국비를 지원받아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현재 2기가 교육 중이며 3기 모집 광고가 나간 상태이다. 일전 귀농귀촌학교 교장으로부터 부탁할 일이 있다며 찾아왔기에 대화를 했다. 귀농귀촌 학교 설립 때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이 있어도 도움을 주지 못한 상태라 미안한 마음에 만나기는 했는데 듣고 보니 무거운 이야기다.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교육생들에게 교육 과정부터 시작해서 수료 후에도 꾸준한 도움이 되도록 멘토단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분들을 만나 의견을 구하는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한다. 도움을 줄만한 위치나 능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도와달라니 난감하기는 한데 아는 처지에 번번이 거절하는 것도 아닌듯하여 마지못해 승낙을 했다. 그리고 오늘이 그 첫 모임이라 다녀왔다. 여러분들이 오셨는데 지역에서 명망 있는 분들과 귀농귀촌을 진즉 하여 정착을 잘한 분들이었다. 살펴보니 생각보다 학교
전남 여수 출신인 김우현(51·연수원 22기) 인천지검장은 광주제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32회)에 합격, 검찰에 몸담았다. 수원지검을 시작해 광주지검 목포지청과 법무부(법무심의), 서울지검, 광주지검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광주지검 부부장을 거쳐 대검 검찰연구관, 광주지검 장흥지청장, 인천지검 공판송무부장, 법무부 상사법무과장·법무심의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대검 연구관 겸 형사정책단장을 지냈다. 이어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과 전주지검 군산지청장, 부산지검 1차장, 대구고검 차장,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대검 반부패부장을 역임했다.
양부남(58·연수원 22기) 의정부지검장은 전담 담양 출신으로, 전남 담양공고와 전남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31회)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서울지검에 이어 광주지검 순천지청, 광주지검,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로 근무한 뒤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미국 뉴욕 브룩클린검찰청 연수를 마쳤다. 광주지검 부부장에 이어 전주지검 부장, 광주지검 해남지청장·형사3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법무연수원 교수,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 대구지검 2차장,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수원지검 1차장을 지냈다. 이후 광주고검 차장으로 검사장 승진한 뒤 대검 형사부장, 강원랜드 채용비리수사단장을 역임했다.
서울 출신인 차경환(50·사법연수원 22기) 수원지검장은 서울 단국대부속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32회)에 합격해 공직에 첫 발을 딛었다. 서울지검을 시작해 대전지검 천안지청, 법무부 검찰4과와 1과, 서울서부지검에서 각각 검사로 지냈다. 이어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춘천지검 영월지청장을 거쳐 미국 LA총영사관 법무협력관으로 근무했으며 서울고검 검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을 거쳤다. 법무부에 대변인으로 발탁된 뒤 정책기획단장을 지냈으며 수원지검 2차장에 이어 법무부 인권국장과 서울고검 차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검찰개혁위원을 역임했다.
<법무부> ◇고등검사장급 승진 ▲광주고검장 박균택 ◇고등검사장급 전보 ▲법무부 차관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조은석 ▲서울고검장 박정식 ▲대전고검장 이금로 ▲대구고검장 김호철 ▲부산고검장 황철규 ◇검사장급 승진 ▲법무부 검찰국장 윤대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문찬석 ▲〃 강력부장 권순범 ▲〃 공판송무부장 김후곤 ▲〃 과학수사부장 조남관 ▲서울고검 차장검사 고흥 ▲부산고검 〃 박성진 ▲광주고검 〃 장영수 ▲청주지검장 여환섭 ◇검사장급 전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강남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이영주 ▲〃 연구위원 최종원 ▲사법연수원 부원장 노승권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이성윤 ▲〃 형사부장 구본선 ▲서울동부지검장 한찬식 ▲서울남부지검장 권익환 ▲서울북부지검장 김영대 ▲서울서부지검장 이동열 ▲의정부지검장 양부남 ▲인천지검장 김우현 ▲수원지검장 차경환 ▲춘천지검장 고기영 ▲대전지검장 조상철 ▲대구지검장 박윤해 ▲부산지검장 김기동 ▲울산지검장 송인택 ▲창원지검장 이정회 ▲광주지검장 배성범 ▲전주지검장 윤웅걸 ▲제주지검장 송삼현 <수원시> ◇5급 승진 ▲정책기획과 강신구 ▲문화예술과 곽도용 ▲도시계획과 민효근 ▲체육진흥과 박용민 ▲행정지원과 박익종 ▲도시
최근 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 야외광장과 기념탑에서 ‘제2회 한국전쟁 체험박람회’가 열렸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영웅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된 이번 체험박람회에는 3천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람회에는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신초전비 입체퍼즐 만들기 ▲참전국 손수건 색칠 ▲학도병 책갈피 만들기 ▲1950년대 군복과 피란민복 입어보기 ▲전투식량 체험 ▲DMZ 동물 샌드아트 ▲훈장 컵받침 만들기 ▲헌화 꽃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과 각종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이에 기성세대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어린 세대에게는 자랑스럽고 올바른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규준 유엔군초전기념관장은 “시민들이 쉽고 즐겁게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고,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및 행사 콘텐츠를 개발해 관람만족도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개관한 유엔군 초전기념관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지상군이 남하하는 북한군과 최초로 교전을
먼저 어떻든 우리 사회와 국가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무언가를 행동하여야겠다는 마음을 품는 사람들에 대하여 경의를 표하면서 나는 일관되게 주장한다. 지금이 위기인 것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나라의 기틀이 흔들릴 정도의 위기는 아니다. 오히려 이런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리고 기회가 될 수 있는 조건들을 짚어보면 큰 위로가 되고 용기가 솟는다. 본래 위기(危機)란 말은 두 단어가 합하여진 합성어(合成語)이다. 위기란 단어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가 합하여진 단어이다. 어느 시대에나 위기는 닥치기 마련이고 그 위기에는 기회가 들어있다. 문제는 위기 속에 깃들어 있는 기회를 찾아내어 어떻게 바닥에서부터 새 출발하느냐가 문제일 따름이다.불가(佛家)에서 쓰는 말 중에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진일보(進一步)하라’는 말이 있다. 아마 도(道)를 깨치려면 백자나 되는 외나무 막대기 위에서 앞을 향하여 한 발 내디뎌라, 그런 결단이 있어야 득도(得道)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 담긴 말일 것이다. 오늘 우리 사회와 나라가 당면한 위기상황에서 나는 이런 말을 되풀이하고 싶다. 인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조금만 편해지면 안일에
투계 /고성만 맨드라미가 머리를 쭉 뻗었다가 푸드득 도약하여 칸나의 대가리를 찍는다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 우수수 날리는 깃털 피가 튄다 야산에 깊게 팬 자동차 바퀴 신발 흙 질컥거리며 환호성 지르는 사람들 마스카라 지워진 노을이 저녁 꽃을 줍는다 - ‘투계’전문 맨드라미와 칸나의 식물 이미지에서 닭이 싸우는 과정 즉 동물이미지로의 묘사전환이 빛나는 시이다. 특히 붉은 색이 주는 주위 환기력과 역동성이 선명하다. 맨드라미는 키가 작지만 “칸나의 대가리를 찍”고 있어서 강렬한 대항정신이 느껴진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피가 튀”는 장면은 여과 없는 싸움의 현장이다. 그런데 시인은 여기서 “깊게 팬 자동차 바퀴”를 통해 문명사회의 거친 이미지를 걸쳐 놓는다. 이 상황에서 볼 때 세상은 아이러니하다. 평화로워 보이는 칸나와 맨드라미 꽃들에서 억압된 사회의 이면을 보고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소시민의 모습을 포착해 낼 줄 아는 그가 바로 고성만 시인이다. /박수빈 시인
자공(子貢)이 스승인 공자(孔子)에게 정치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공자는 세 가지로 대답했다. 정치는 ‘백성들이 먹고살게 해주어야 하고(足食), 군사력을 키워 방어를 통해 생존이 가능해야 하고(足兵), 백성들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民信)’고 대답했다. ‘한서(漢書)’에도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임을 뜻한다. 임금된 자는 백성을 하늘 섬기듯 해야 하지만, 백성들의 하늘은 임금이 아니라 곧 식량임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옛 성현들도 경제문제만큼은 가장 절실한 것으로 봤다. 맹자(孟子)는 또 제(齊)나라 선왕(宣王)에게 ‘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이 없다’고 했다.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생업을 보장하는, 즉 항산(恒産)이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일정한 마음, 항심(恒心)을 유지할 수 있는 법이며, 그렇지 못하면 어떤 나쁜 짓이라도 할 수밖에 없으니 사후 처벌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우리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