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이란 목소리(보이스)와 개인정보와 낚시(피싱)을 결합한 말로, 전화를 이용해 거짓말로 타인의 재산을 빼앗는 사기의 일종이다. 보통 세상물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당한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젊은 사람이나 고학력자들도 피해자로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피해액과 피해자 수는 날로 커지고 있어 작년에 70대 노인이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는 조직에 속아 9억원을 빼앗겼고 20대 여성이 검사 사칭조직에 8억원을 빼앗긴 사례도 발생하였다. 보이스피싱 사기꾼들은 해외에 콜센터를 두고 국내에 인출책, 통장모집책 등을 점조직 형태로 두기 때문에 검거나 피해회복이 매우 어려워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기 수법을 알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보이스피싱이라고 하면 통상 전화로 검찰청 등을 사칭하며 “당신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었다” 등의 말로 겁을 먹게 하고, “나머지 돈까지 빠져나갈 수 있으니(또는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검찰청에서 지정하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라는 식으로 속여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받은 돈을 해외로 보내는 수법을 썼다. 필자가 검거한 범인의 예를 들면, 피해자 A에게는 검사를 사칭하여
길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보면 대개 조용하게 타협하는 광경보다 서로 잘했다고 큰소리를 치는 장면이 더 많다. 그래서 우리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을 자주 들먹이게 되고, 접촉사고가 나면 그 과정이야 어떻게 됐든 큰소리부터 치고 보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교통사고뿐만 아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목소리를 크게 내면 그 상대방은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경우보다 더 대우해 주거나 때에 따라 굴복을 해준다. 언젠가 눈보라가 심한 기상악화로 항공기가 운항을 못하게 되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 ‘여객기를 띄워라’고 항의하는 모습을 보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비행에 다름 아니었다. 어느 외국인이 ‘한국은 큰 목소리만 내면 다 얻는 나라’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속으로 ‘참, 떼법이 강한 나라’라는 것을 느꼈다. 큰 목소리 내면 들어주는 풍토 ‘문제’ 4·19혁명이 이 땅에 민주주의를 더욱 꽃피우게 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4·19가 성공한 그 다음의 나라 형편이다. 이미 시위의 주제는 사라졌는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남과 북 사이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처럼 서로가 마음을 열고 한 겨레로서의 신뢰를 거두지 않으면서 하나씩 장애물을 거둬나간다면 아직 속단할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바라는 영구적인 평화, 더 나가서 평화통일의 그날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종식의 분위기는 익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어질 북·미 정상회담 이후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 선언, 평화협정이 이어진다면 진정 ‘한반도의 봄’은 올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CNN이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미회담 판문점 개최를 제안했고 김 위원장 역시 이에 동의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판문점 개최의 이점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이동하기가 가장 편한데다 이미 대규모 프레스 센터가 판문점에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또 DMZ 내 북측 지역에서 회담의 일부 행사를 열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 지역으로 건너갈 수 있다. 이미 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판문점 개최를 논의했다. 지난달 28일 한미정상 통화 당시 두 정상들이 이야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북미정상회담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자유한국당 남경필 현 지사 간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인천시장은 박남춘 국회의원과 유정복 현 시장의 대결구도로 확정된 가운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서로의 비방전이 뜨겁다. 자칫 이번 선거에서도 정책은 실종하고 네거티브만이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경필 지사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상대방의 부담스러운 부분을 공격하며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고교 1년 선후배 간인 유정복 시장과 박남춘 의원도 벌써부터 서로를 비방하고 나서는 등 벌써부터 네거티브가 시작됐다. 남경필 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제가 남북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을 응원하자 이재명 후보께서 ‘유리할 때는 칭찬하고 불리하면 언제든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며 “과연 이 후보가 이런 비판을 할 자격이 있을까 생각이 든다”고 따졌다. 이어 “많은 사람이 이 시장을 ‘사이다’라고 말하면서도 자꾸 말을 한편에 치우쳐서 하니 다수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했다. 이에 이 전 시장 캠프 백종덕 대변인은 논평을 내 “남경필 지사는 민주당 이간질 말고 자한당 집안 단속이나 하시라”고
은수미(54)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가 대표로 있던 회사에서 2016년 6월부터 1년간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고 언론에 주장한 A씨가 현직 성남시청 임기제 공무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A씨가 주장한 대로라면 은 후보의 운전기사를 그만두고 4개월 만에 시 공무원으로 채용된 것이어서 대가성 취업청탁 등이 있었는지가 수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는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였다. 2일 성남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7일 대중교통과에서 모집한 지방선택제 임기제 마급 공무원(9급 상당) 공개모집에 응시(서류접수 2016년 7월 19∼21일),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등을 거쳐 9월 3일 채용됐다. 총 16명 모집에 104명이 응시, A씨는 6.5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A씨는 연봉 1천541만원9천원(월 128만원·주 35시간)의 2년 임기제로 채용돼 버스행정팀 소속으로 단속이나 민원을 처리하는 일을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A씨는 지난달 30일 사표를 냈는데 아직 수리되지 않아 현직 공무원 신분”이라고 말했다. 사표 낸 시기는 언론에 은 후보와 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의 행보가 바빠졌다. 후보 공천과 관련한 잡음 때문이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명하기에 급급하다. 박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기도당은 엄격한 기준과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지방선거 공천의 원칙으로 삼았고 그 과정에서 현직 시장 50%가 컷오프되는 가슴 아픈 결과를 맞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는 그 어떤 정무적 판단도 배제하고 원칙에 충실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김성제 의왕시장, 최성 고양시장, 유영록 김포시장 등 현직 시장들이 경선 후보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탈락했으며 김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단수공천 후보와 관련해 “적합도 조사에서 30%이상 압도적 우세를 보인 후보들로 일부 지역은 2위 후보와 60% 이상 격차가 나타났다”며 “적합도 조사를 무시하면 모든 지역에 주관적 기준이 개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도의원 공천에 대해서는 “우리당의 약세 지역에서 과거에 우리와 함께하지 않았던 분들이 일부 후보로 결정됐다”며 “외연 확장을 위해 지역위원장들이 영입한 분들로 문재인 정부의 철학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로 약속했다”고 해명했다.
6·13지방선거/문답풀이 투표시 유의사항 Q. 투표하러 갈 때 준비해야할 것은? A. 주민등록증, 공무원증, 여권, 운전면허증, 국가유공자증, 장애인등록증,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 등 선거인 본인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나 서류가 필요합니다. 각 가정에 발송한 투표안내문에 선거인명부 등재번호가 기재돼 있으니, 등재번호를 오려서 가지고 가면 투표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Q. 기표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A. 기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를 사용해 기표하지 않으면 무효가 됩니다. 두 후보자 이상에게 기표한 것, 어느 후보자란에 기표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것, 두 후보자란에 걸쳐서 기표한 것, 성명을 기재하거나 낙서를 한 것, 도장 또는 손도장을 찍은 것, 기표를 하지 않고 문자나 기호를 기입한 것도 무효입니다. Q. 투표지를 접다가 기표도장이 다른 후보자란에 묻으면 무효표가 된다는데 사실인가요? 투표지를 접다가 기표도장이 다른 후보자란이나 여백에 옮겨 묻더라도 그 모양을 살펴보면 어느 후보자에게 기표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유효로 처리합니다. 투표지를 접지 않고 투표함에 투입하더라도 유효이지만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 ▲투자정책관 이호준 <NH투자증권> ◇신규선임 ▲투자금융부장 이주현 <한국증권금융> ◇상무 ▲신탁본부장 홍인기 ▲영업부문장 이병렬 <코스닥협회> ◇부장대우 승진 ▲연구정책본부 법제팀장 진성훈 ▲경영지원본부 경영관리팀장 정의송 ▲〃 홍보·IR팀장 노수찬 ◇차장대우 승진 ▲회원서비스본부 회원업무팀장 신영재 ▲〃 회원지원팀 경미선 ▲연구정책본부 경제팀 김변주
보금자리주택지구 /이선이 숟가락이 축나고 아파트는 생각을 줄였습니다 허리끈이 해지고 말도 평수坪數를 줄였습니다 의자를 권하는 오후께로 쥐눈이콩만 한 별이 와서 졸다 갔습니다 좁고 시린 미간眉間 너머 주름을 펼쳐 벽오동 한 그루 심었습니다 구름을 헐어 오동꽃 몇 송이 빈 가지에 앉혔습니다 쪽창에 걸린 낮고 느린 심장 박동 수 길고양이 급식소 나무현판이 희미해질 무렵 허공을 내려 흰 등을 걸었습니다 - 포지션(2017년 겨울호) 단란함이 뚝뚝 묻어나는 말, 보금자리! 주택과 결합하니 그곳에서는 온갖 행복이 몽실몽실 피어날 것만 같다. 보금자리 주택은, 무주택서민, 저소득층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공급정책의 일환이다. 서민에게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복지혜택이건만 빈부격차가 날로 벌어지는 세태에서는 비애의 한 단면일 수 있다. 하여 숟가락도 축나고 말수도 평수를 줄여야 하는 것, 시인은 그런 상황을 시 속에 구현하지만 소소한 현상을 따뜻한 시적 감성으로 치환한다. 쥐눈이콩만 한 별도 졸다 가는, 신산한 걱정거리도 잠시 밀쳐두고 벽오동 꽃송이를 눈에 들이는, 허공을 발처럼 내리고 흰 달을 등불로 걸어보는, 나름대로의 낭만을 곁들인 최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