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陶瓷器)는 점토를 빚어서 높은 온도에서 구워낸 그릇을 말한다. 어떤 성분의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도기와 자기로 구분된다. 도기는 흙(진흙, 찰흙)으로, 자기는 내화도가 높은 광물을 많이 함유한 '돌'의 가루로 제작한다. 일반적으로 보통 고운 흙을 써서 만들고 유약을 발라 구워 매끈하게 만든 자기를 의미한다. 도자기를 굽는 사람은 도공이나 도예가라고 한다. 도자기 예술은 도예라 불린다. 최근 세라믹 (Ceramics)이라는 명칭으로 외연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 선두에 이천시가 있다. 이천시가 꿈꾸는 도자 생태계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편집자 주]
이천시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함께 ‘이천 도자 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2차년도 사업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단순한 개별 공방 지원을 넘어, 도자업체와 도자서포터즈 업체의 신규 수요에 대한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도자기 수요처 발굴 및 협업 판매를 통해 이천 도자 생태계 전반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3개년 공동사업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공방 지원'이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도자 왕국'을 꿈꾸는 야심찬 도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천에서 동력을 일으켜 여주와 광주, 용인을 잇는 '그랜드 도자 벨트'를 만들겠다는 큰 그림으로도 읽힌다.
◇도자도시 이천, ‘생태계’관점으로 바라보다
이천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도자 집적지다. 이를 뒷받침하 듯, 380여 개의 도자공방과 함께 소지·유약·석고·제형 등 도자 생산을 뒷받침하는 서포터즈 업체들이 분포해 있다. 본진과 지원군을 다 갖춘 셈이다. 여기에 외식업체와 생활소비 시장과도 맞닿아 있어 탄탄한 도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천시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이러한 기반이 지속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주력 도자업체뿐 아니라 창업 초기 공방, 도자 서포터즈 업체, 그리고 실제 사용처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도자 생산과 소비를 하나의 흐름으로 바라보는 ‘생태계형 지원’으로 정책 방향을 확장하게 됐다. '생태계형'이어야 유기적 협조관계를 원활하게 연결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 사업 1차년도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다
‘이천 도자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은 이천시와 한국세라믹기술원 두 기관이 재원을 1대1로 매칭하는 공동 사업이다. 사업 기간 3년 동안(2025~2027년) 2025년 3억 2000만 원, 2026년 3억 4000만 원, 2027년 3억 4000만 원 등 모두 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게 된다.
2025년 1차년도 사업을 통해 이천시는 생태계형 지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품개발 지원 분야에서는 주력 도자업체와 신규 창업자, 도자 서포터즈 업체를 중심으로 11억 700만 원의 매출과 16명의 고용 창출 성과를 기록했다.
1차년도 사업에서는 도자 생태계 활성화의 또 다른 축으로, 도자 명장의 장인기술과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한 신제품 개발도 함께 추진됐다. 이천시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도자 명장과 함께하는 도자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5개 작품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이천 도자 명장 3명이 참여해 3개의 작품을 실제 시제품으로 구현했다. 이는 명장 지원을 ‘보존 중심’에서 ‘활용과 확장 중심’으로 전환한 사례로, 이천 도자 생태계의 지속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주목할 성과는 도자기 수요처 발굴 협업 지원사업이다. 신규 창업 도자공방 8곳으로 구성된 1개 팀이 서울 북촌에서 '세라믹웨이브'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1억 5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구매계약 2건, 전시계약 5건, 도매거래 4건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이천 도자기가 외부 시장에서 실제로 소비되고 확장될 수 있음을 현장에서 검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2026년 2차년도 사업은 1차년도에서 확인된 구조를 바탕으로 ▲수요 연계 제품개발의 정착 ▲참여 대상의 확대 ▲도자 생태계 내부 협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이어간다. 이천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자업체 개별 지원을 넘어, 이천 도자산업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다양한 2026년 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 분야
2026년 지원사업은 이천시 소재 도자업체, 창업 7년 이내 신규 도자공방, 도자 서포터즈 업체를 대상으로 추진된다.
수요처 연계 제품개발과 신제품 개발을 중심으로, 도자 생산 전 과정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주요 지원 분야는 ▲주력 도자업체의 수요처 연계 제품개발 ▲신규 도자 창업자의 신제품 개발 ▲소지·제형·유약 등 도자 서포터즈 업체의 재료·공정 기반 신제품 개발로, 도자 생산 전 과정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형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주력 도자업체의 경우 외식업체·카페 등 실제 수요처와 연계해 플라스틱 식기 대체용 도자 식기 개발 또는 식기 외 친환경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며, 신규 창업자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신제품 개발을, 도자 서포터즈 업체는 소지·제형 등 도자 재료 분야의 신제품 개발을 통해 도자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게 된다. 지원은 제품개발에 필요한 재료와 소모품을 중심으로 현물 형태로 이뤄지며, 주력 도자업체와 도자 서포터즈 업체는 과제당 최대 500만 원, 신규 창업자는 최대 300만 원 범위 내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 신청은 오는 3월 15일까지이며, 우편 방문이나 전자우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과제는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선정 업체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 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이천시 및 한국세라믹기술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도자 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은 단순히 제품 하나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이천 도자가 어떻게 시장과 연결되고, 어떻게 지속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수요를 잇는 구조를 통해 이천 도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