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개헌 쟁점 중 여야가 합의 가능한 부분만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하고, 권력구조를 비롯한 합의를 보지 못한 부분은 2020년 총선 때 추가로 개헌을 추진하는 ‘단계적 개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 뉴스가 보도했다. 만일 청와대가 진짜 그런 의향을 가지고 있다면 매우 잘한 결단이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권력구조 문제는 ‘6월 개헌 투표’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뚝딱 처리할 문제는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정치에서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약속이 지켜져야만 우리 정치를 예측가능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청와대가 6월 개헌 국민투표를 밀어붙이는 것도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치를 예측가능하게 만든다는 차원에선 권력구조 개편 역시 약속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다. 권력구조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한국 정치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개헌에서 권력 구조 개편 문제는 정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전개된 정치권의 개헌논의에서는 신중함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청와대는 몰라도
과거에는 재산을 전부 자녀에게 대물림 하는 것을 당연시 하였지만, 갈수록 공익적 기부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자녀들에게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준의 재산만 분배해주고, 사회로부터 얻은 부를 사회로 되돌려 값있게 쓰일 수 있도록 장학재단이나 학교 등 공익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다. 유족들이 돌아가신 선친의 유지와 업적을 길이 기리기 위해서 공익법인을 설립하기도 한다. 공익사업은 비경쟁적인 공공재 성격 때문에 시장이 아닌 국가가 맡아야 할 부문이지만, 재원 제약상 국가가 모두 감당할 수 없으므로 국가는 세제 혜택을 통해 공익법인 설립과 운영을 지원한다. 재산을 공익법인에 증여하거나 상속재산의 전부 또는 일부를 신고기한 내에 공익법인에 출연하면 그 재산에 대해 증여세나 상속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재산의 10~50%에 해당하는 세금이 국고로 가지 않고 공익법인 출연으로 면제되는 것이다. 공익법인이 영리사업을 영위하여 소득이 발생한 경우라도 일정한 범위에서 법인세를 감면해준다. 공익법인이 그 법인의 고유목적사업에 지출하기 위하여 준비금으로 손금산입 하는 경우 이자·배당에 대해서는 100% 손금산입하며, 수익사업 소득금액에 대해서는 50% 손금산입 한다
보통 새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학생의 설렘과 동시에 학부모의 걱정이 교차하게 된다. 특히 요즘의 학교폭력은 저연령화, 흉포화, 다양화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각종 SNS를 이용한 사이버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가해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피해자를 탓하는 자기합리화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학부모들은 혹여나 본인의 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매 학기 초, 학생, 학부모, 교사의 학교폭력 상담요청이 3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통계(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117신고 건수는 일평균 33건인데 반해, 3월 39.2건, 4월 48.1건으로 학교폭력이 학기 초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경기남부경찰청은 2018년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신학기 ‘학교폭력 집중관리 기간‘을 운영하며 학교전담경찰관(SPO)의 맞춤형 학교폭력 대응 집중 활동을 실시하고, 사안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다양한 예방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학교전담경찰관은 초·중·고등학교 연령에 따라 애니메이션, 웹툰, PPT 등을 활용해
최근 스마트폰 사용 등 인터넷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범죄는 인터넷 사기이다. 2016년도에 발생한 전체 사이버 범죄 중 인터넷 사기는 65.6%에 이르며, 그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인터넷 사기 유형은 직거래 물품사기이다. 직거래 물품사기는 주로 개인 간의 중고물품 거래에서 발생한다. 거래 특성상 피해금액이 소액인 경우가 많아 피해신고를 미루는 경우가 많고, 범행 수법이 상대적으로 간편하며, 피해자를 물색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직거래 물품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 택배거래나 선입금을 유도하고, 판매가격이 다른 제품보다 지나치게 저렴하다면 우선 의심해 보아야 하고, 판매제품의 실제 사진을 보내지 않거나 물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직접 만나서 거래하지 못할 상황이라면 안전결제시스템인 에스크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경찰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버캅’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거래상대방의 전화번호, 계좌번호가 최근 3개월 내 경찰에 신고된 내역이 있는지 확인해 예방하도록 한다. 인터넷 사기는
6·13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가짜뉴스가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2일 대검 청사에서 열린 대검찰청 ‘전국공안부장회의’에서는 현재까지 입건된 전체 지방선거 사범 497명 중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 등 거짓말 선거사범이 138명에 달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지난 2012년 4.13 지방선거를 72일 앞두고 입건된 거짓말 선거사범 60명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검찰은 가짜뉴스가 인터넷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을 통해 확산되자 ‘가짜뉴스 전담시스템’을 지난달 26일 구축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한다. 경찰도 기존의 ‘사이버 선거 전담반’을 ‘가짜뉴스 대응 전담 TF’로 확대하고 선거철 가짜뉴스 모니터링에 집중할 방침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이번 지방선거를 대비해 ‘가짜 뉴스 및 비방·흑색선전 전담 TF’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각각 전담팀을 두고 적극 대처하고 있다. 가짜뉴스가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은 엄청나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SNS의 등장으로 이전보다 정보가 더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에 가짜뉴스 등의 문제들과
올해부터 대폭 오른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사회 전분야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기업 경영주는 물론이거니와 구직자와 자영업자 그리고 서민들에게까지 고통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올 초부터 프랜차이즈 업계로 시작된 물가인상이 생활물가 인상으로 도미노처럼 번져 서민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16.4%에 이르는 사상 최대폭의 최저임금인상에 물가오름세는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안 오른 게 없을 정도여서 서민들의 장보기가 두려울 정도로 서민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영세업자에게 부담이 되는 임대료의 경감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지만, 실현 불가능한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대중교통 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들도 줄줄이 인상을 대기하고 있어 물가오름세는 곳곳으로 확산될 태세다. 햄버거 치킨 등 프랜차이즈에서 촉발된 물가인상은 이제 배달료 2천원 추가부담으로 이어져 치킨 한 마리를 시켜먹으려면 2만 원이 든다. 배달료 부가를 통해 편법인상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짜장면, 짬뽕 등 저렴한 대중음식도 500∼1천 원 올라 5천원~6천원을 넘는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J CGV도 11일부터 영화관람료를 1천 원 올려 영화관람료 1만~1만1천 원 시대
Q. 공영방송사가 아닌 다른 방송사도 대담·토론회를 중계방송 할 수 있나요? A. 방송법 제2조에 따른 방송사업자·중계유선방송사업자 및 인터넷언론사는 그의 부담으로 대담·토론회를 중계방송을 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편집 없이 방송해야 합니다. Q. 대담·토론회의 주제선정은 어떻게 하나요? A. 각종 단체, 정당, 전문위원, 국민 등으로부터 의제를 수집하고, 전문가 또는 국민여론조사 결과와 의제개발 연구용역 자료들을 바탕으로 자문위원회의, 준비소위원회의에서 검토한 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전체 위원회의에서 토론주제를 선정합니다. Q. 초청 대상이 아닌 후보자(비초청대상후보자)는 어떻게 하나요? A. 초청 대상이 아닌 후보자를 대상으로 대담·토론회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시·군의 장 선거에서 모든 비초청대상후보자가 동의하거나 비초청대상후보자가 1명인 경우에는 합동방송연설회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우리나라 음식 문화에서 쌀만큼 중요한 농산물이 메주콩이다. 이름처럼, 이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우리의 3대 필수 발효 장(醬)인 ‘된장’, ‘간장’, ‘고추장’을 담그는 기본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두(大豆) 혹은 노란 콩이라 부르기도 하는 메주콩. 영양 면에서 여느 잡곡류보다 뛰어난 성분을 갖고 있다. 특히 레시틴·사포닌·이소플라본·트립신인히비터 등이 많이 들어 있 항암 작용을 비롯하여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지방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비만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뿐이 아니다. 두부 콩나물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섭취도 가능, 우리 식탁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식품으로 오래 전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그렇다면 우리의 메주콩 소비량은 얼마나 될까? 연간 278만 t, 1인당 55.7㎏으로 세계최고 수준이다. 참고로 중국은 42㎏ 일본은 28㎏정도. 하지만 그중 10%만 국내 생산으로 충당하고 있고 나머지 90%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세계최대 대두 생산국은 연간 1억1천 670만 t인 미국이다. 브라질은 1억만 t으로 2위며 아르헨티나가 그 다음이다. 이들 3개국이 세계 대두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전체의 4%나 될
빈 항아리 /진순분 어머니 손길 닿아 반질대던 장독대 우주를 앉힌 깊 푸른 항아리 속에 배냇적 그 품 그리움 고즈넉이 고였네 밤새운 시름이 하얀 박꽃으로 피어나서 부르면 청량한 울림 웅숭깊은 시간 읽는 울음 넋, 텅 비어 맑은 샛별 하나 밝게 돋네 어머니 손길 때문에 시인의 솜씨가 남다른 맛을 내는 것일까. 시인은 어머님에 대한 일상의 그리움을 넘어 파고에 친 기억을 끌어올려 현실에 접목하고 있다. 모정의 아픔과 극한 상황에서도 새벽을 보고 밤하늘의 별빛에 그리움을 달랜다. 시인이 현대시조100인선 시조선집 『블루 마운틴』에서 만나듯 엄격한 율격을 요하는 시조의 매력에는 시인의 배려와 특유의 개성을 남기는 언어의 조탁으로 恨(한)에 서린 울먹임이 심금을 울린다. 밤을 새워서 忍苦(인고)의 시간을 넘기는 동안 문득문득 어머님생각으로 나이듦의 서러움을 발견하는 것일까. 기교보다 심층에서 솟구쳐 뿜어내듯 가슴에서 내는 사색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질서의 순환을 만나는 좋은 시다. /박병두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