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11월 23일에 창간된 사진잡지 ‘라이프’는 텔레비전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사람들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미디어였다. 사진 한 장으로 세계 곳곳의 소식을 전했다. 창간된 지 1년 만에 100만 부를 발행했고, 정기구독자 수는 800만 명에 달했다. 과천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라이프 사진전 : 더 라스트 프린트’에서는 ‘라이프’지에 게재된 사진 중 101장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다층적이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사진이 전시됐다. 전쟁의 참혹이나 일상의 소중함이 포토저널리스트 관점에서 기록됐다. 1부에선 창간 이후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가 데니스 스톡이 카메라를 얼굴에 갖다 대 마치 렌즈가 자신의 오른쪽 눈으로, 뷰파인더는 그의 왼쪽 눈으로 보이도록 연출한 사진’는 포토저널리스트가 가진 직업적 특성을 직접적으로 나타냈다. 이 사진은 사진가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과 자신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카메라뿐이며, 자신이 찍고자 하는 인물과 사건에 직접 다가서지 않고서는 기록을 남길 수 없다는 포토저널리스트의 숙명을 강렬한 이미지로 보여준다. 포토저널리스트가 가져야 할 자세는 그들의 원칙에 나타나기도 했다. 종군기자이자 매그넘 포
수원시 수원시립미술관은 오는 23일 수원시립미술관에서 독일 문구 기업 스테들러코리아와 함께 개최하는 SUMA 뮤지엄데이 ‘보태니컬 아트 클래스 : 점으로 피어나는 나팔꽃’의 참여자를 5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보태니컬 아트’는 식물의 특징을 관찰해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식물 세밀화다. 이번 클래스에서는 작가와 함께 보태니컬 아트에 대해 배우고 직접 식물을 관찰한 후 나만의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 강사는 한국보태니컬아트 협동조합 이사장이자 ‘수채화로 그리는 보태니컬 아트’ 등 다수의 관련 저서를 출간하고 현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소영이 진행한다. 총 30명을 대상으로 오전, 오후 2시간씩 총 2회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수업 및 재료 소개, 보태니컬 아트 소개, 식물 관찰하기, 보태니컬 아트의 다양한 표현 요소 익히기, 필기도구 탐구, 연습 및 나만의 작품 만들기 순서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총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자에게는 활동을 위한 스테들러의 필기도구, 루페, 엽서 거치대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물품과 강사는 스테들러코리아의 협찬으로 운영된다. 스테들러코리아 관계자는 “폭넓은 문화·예
용인문화재단은 찾아가는 예술교육 ‘당신의 앞마당가지 달려갑니다’의 2023년 마지막 회차인 10월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용인시민 3명 이상만 모이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찾아가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용인문화재단의 대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6월부터 시민 1000여 명의 사연을 접수해 심사를 거친 후 용인문화재단의 예술 교육매개자 ‘아트러너’를 매칭시켰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마을회관으로 와주세요 ▲아이 등원 후, 문화예술을 즐기고 싶어요 ▲남편과 함께 문화예술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9월부터는 문화예술 활동의 접근성이 어려운 시민에게 찾아가는 ‘사각지대 문화취약계층 지원형’을 추가해 운영한다. 처인구 읍‧면‧리 소재 고간과 노인복지회관, 장애인 센터 등을 중점적으로 방문해 1달에 최대 3회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3년 ‘당신의 앞마당까지 달려갑니다’는 오는 17일까지 참여자 모집을 진행하며,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뮤직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경기도 음악 기업 4개사의 공연을 9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 각지에서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경기뮤직네트워크 사업은 경기도 내 기획사, 레이블 등 음악 기업들이 공연을 열거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6개사를 선발해 4개사에 공연 개최를 지원하고, 2개사에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선정된 음악 기업은 9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두 달여에 걸쳐 아티스트의 단독 콘서트를 포함한 단체 기획 공연이나 타 산업과 연계한 공연 등을 펼친다. 가장 먼저 오는 9일 오후 6시에 부천아트벙터B39에서 ‘다이얼 스테이지’ 공연을 헤이만두컴퍼니 주식회사에서 개최한다.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체험형 실감 공연 콘텐츠로 화노, 차세대, 타임플라워, 드로우모드가 출연한다. 또 23일에는 수원 Seed 콘서트 홀에서 멘타스토어의 ‘멜타스토어 콘서트 시리즈5’가 열린다. 기성 아티스트와 신진 아티스트들의 공연 리그를 관람할 수 있다. 라인업은 신대철, 이근형, 제이크장, 찰리정, 김민기, 유재인, 조건호, 동구, 정회성, 한정혁, 이근형(Bass), 김민형 등이다. 추석 연휴를 앞둔 27일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오는 8일 오후 1시, 단국대학교 국제관에서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한국실학학회와 공동으로 ‘연암 박지원 가(家) 소장 필사본의 가치와 위상’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필사본은 조선시대 실학자 연암 박지원(1737~1805)의 집안에 소장돼 전해진 것으로 박지원이 생전에 직접 작성한 원고와 사후 그의 아들 박종채와 손자인 박규수, 박선수가 정리한 것을 말한다. 이들 필사본은 박지원의 저작이 처음 탄생한 이후 수정되고 정리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가 있다. 연암 박지원의 저작은 그의 생전에 간행되지 못하고, ‘필사본’ 형태로만 유통되다가 1932년에서야 박영철에 의해 연활자본 형태의 ‘연암집(燕巖集)’이 간행됐다. 박영철본이 간행되기 전에 이미 김택영에 의해 ‘연암집’(1900년, 전사자본), ‘연암속집’(1901년, 전사자본), ‘중편연암집(1916년, 신활자본) 등이 간행됐으나, 이는 연암이 남긴 저작의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130여 년의 공백 동안 ’필사‘의 형태로만 전승됐다. 이 가운데 자료적 가치가 우수한 것들이 실학박물관과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연민문고에 다수 소장돼 있다.
“불안과 혼란으로 가득한 서로의 살갗을 / 부비고 핥고 문지르면서 / 그 살갗 너머에 도사린 불안과 혼란을, 공허를 / 지워버리려는 듯이 / 지치지도 않고 더듬거리고 쓰다듬고 어루만지면서” 중진 원로배우 손숙의 연극 인생 60년을 축하하는 공연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연극 ‘토카타’는 접촉하다, 손대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토카레(toccare, 영어 touch)에서 유래한 것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시대 인간의 접촉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녀린 어깨를 한 ‘여자’는 자신이 키우던 개를 떠나보내고 상실감과 씁쓸함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어릴 적 발 밑에 누워 식사를 기다리던 모습부터 청소년기 집안 물건들을 깨물어 흔적을 남긴 일까지 개와 있었던 추억을 가만히 읊조린다. ‘남자’는 코로나19에 걸려 병상에 누워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녀의 흔적을 되뇐다. 찰랑이는 머릿결과 부드러운 살갗, 그를 어루만지던 손길은 남자의 입을 통해 되살아난다. 꿈속에 있는 듯한 독백은 가닿지 못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여자와 남자의 독백은 각각 관객을 향해 있지만 대화하는 형식을 띄며 장면을 교차한다. 세밀한 묘사와 몽환적인 연기, 신체의 움직임은 관
아주대병원은 지난 8월 22일 환자가 의료진에 감사함을 전하는 커피차를 보내왔다고 4일 밝혔다. 커피차에는 ‘조원태 교수님, 임성혁 전공의 선생님, 8층 동·서병동 간호사 선생님 감사합니다’란 문구가 쓰여진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커피차를 보낸 환자 사람은 작년 9월 작업 중 중장비에 하지가 눌려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이후에도 입원과 외래치료를 받고 있는 노경천 씨였다. 노 씨는 “사고 당시 상처 부위가 커 큰 수술과 입원치료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주치의이신 정형외과 조원태 교수님과 임성혁 전공의 선생님, 입원을 했던 8층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 그리고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의료진들이 항상 친절하게 응원해 주셔서 힘을 많이 얻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원태 교수는 “환자분은 작년부터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로 장기간 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오히려 저희 의료진을 위해 커피차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재활치료팀 지은규 작업치료사가 ‘2023 치료과학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치료과학 학술대회(Annual Conference for Therapeutic Science, ACTS)는 치료과학 분야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대한신경계작업치료학회가 주관하고 한국노인작업치료학회, 대한인지재활학회, 한국 A-ONE 연구회, 대한연하재활학회 등 7개 단체에서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이번 수상은 지은규 작업치료사가 ‘뇌졸중 환자의 사지실행증 중재 효과 :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논문이 치료과학 임상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뤄지게 됐다. 지은규 작업치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졸중 이후 실행증 증상이 있는 대상자의 중증도를 파악하고 정도에 따른 효과적인 중재 방법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재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최근 ‘2023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인력 표준교육과정Ⅱ(실무교육)’를 운영해 의사 4명, 간호사 7명, 사회복지사 2명 등 총 13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했다고 4일 밝혔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인력 표준교육과정Ⅱ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돌봄을 제공하는 필수인력인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문교육 과정으로,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총 3일에 걸쳐 진행됐다. 호스피스전문인력은 연명의료결정법 시행규칙 제20조 제1항 호스피스전문기관 지정기준에 따라 표준교육Ⅰ(이론교육 40시간)을 이수한 자에 한해 표준교육Ⅱ(실무교육 20시간)를 이수해 총 60시간을 수료해야 활동할 수 있다. 교육과정은 ▲연명의료계획 및 통증관리의 실제 ▲임종돌봄 및 돌봄프로그램의 실제 ▲전인적 평가와 돌봄계획 수립 ▲환자 가족과의 의사소통 ▲윤리적 갈등상황 ▲직종별 교육 및 토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김세홍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환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 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안산병원은 지난 8월 9일 고려대안산병원에서 부자간 생체 간 이식 수술이 있었다고 4일 밝혔다. 오랜 기간 투병 중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고2 아들이 자신의 간을 기증했는데, 수술 결과도 좋아 아버지와 아들 모두 건강하다. 49세 남성 이 모 씨는 지난 15년부터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를 앓고 있었다. 증상이 악화돼 2019년에는 토혈로 고려대안산병원에서 진료를 보기 시작했다. 2022년 5월에는 간암까지 발병했고, 작년부터는 간 이식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간을 기증할 공여자를 찾기는 쉽지 않았다. 간 이식은 크게 생체 간 이식과 뇌사자 간 이식으로 나뉘는데, 국내에서는 뇌사자 기증이 드물기 때문에 가족 중에 공여자를 찾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성인 보호자부터 우선적으로 대상자가 된다. 환자의 아들 이 군은 만 16세로 법적으로는 간 기증이 가능했지만, 수술에 따른 위험성으로 환자와 가족들 모두 고심에 빠졌다. 의료진은 이 군이 만 17~18세가 되는 때까지 기다린 후에 이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이 씨의 상태가 위독했고 이 군의 의지도 강했다. 아버지와 아들은 간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아들 간의 일부를 간담췌외과 김상진 교수가 적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