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금융 규제 강화 기조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출 관리를 강화하며 ‘눈치 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1주택자의 추가 주택 매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단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운영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새 정부가 공약한 부동산 금융 기조와 맞물려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정부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중점 과제로 삼을 것이란 분석 속에 은행권도 발 빠르게 전략 조정에 나선 것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대출 전략 수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되면서 대출 문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자 대출 여력이 있는 은행은 막판 수요를 흡수하고, 여력이 부족한 은행은 대출을 선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의 금리 하단을 기존 3.7%에서 3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커진 영향”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인해 1%대 후반 수준의 물가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27(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이는 4월(2.1%)보다 0.2%포인트(p) 낮아진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1%대로 내려온 것이다. 한은은 이달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해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영향이 이달 반영되면서 일시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소폭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농산물 가격은 출하 확대와 정부의 할인 행사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며, 석유류 가격도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낙폭이 커졌다. 근원물가와 생활물가 상승률 역시 전월 대비 소폭 둔화됐다. 김 부총재
우리투자증권이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WON MTS’의 발전방향 모색에 나섰다. 4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플랫폼의 개선방향을 내부고객의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도출하기 위한 취지에서 실시된 설문조사는 지난 4월 21일부터 약 3주간 금융전문가이자 실제 개인투자자인 우리금융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과반 이상의 임직원이 ‘우리WON MTS’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기존 MTS 사용자 중 61.6%가 ‘만족 이상’이라고 응답했으며, 간결한 UI·UX, 직관적인 화면구성, 편리한 계좌 개설 및 주문 기능 등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응답자들은 평균 5년 이상의 투자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69%), 1인당 평균 4.2개의 다양한 금융상품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성과에 대해서도 75.5%가 ‘보통 이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의사결정 과정에서는 ‘개인의 경험과 직관’을 기반으로 ‘증권사 리포트’나 ‘뉴스정보’를 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64.3%가 AI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으며, 해당 서비스에서 가장 기대하는 요소로는 ‘추천의 정확도(63.7%)’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이 ‘제5회 미래에셋 MEET-UP Project’를 개최했다. 4일 미래에셋박현주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열린 ‘MEET-UP Project’는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을 위한 소통 중심의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장학생들은 특강과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변화하는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함께 키워가고 있다. 2023년 시작해 다섯 번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90명의 장학생이 함께했다. 특강 연사로는 정재승 카이스트(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가 ‘인공지능 시대, 뇌과학으로 미래의 기회를 성찰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정 교수는 뇌과학자의 시선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사고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내며,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갈 청년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과 통찰을 던졌다. 또 장학생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게임형 액티비티 기반의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팀을 이뤄 단서를 찾고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협력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자발적 참여가 돋보이는 분위기 속에서 친밀감과 유대감이 깊어졌다는
KB국민카드가 사장님들을 위해 사업운영에 필수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KB MyBiz 사장님든든 기업카드'를 출시했다. 4일 국민카드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가맹점주를 위한 특화 카드 상품인 'KB MyBiz 사장님든든 기업카드'는 가맹점의 국민카드 매출금액에 따라 캐시백을 제공해주는 신용카드와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체크카드로 발급할 수 있다. 신청은 KB Pay 앱, 홈페이지, 고객센터,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하면 된다. 신용카드는 전월 200만 원 이상 이용 시 가맹점의 국민카드 매출금액 연동 캐시백 0.2%(월 최대 7만 원), 사업경비(보안 및 용역서비스, 문구 및 사무용기기, 정수기렌탈 자동납부) 20%(월 최대 3만 점)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이용금액의 0.2% 포인트리(적립 한도 없음)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전월 50만 원 이상 이용 시 사업경비(보안 및 용역서비스, 문구 및 사무용기기, 정수기렌탈 자동납부) 10%(월 최대 5000점) 적립혜택이 제공되며, 전월 100만 원 이상 이용 시 월 최대 1만 점까지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전월 실적에 상관 없
NH농협은행이 전국 영업점에서 모바일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국내거소신고증을 금융거래에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대상을 확대했다. 4일 농협은행에 따르면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며,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된다. 현재 행정안전부의 ‘모바일신분증’과 ‘삼성월렛’ 앱을 통해 등록·사용 가능하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기존에 도입돼 있던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에 이어, 외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고객층이 영업점에서 실물 신분증 없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농협은행은 2022년 7월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인증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고객 편의성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바일 신분증 적용 범위를 확대해왔다. 올해 하반기에는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을 도입해 전국 영업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확대로 고객의 금융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면·비대면을 아우르는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현대카드가 6월을 맞아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선보인다. 4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우선 이날 오후 2시 NOL 티켓에서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0 손민수 & 임윤찬’의 현대카드 선예매가 진행된다. 공연은 다음 달 14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15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며,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임윤찬의 듀오 리사이틀로 진행된다. 또 오는 9월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1관에서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톰 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 작품 약 200여점을 국내 최초로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대카드 DIVE 앱을 통해 ‘래플 패키지 티켓’을 구입하면 래플 응모를 통해 당첨자는 ‘나이키 GPS 운동화’ ‘Tom Sachs Levi’s’, 추후 공개 예정인 ‘시크릿 아이템’ 구매권과 톰 삭스가 직접 디자인한 ‘한정판 티셔츠’ 수령권을 받을 수 있다. 현대미술가 데이비드 살레의 50년 여정을 아우르는 국내 첫 회고전 ‘David Salle: Under One Roof’도 만나볼 수 있다. 회화부터 디지털 실험을 통
제21대 대통령이 선출되면서 무너진 민생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高(고) 악재 속에 정치 리더십마저 부재했던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전방위적 위기를 겪었다. 새 정부 출범은 경제 정상화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회복의 속도와 방향은 정부의 정책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경제계와 산업계가 주목하는 핵심 현안은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다.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가 다음 달 8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관련 업계는 정부의 조속한 협상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민간 사절단이 협상의 중심 역할을 해 왔지만,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할 시점이다. 업계에서는 “대기업 중심이 아닌 산업 생태계 전체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무역 리스크가 고용과 실질 소득에 직결되는 만큼, 통상 외교 역시 단순한 산업 문제를 넘어 국민 생활과 연결되는 실질적 경제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 밸류업 정책’
금융당국이 법인보험대리점(GA) 검사체계를 고도화하고 제3자 리스크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GA를 중심으로 판매채널이 재편되면서 영업 경쟁이 과열돼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건전한 보험영업 질서를 확립하기 위함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발표한 '건전한 보험영업질서 확립 노력 및 향후 계획'을 통해 보험영업 질서 훼손이나 소비자피해 사례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 영업 현장에서 계약 초기 설계사·GA에 과도한 수수료가 선지급되면서 잦은 설계사 이직, 유지율 저하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불완전판매가 일어날 뿐 아니라 판매 수수료 수취 목적의 허위 가공계약 및 부당 승환계약 등의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금감원은 이러한 불건전 영업을 해소하기 위해 우선 GA에 보험상품 판매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판매위탁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금감원은 보험사가 판매위탁하는 GA에 대한 위험 관리 수준을 평가하는 'GA 운영위험 평가제도'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수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미흡사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부과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마련하고 있는 '보험
은행권이 차기 정부에 가상자산업과 비금융업 진출 통로를 확대하고, 투자일임업·신탁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을 제재할 때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시효를 전해달라는 의견도 전달할 계획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지난달 말 각 은행 전략 담당 부행장급 오찬 간담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은행권 주요 건의 사항' 초안을 마련했다. 대통령 당선인 확정 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건의사항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은행들은 금융업법상 은행 업무 범위에 가상자산업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제도 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발급 등 건전한 가상자산시장 조성에 기여하고 있지만 법적 한계로 인해 은행이 가상자산업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이다. 거래소 매매 중심의 가상자산 생태계가 수탁이나 지갑 형태의 생태계로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은행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향후 은행권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 사업 추진을 염두에 둔 요청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의 숙원인 비금융업 전면 허용도 주요 건의 사항에 포함됐다. 그동안 은행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