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원금 손실이 확정되고 있는 가운데 가입자들이 은행들이 판매 과정에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원금 보장 및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이들은 금융당국의 부실한 관리·감독 책임을 묻는 공익감사도 청구할 계획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은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ELS 사태는 금융지식이 부족한 은행원들이 나서서 상품 내용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채 판매해 발생했다"며 "은행을 신뢰한 피해자들은 경로의존성에 따라 예·적금을 깨서 정기적금의 대체 상품으로 알고 가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금융위와 금감원의 대책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 본질적으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처방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며 "국회와 정부, 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4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의 홍콩H지수 연계 ELS 확정 손실액은 3121억 원이다. 기초자산이 되는 홍콩H지수가 판매 당시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전망도 비관적인 만큼, 손실 규모는 더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길성주 홍
청년도약계좌 가입에 있어 5년이라는 긴 만기 기간이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은행권이 혜택을 늘리기로 했다. 청년도약계좌를 3년 이상 유지할 경우 중도해지이율이 3년 만기 적금금리 수준으로 높아진다. 또한 은행권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후 일시납입 시 발생할 수 있는 적금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1년 만기 적금도 출시할 예정이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청년도약계좌를 3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 중도해지이율을 은행의 3년 만기 적금 금리 내외 수준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청년도약계좌의 혜택과 실효성을 높여 청년층의 중장기 자산형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함이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출시된 정책상품이다. 이 상품은 청년이 매월 70만 원 한도 안에서 자유롭게 돈을 부으면, 정부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을 더해 5년 후 최대 5000만 원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만 19~34세 청년 중 연 소득 7500만원 이하, 가구소득 중위 180%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앞서 정부는 청년희망적금 만기 해지를 앞둔 청년들이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자산형성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청년희망적금 만기수령금의 청년도약계좌 일시
(주)리트리는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 기업지원단지에서 회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스페셜 미팅'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리트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모여 회사 상품에 대한 토의와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을 필두로 중국, 몽골 등 해외 시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200여 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리트리는 초보자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암호화폐 트레이딩 시장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매수매도에 관한 AI 보조지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일본, 미국, 영국, 홍콩 등 10여개 국 2만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Sh수협은행이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2023년 경영성과와 2024년 목표 등을 공유하는 ‘2024년 제1차 수협은행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29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을 비롯해 강신숙 행장과 주요임원, 금융본부장, 전국 영업점장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본 회의에 앞서 2024년 상반기 정기인사에 따른 승진자 사령장 수여식과 성과 우수영업점, 우수직원 등에 대한 시포상이 진행됐다. 경영대상은 광교신도시지점이 차지했으며 금융본부 1위는 서울양재금융본부가 수상했다. 한편, 강신숙 은행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임직원들에게 새 운동화를 선물하는 ‘새‧신‧발’ 행사도 가졌다. 행사명(새‧신‧발)에는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강)신숙 은행장과 함께 신바람나게, 힘차게 발로 뛰자’는 의미를 담았다. 또, 수협은행 임직원들은 이튿날 아침 정동진 앞바다의 일출을 함께 맞이하며 새해 덕담을 나누고 승풍파랑의 각오를 다지는 결의식 행사도 가졌다. 강 행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경영환경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연체관리를 통해 건전성 강화에 노력하고, 궤도에 오른 양적성장을 질적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비이자이
교보증권이 여의도 본사에서 혁신점포1호 WMBiz센터 개점 현판식을 개최했다. 29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WMBiz센터는 ▲혁신(Innovation) ▲사업(biz) ▲금융(financial) 세 파트로 구성됐다. 각각 본사 영업부서 및 외부 금융사들과 협업을 통해 IB연계영업 및 해외Biz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신성원 WMBiz센터장은 “시장흐름에 적합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VVIP, 법인, 기관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본사영업부서인 IB, 국제금융, 상품개발부등과 연계영업으로 영업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우리은행의 대표 캐릭터 위비프렌즈가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우리은행은 K-POP 아이돌로 재탄생한 위비프렌즈를 우리금융그룹 전체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육성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해 금융권 캐릭터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위비프렌즈는 지난 27일 일산 킨텍스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컴백 영상 ‘꿀따러 가자’를 통해 복귀 무대를 선보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5년 금융권 최초로 꿀벌 ‘위비’ 캐릭터를 런칭했다. 이듬해에는 나비, 원숭이 등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과 곤충을 의인화한 다섯 개의 캐릭터를 추가해 위비프렌즈를 완성했다. 이후 우리은행은 위비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워 모바일 뱅킹앱 ‘위비뱅크’를 생활밀착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안착시켰다. 또한 ▲모바일메신저(위비톡) ▲페이먼트 ▲온라인 마켓 등 다양한 제휴사업을 펼치며 위비프렌즈를 금융권 대표 캐릭터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앱 서비스가 위비뱅크에서 우리WON뱅킹으로 전환되고 위비톡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위비프렌즈도 2019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7월 조병규 행장 취임 이후 금융권 트렌드로 자리잡은 캐릭터 사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계가 풀릴 경우 물가안정기로의 진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주요국 사례를 보면 물가 안정기에 진입하더라도 최초 인플레이션 충격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 평균 3.2년 정도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물가 안정기로의 전환 사례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점차 낮아지고 있지만, 물가안정기 진입과 관련된 마지막 단계(last mile)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정성엽 한은 통화정책국 정책분석팀 차장은 “역사적으로 물가안정기로의 진입에 실패했던 사례를 보면 라스트 마일, 즉 마지막 단계 리스크에 대한 부주의에 기인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가격조정 모멘텀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인플레이션 충격 이후 기술적으로 따라오는 기저효과를 물가안정기로의 진입으로 오인하면서 정책당국이 성급하게 통화정책완화 기조로 전환한 사례”라고 했다. 보고서는 물가안정기의 특징을 ▲경제주체들이 현재의 물가 또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합리적 무관심 유지 ▲특정 부문에서 발생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여타 부문으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강한 강도로 검사하고 있다"며 향후 금융소비자보호법(이하 금소법)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예고했다. 이 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홍콩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 주요 12개 판매사 검사에 대해 “절차적으로 검사가 끝나고 합당한 기준에 따라 정리를 해야 최종적으로 위법인지 아닌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들 보시기에 여러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해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코·파생결합펀드(DLF) 사태부터 이번 ELS 사태까지 파생금융상품 손실 사태가 반복되는 데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묻는 질의에는 "2019년 이후 금소법을 시행하고 영업 규준이나 다양한 모범 기준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 검사를 통해 그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상품 유형별에 따른 적절한 판매 경로 등을 한 번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도 개선을 암시했다. 또한 "금소법 시행 이후 3년이 지난 시점에 금융상품을 어떻게 분류하고, 어떤 창구를 통해 판매하며,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설명·대응해야 할지를 이번 기회에 점검할
보험업계의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판매 비중이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법인보험대리점(GA)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판매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구조가 고착화될 경우, 부당 승환계약 등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9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대면 가입률은 각각 99.4%, 93.8%다. 은행이나 금융투자업계의 비대면채널 활용 수준이 각각 74.7%, 83.6%인 것과 비교하면 대면 선호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GA의 대형화와 자회사형 GA 설립이 늘어나면서 상품 판매의존도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10년 간 전속설계사는 연평균 3.7%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GA 소속 설계사는 연평균 4.8% 증가했다. GA 소속 설계사를 통한 상품판매가 늘어나면서 설계사들을 영입하기 위한 GA 사이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GA에서는 지원비로 직전 소득의 최대 40~50%를 지급해 준다고 홍보하며 스카우트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설계사 모집 경쟁 과열이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져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기관 투자자의 주주권 행사, 경영권 분쟁 심화, 개선된 배당 정책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4개 기업은 경영권 분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4 정기 주주총회 프리뷰’에 따르면 오는 3월 본격 진행될 주총에서 이들 네 가지 주제가 주목할 만한 쟁점으로 꼽힌다. 연구소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최고경영자는 기업 경영 전반에 크고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자 추출, 사외이사 포섭, 우호 주주 확보 등을 통해 참호를 구축하고 연임을 도모하는 등의 병폐 여지가 크다”고 했다. 특히 “기업의 사업다각화, 신(新)시장 개척 등 경영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 및 기업 경쟁력 확보는 등한시하고 최고경영자의 자리보전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늘 존재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큰 손'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 내 지배구조개선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으며, 금융당국은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일부에서는 정부·정치권이 소유분산기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