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두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비용이 사라지고 비은행 계열사들이 선전한 영향이다. KB금융은 24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6973억 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1조 491억 원) 대비 62.9% 급증한 수준으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1분기 KB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3.04%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p)나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 역시 0.90%로 0.31%p 상승했다. KB금융은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은행의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전입의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하였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라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정성을 들여 준비한 한 끼 식사는 일상에 쉼표를 찍고 자신을 돌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밥'에 진심인 쿠첸과 '반찬'에 진심인 샘표가 '건강하고 맛있는 집밥'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손을 잡았다. 양 사는 바쁜 일상 속 요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집밥의 소중함을 전하고, 건강한 요리를 쉽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일주일간 팝업스토어를 연다. 쿠첸과 샘표 '새미네부엌'은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샘표 본사 1층 우리맛연구소에서 '새미네부엌x쿠첸 집밥 팝업'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팝업은 건강하고 맛있는 집밥 문화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만드는 과정까지 즐거워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이뤄 마련됐다. 행사에서 이미영 쿠첸 밥맛연구소 수석과 최정윤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연구실장은 '집밥'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이들은 건강과 환경, 관계를 위해 집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신의 몸과 취향에 맞게 밥을 짓고 반찬을 만드는 것이 치유의 경험이 될 수 있으며 가족과 이웃, 지구 환경까지 고려하게 되는 한끼 한끼가 모여 지속가능한 식습관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 수석은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집밥의
주요 시중은행들이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6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h수협)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했다. 은행들이 공동으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원화, 달러 등 법정화폐와 1대1로 가치가 고정된 가상자산 일종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변동성이 높은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가격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스테이블코인이 국내 은행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민간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필요한 개념검증 사업을 추진하고 실증데이터를 축적할 방침이다. 또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지배력 강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고 관련 산업을 확장하면서 대응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트럼프 일가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출시도 예고한 상태다. 류창보 오픈블록체인·DID협회장은 “우선 은행들이 모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스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른바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MBK)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홈플러스와 MBK 측이 납품업체, 임대인,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신들의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법원의 회생절차 진행은 존중돼야 하며,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의 과정”이라면서도 “홈플러스와 MBK가 회생 신청 이후 보여준 행태는 채무자와 채권자 간 주객이 전도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납품업체에 대한 상거래 채권을 정상적으로 변제하겠다고 수차례 발표하고도 여전히 변제가 지연되고 있으며, 3월부터는 임대료를 지급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감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전액 변제 역시 다른 채권자들의 동의나 법원 허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작 대주주의 추가 출자나 주식 소각 등 책임 있는 자구책은 언급조차 없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다시 뒷걸음질쳤다. 소비와 투자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수출마저 감소하며 분기 성장률이 -0.2%를 기록, 지난해 2분기 이후 불과 세 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에 빠졌다. 연간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기존 전망치(1.5%)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서 실질 GDP가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했던 공식 전망치(+0.2%)보다도 0.4%포인트(p) 낮은 수치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3%) 이후 2분기 -0.2%로 꺾였고, 3·4분기 모두 0.1%에 머물며 반등에 실패했다.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진 경기 부진은 내수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위축의 영향이 컸다. 한은은 앞서 “국내 정치 불확실성 장기화와 미국의 보호무역 우려, 건설 현장 공사 중단, 일부 기업의 고성능 반도체(HBM) 출하 지연, 그리고 역대 최대 산불 피해 등이 1분기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 소비·투자 동반 후퇴…설비투자는 3년 반 만에 최저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0.1%, 정부소비 역시
우리나라 경제가 유례없는 장기 저성장 국면에 빠져들었다. 12·3 계엄 사태 등 정치적 불안으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미국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경제의 주축인 수출마저 위축되면서 복합적인 충격을 입은 결과다. 잠재성장률마저 저조해 저성장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워보이는 만큼, 경제 전반에 걸친 구조개혁과 같은 근본적인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17일 배포한 '경제 상황 평가'에서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역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은의 예고대로라면 24일 공개될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거나 0.1%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2분기(-0.228%) 이후 네 분기째 0.1%를 넘지 못하는 미미한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한은이 제시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1.5%) 역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1960년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이렇게 장기간 0%대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충격을 입었던 2020
우리은행이 외국인 고객 전담창구 ‘글로벌 데스크(Global Desk)’를 전국 12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2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글로벌 데스크’는 외국인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창구로 이번에 천안금융센터, 인천항금융센터, 연수동지점, 동평택지점 등 4개 지점이 추가됐다. 기존 구로본동지점, 서울대학교지점, 신제주금융센터, 서귀포지점, 김해금융센터, 광희동금융센터, 의정부금융센터, 본점영업부 등 8개 지점에 더해 전국 12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지점은 각국 언어와 문화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천안금융센터(우즈벡·러시아 특화), 연수동지점(러시아 특화), 인천항금융센터(베트남 특화), 동평택금융센터(미국 특화)에서는 ▲계좌개설 ▲스마트뱅킹 ▲환전·송금 업무뿐만 아니라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상담까지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고객센터를 통해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2개 외국어 유선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베트남 국적 고객 증가에 맞춰 베트남어 상담원을 추가 배치했으며 18일부터는 은행권 최초로 네팔어 상담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서울·경기 소재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중소기업의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23일 현장 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안양과천상공회의소에서 서울 구로, 경기 안양 등 서울·경기 소재 중소기업 대표 24명을 초청해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경기불황으로 인한 기업경영 애로사항과 미국 관세 정책 등 대내외 정세불안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행장은 “경제 발전을 주도해 온 전통 제조 기업부터 미래 산업을 선도할 소프트웨어, 반도체 기업까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중소기업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금융·비금융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가는 한편, 수출기업 지원, 창업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경기부진과 고환율 등으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올해 중기대출 공급 목표를 전년보다 4조 원 증액한 64조 원으로 설정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수천억 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디스커버리 펀드에 대한 2차 분쟁조정을 진행한 금융감독원이 '손해액의 최대 80% 배상 책임' 결론을 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조위)는 23일 기업은행 및 신영증권의 디스커버리 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글로벌채권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고 투자자(2명)에게 각각 손해액의 80%, 59%를 배상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분조위는 글로벌채권펀드 기초자산 상당 부분의 부실 정황은 확인됐으나 부실 여부·규모를 확정할 수 있는 객관적 증빙이 없어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성립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디스커버리펀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 장하원 대표가 운용한 펀드로, 2017년부터 기업은행, 하나은행 등 3개 은행과 9개 증권사에서 판매됐다. 디스커버리펀드는 고수익의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부실 상태인 미국 개인 간 거래(P2P) 대출 채권에 투자했다가 2019년 2500억원 규모의 환매 중단 사태를 초래했다. 분조위에 부의된 기업은행 및 신영증권의 대표 사례 각 1건 모두 판매 원칙 위반에 따른 판매사의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됐다. 두 회사는 투자자 성향을 먼저 확인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음에도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23일 발표한 '2025년 4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경기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2로 전월(92.3)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93.8으로 전월(93.4)보다 0.4p 올랐다. CCSI(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4년 12월)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87까지 떨어졌던 경기지역의 CCSI는 올해 들어 소폭 올랐다가 3월에 하락했다. 이달 다시 반등했으나 5개월째 장기평균치(100)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11월(98.1)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나아졌음에도 여전히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