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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둔 코스피, 상승 기대 '솔솔'…하반기 3000 가나

코스피, 28일 장중 2690선 터치
美 관세 완화·새 정부 경기 부양 기대
유력 대선후보 '증시 부양' 한 목소리
증권가 "하반기 3000까지 오를 수도"

 

조기 대선을 앞두고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서 증시에 유동성이 유입되고,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맞물려 증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하반기까지 이어지며  코스피가 3000을 넘길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41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5.67포인트(1.35%)오른 2671.85를 기록 중이다. 이날 2648.8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2692.47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가 2680선을 돌파한 것은 올해 2월 19일(2680.7)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 4월 초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으로 2290대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10% 이상 반등해 2600선을 횡보 중이었다. 이후 미국이 유럽연합(EU)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유예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지난 26일 2660선을 넘긴 이후 이날 박스권마저 돌파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 코스피가 3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범위는 NH투자증권 2350~3000, 미래에셋증권 2500~2850, 한국투자증권 2400~2900, 유진투자증권 2550~3050 등이다. 코스피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단 한 번도 3000선을 넘기지 못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증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배경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달라지게 될 경제상황이 자리한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지목됐던 미국발(發) 관세 리스크가 차기 정부의 협상을 통해 완화될 여지가 충분하고,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을 편성할 가능성도 높아 증시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은 "연초 민주당에서 추진했던 슈퍼 추경안에 소개된 일부 정책 법안이 대선 이후 다시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현 내수 경기에 대한 우려는 최악을 지나는 중"이라고 밝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대선 직후 연간 30조 원 이상의 대규모 추경이 예상된다"며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리인하보다 정부 소비와 투자 등 재정지출의 승수효과가 더 높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27일 보고서를 통해 "6월 3일 대선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기업 지배 구조 개혁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초점을 다시 맞추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완고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증시 부양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부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코스피 5000'을 공약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박스권 탈출'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자본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하반기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는 조선, 방산, 반도체주가 꼽힌다.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증권주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저PBR 관련 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자동차, 건강관리,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화학, 철강, 운송 업종이 수익률 갭 축소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강화하고, 차별적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단기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출이 이미 둔화된 가운데 상호관세 유예가 오는 7월이면 종료돼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7월 전까지 유의미한 협상 결과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증시에 미칠 악영향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세 리스크에 노출된 업종의 이익 컨센서스 하향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자들도 경계감을 늦추지 못하며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코스콤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품은 KODEX200선물인버스2X로 1335억 원이 유입됐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2배로 커진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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