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진짜 내부통제'가 돼야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취임 일성으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31일 정 행장이 서울시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56대 은행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행장은 ▲지켜야 하는 것, 신뢰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 고객 중심 ▲바꿔야 하는 것, 혁신 등 세 가지 핵심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신뢰’를 언급한 그는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통제’가 돼야만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며, 직원들이 불필요한 업무는 줄이고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고객과의 상생이야말로 은행의 존재 이유"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금을 원활하게 융통하는 것이 국가발전의 근본’이라는 우리은행 창립이념에 따라 정부 금융정책에 발맞춰 실물경제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혁신’에 집중하겠다"며 "성과평가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과감하게 바꿔 지나친 경쟁은 지양하고 조직과 직원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올해 최우선 목표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저축은행은 숱한 어려움 속에서 많은 도전 과제가 주어졌다"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부동산 PF 리스크 확대, 소비시장 경색으로 차주의 상환능력 저하로 인한 가계부채 부실 우려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에도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 중앙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F 대출 및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경공매 지원, 공동매각 지원, 부실채권(NPL) 회사 설립 등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 저축은행이 지속성장 가능한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며 "바람직한 저축은행 포지셔닝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항공권 예약 취소가 급증하면서 제주항공의 유동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제주항공은 선수금 환불로 인한 현금유출 압박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고객 항공권 예약 대금으로 받은 선수금은 약 2606억 원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는 2위인 티웨이항공(1843억 원)보다 41.6% 많은 수준이다. 항공사의 선수금은 고객이 항공권을 미리 결제한 대금으로, 서비스 제공 전까지는 계약부채로 분류된다. 평소에는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항공권 취소가 잇따르면 현금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전 9시 이후 이틀간 항공권 취소 건수는 약 6만 8000건에 달한다. 대부분의 고객이 조건 없는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있어 환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사고 직후 전 노선 항공권 취소 수수료 면제와 전액 환불 방침을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항공권 환불에는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바우처로 대체해 현금유출을 줄이는 방식이 활용되지만, 이번에는 예외를 적용했다. 항공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이 여신금융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드 결제 범위 확대 등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회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현재 우리 경제는 당초 기대보다 내수 회복 속도가 더디고, 글로벌 경제환경도 높은 불확실성 속에 있다"며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위해 도전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신금융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업에 기반한 사업 영역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카드 결제 범위 확대와 부수업무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통해 소비자 친화적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회원사와 금융당국 간의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여신금융사의 건전성이 세밀하고 합리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계부채 관련 금융당국의 정책에 우리 업권의 특성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하고, 부동산 PF 투자에 있어서 우리 업권과 각 사업장의 특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가 마련돼 부동산 시장 정상화 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도록 금융당국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민간 투자 활성화를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이 새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은행권에 민생경제 치유와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의 불안정한 정국으로 인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시장 상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또 어떠한 충격에도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성과에 대해 "은행권은 2조 1000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실천하는 등 흔들림 없이 민생의 버팀목이 돼 왔으며, 지속가능한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모두 은행과 금융당국, 그리고 은행연합회 임직원이 합심해 이룰 수 있었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의 정권교체와 유럽·중동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는 한편 내수 회복도 쉽지 않아 보여 금융권 역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어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우리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시장 안정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정책을 추진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신년사를 배포했다. 그는 “새해를 맞는 지금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변화에 따른 지정학적, 지경학적 글로벌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금융은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인 동시에 위기를 극복하는 보루”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은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리스크를 관리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심장과 혈맥인 금융이 제 기능을 하는 한, 어떠한 위험과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을사년 새해를 맞아 금융위원회는 우리 금융이 힘차게 뛰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
우리금융그룹이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기관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2024 MSCI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30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MSCI는 매년 전 세계 8500여 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산업별 ESG 경영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공신력 있고 권위 있는 글로벌 평가기관이다. 7개 분야에 대한 기업의 이슈사항을 바탕으로 ESG 경영실태를 평가해 AAA부터 CCC까지 총 7단계 평가등급을 발표하고 있으며 ‘AAA’등급은 글로벌 은행산업 평가 대상기업 중 상위 9%에 해당하는 기업만이 획득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이다. 우리금융은 ▲기업 지배구조 ▲금융 접근성 ▲개인정보보호 및 데이터 보안 ▲금융 소비자 보호 등 MSCI ESG 평가의 모든 항목에서 국내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전 분야 '리더'로 평가받았다. 특히 친환경 금융 항목은 만점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MSCI ESG ▲블룸버그 ESG 평가에서 최상위 그룹에 포함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024년 다우존스 DJSI World 지수에도 편입돼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번 성과로 글로벌 ESG부문에서 톱 티어 금융사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의 신속한 피해보상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양대 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운영되는 '보험업계 공동 현장 상담센터'는 무안공항 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재난 피해자 통합 지원센터에 설치됐다. 보험업계는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신속하고 적절한 피해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상담센터를 운영을 통해 보험금 신청 및 지급 관련 상담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12·3 계엄 사태 이후 정치 불안이 부각되면서 부진을 이어온 코스피가 끝내 2400선이 무너진 채로 한해를 마무리했다. 연말이면 전통적으로 나타나는 '산타랠리'와 거리가 멀었던 것은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6~11월) 이후 약 16년 만에 반년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떨어진 2399.49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약 14거래일 만이다. 올해 마지막 주식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2397.49에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에 성공해 242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오는 31일과 1월 1일 이틀간 휴장한 후 2일 오전 10시에 다시 문을 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1028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고, 외국인도 802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투자자가 홀로 894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올해 초 266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1년 동안 10.13% 떨어지며 주요국
제주항공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사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장례절차를 진행하고, 보험사와의 논의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유가족들은 무안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제주항공은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에 대한 향후 수습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참사로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이날 오전 8시 35분 기준 141명이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필요한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식과 절차를 존중할 것"이라며 "현장에 나가 있는 직원 300여명이 장례 지원 절차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 이뤄지는 사고 수습과 원인 조사 과정에서 정부 발표 내용에 (제주항공이) 의존하고 있다”며 “유가족 대표단과 협의해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을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고기 탑승객 중 두 명의 태국인 유가족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유가족들이) 오늘 도착 예정”이라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을 모셔서 현장으로 이동하고 유해 확인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