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데다 금융당국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자, 이미 대출을 보유한 차주는 물론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까지 압박을 받고 있다. 고금리·규제 장기화 속에 ‘가계는 조이고, 은행은 웃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122%로, 지난 5월(3.942%) 이후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금리가 다시 오르자 대출 여력은 더욱 줄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와 스트레스 금리 적용이 맞물리며, 연소득 7000만 원인 무대출자의 주담대 한도는 올해 들어 약 4000만 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집값은 여전히 높은데 빌릴 수 있는 돈이 줄면서 체감 부담은 커지고 있다. 기존 대출자는 상환 압박이 커지고, 아직 집을 마련하지 못한 수요층은 대출 문턱이 높아져 시장 진입조차 어려워졌다. 특히 청년·신혼부부 등 첫 주택 수요층은 “원리금 감당이 불가능하면 시장에 발을 들이기조차 힘들다”는 현실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은행들은 고금리 수혜를 입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4대 금융지
국민들의 경제 심리가 4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 대외 호재가 맞물리면서 경기 낙관론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뉴스심리지수(NSI)는 124.62로 집계됐다. 2021년 7월 29일(125.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가 120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 2일(120.69) 이후 처음이다. 뉴스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이 인공지능(AI)으로 경제 뉴스 속 긍정·부정 표현을 분석해 국민 경제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다. 100을 초과하면 낙관 심리가, 100 미만이면 비관 심리가 우세함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CSI)보다 약 한 달,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두 달가량 선행하는 특성이 있어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후 지수는 77.08로 떨어지며 바닥을 찍었지만, 이후 꾸준히 반등해 올해 8월 25일 99.66으로 100선을 회복했다. 10월 들어서는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 불확실성으로 지난달 13일 101.04까지 밀렸던 지수는 환율 안정과 외환당국 개
KB증권이 지속가능연계채권(SLB) 시장 참여를 지원해 ESG 금융 활성화에 나섰다. KB증권은 한국서부발전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을 단독 주관했다고 3일 밝혔다. SLB는 ESG 채권의 한 종류로, 특정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조건이 달라지는 구조다. 이번 발행은 2018년 대비 2027년 온실가스 배출량 32.4% 이상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목표 미달 시 상환 시점에 10bp 프리미엄이 부과된다. KB증권은 현대캐피탈과 한국남동발전 SLB 발행을 주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참여 확대에 기여해왔다. 이에 한국서부발전의 5년 만기 600억 원 규모 SLB를 포함한 총 1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한국남동발전에 이어 두 번째 공공기관 SLB 사례다. 박정호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은 “한국서부발전이 SLB 발행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지속가능경영 목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책임감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SLB 시장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지속가능금융 생태계 고도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교보교육재단이 교육 발전에 기여한 인재를 시상하며 인재육성 철학 실천에 나섰다. 교보교육재단은 ‘제27회 교보교육대상’ 4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교보교육대상은 참사람육성, 창의인재육성, 평생교육, 미래혁신 부문에서 교육 발전에 공헌한 인물과 단체를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 교육상이다. 신용호 교보교육재단 창립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인성과 창의 교육을 확산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참사람육성 부문 캐서린 한 한국 NVC센터 고문, 창의인재육성 부문 김영래 신일중학교 교사, 평생교육 부문 김태곤 송악마을교육네트워크 오늘 대표, 미래혁신 부문 정채민 어린이날다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다. 이들은 비폭력대화 확산, 예술교육 혁신, 마을교육자치 구축, 생태감성 교육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화정 교보교육재단 이사장은 “이번 교보교육대상 수상자들은 미래세대들이 바른 인성과 창의적 사고를 갖춘 참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하신 분들”이라며 “앞으로도 이분들의 뜻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우리은행이 기업용 FX 플랫폼을 앞세워 중소기업 환리스크 관리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우리WON FX’ 홍보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G-FAIR KOREA 2025’에 참가했다고 3일 밝혔다. G-FAIR KOREA는 500여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수출 전시회다. 우리은행은 테크관 부스에서 우리WON FX의 실시간 환율 조회, 주문, 자동결제 기능 등을 선보였다. 또한 방문 기업들은 직접 거래 프로세스를 체험했다. 우리WON FX는 현물환, 선물환, FX-SWAP 거래를 지원하며 24개 통화 실시간 정보와 지정가·시간지정거래 등 고도화 기능을 갖췄다. 가입은 비대면 또는 영업점 방문으로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G-FAIR에서 ‘우리WON FX’의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며 “24개 통화 실시간 거래 등 강점을 살려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를 적극 지원하고 편리한 외환 환경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현대카드가 세계 최정상급 테니스 스타들의 빅매치를 국내에서 선보이며 스포츠 컬처 마케팅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내년 1월 10일 인천 인스파이어리조트 아레나에서 ‘현대카드 슈퍼매치 14 야닉 시너 VS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슈퍼매치는 2005년 샤라포바–비너스 윌리엄스전을 시작으로 피겨, 스노보드, 골프, 댄스 등 다양한 스포츠에서 세계 최고 라이벌전을 선보여온 현대카드의 대표 브랜드 행사다. 이번 슈퍼매치는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2위의 만남으로, 양 선수의 이벤트 경기를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다. 국내 팬들은 두 정상급 선수의 경기를 한 무대에서 관람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시너와 알카라스의 이번 매치는 약 20년간 독주 체제이던 빅3의 세대 교체가 완료된 직후 펼쳐지는 새로운 세계 랭킹 1·2위의 매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2005년부터 현 시대 최고의 라이벌 매치를 선보여 온 슈퍼매치의 명성에 걸맞은 현 시점 월드 테니스 랭킹 1·2위의 세계 최초 단독 라이벌 매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야닉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나달·페더러 이후 세대를 대표하는 차세대 테니스 아이콘으로
경기도 경제가 3분기 들어 제조·서비스·건설 전 부문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황 반등과 내수 소비 회복, 정부의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3일 발표한 ‘2025년 11월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생산이 모두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반도체 투자 확대와 소비 진작,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집행이 경기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7월 생산은 14.8%, 8월은 9.0% 증가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등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했고, AI 서버 투자와 데이터센터향 NAND 수요가 확대되며 수출이 늘었다. 디스플레이 업종도 아이폰17 출시 효과로 납품 물량이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하계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생산이 소폭 줄었다. 서비스업은 소비 진작책의 효과가 나타났다. 민생 소비쿠폰 지급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살아났고, 온라인 거래도 꾸준히 증가했다. 운송업은 수출 증가에 따른 물동량 확대의 영향을 받았고, 부동산업은 임대 수요 회복과 주택시장 안정조치가 맞
엔비디아가 한국에 26만 대 규모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공급한다. 표면적으로는 “AI 생태계 지원”이라는 명분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분산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대만 해협 긴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GPU를 실제로 운용할 수 있는 시장 중심으로 공급 우선순위를 재편한 ‘현실적 결정’이라는 분석이다. ◇ “TSMC 리스크 최소화”…공급·수요망 동시 분산 중국과 대만 간 갈등이 심화되며 TSMC(대만반도체제조회사)에 대한 엔비디아의 높은 의존도는 그동안 구조적 리스크로 꼽혀 왔다. 그러나 이번 한국향 공급 확대는 생산 거점을 옮기는 수준이 아니라, 공급망과 수요망을 동시에 분산해 충격을 흡수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만에서 예상치 못한 생산 차질이 발생하더라도, GPU 운용망이 완전히 멈추지 않도록 ‘운용 거점’을 분산하는 개념”이라며 “단순한 판매 확대가 아니라 글로벌 리스크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 GPU 30만 대 확보…한국, ‘즉시 운용 가능한 시장’ 이번 공급분이 반영되면 한국은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약 30만 대 수준의 GPU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정부가 제시
KB국민은행이 인공지능 기반 부동산 검색 서비스를 도입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에 AI 매물 검색 서비스 ‘집찾는 AI’를 오픈했다고 3일 밝혔다. 집찾는 AI는 부동산 매물 데이터와 중개사가 등록한 입지 정보를 AI가 분석해 고객이 대화만으로 원하는 조건의 주택을 찾도록 돕는 서비스다. 매물별 특징과 주변 환경을 요약한 AI 브리핑 기능도 제공해 주거 선택 편의성을 높인다. KB부동산은 기존에 제공하던 AI 기반 가격 분석 서비스 ‘KB AI 시세’에 이어 이번 서비스로 생활 밀착형 부동산 정보 제공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이번 서비스로 고객이 보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주거 정보를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부동산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미래에셋생명이 고객의 건강 실천을 독려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일 M-LIFE 앱에서 ‘더 건강하게 배지 원정대’ 이벤트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벤트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며, 고객이 건강 목표 설정, 식단 기록, 건강검진 연동 등 9개 미션을 수행하면 활동 배지가 제공된다. 누적 배지 수에 따라 경품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참여형 챌린지 방식이다. M-LIFE 앱 내 운동·식단 루틴 달성 시 배지가 자동 발급되며, FC가 제공한 응원코드를 입력하면 당첨 확률이 두 배로 늘어난다.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디지털 헬스케어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기존 이용자도 포함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추첨을 통해 총 700명에게 올리브영 모바일 기프트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정기 미래에셋생명 디지털본부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고객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면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챌린지”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