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17일 새벽에 발생한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크게 다치고 1명이 목숨을 잃었다. 과거 수많은 물류창고 화재가 인재로 밝혀진 만큼 참사를 막기 위한 방안·법적제도가 마련되면서 더 이상 참사는 없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물류창고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금도 우리 생활권 인근에 들어서고 있는 물류창고로 인해 주민들은 항시 불안하다. ‘시한폭탄’으로 전락한 물류창고, 법과 제도의 문제인지 안전의식 부족이 문제인지 경기신문이 짚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물류창고 화재’…도대체 현장은 어떻길래? ②물류창고 화재는 경기도만?…획일적 소방 기준‧건축 자재 규제 無 ③불 난 물류창고도 지적사항 수두룩…사후약방문 대응도 동떨어져 ④집행유예·벌금에 머무는 처벌수위…기업은 '경제논리'에만 초점? <계속> ‘물류창고 화재’에서 가장 큰 책임을 짊어져야 할 원청이 그 책임에서 빗겨가고 있어 기업들이 여전히 ‘생명윤리’보다 ‘경제논리’에 초점을 맞춰 경영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해법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이 발의·제정됐으나 법 시행이 늦는데다가 처벌수
자치경찰제 본격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경기도남·북부자치경찰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자치경찰제 본격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경기도남·북부자치경찰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재명 경기도지사, 남·북부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인구가 서울의 거의 1.5배 가까운 1380만을 넘고 있는데 남부와 북부가 분리돼 있기도 해서 치안 수요는 다른 어느 곳 보다 많다”며 “우리 도민들 나아가 국민들의 치안 수요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위원회는 앞으로 치안행정과 지방행정의 융합을 통해 경기도민들의 체감안전을 높이는 시책을 추진해주기 바란다”며 “경찰청에서도 자치경찰제가 도민으로부터 공감 받는 새로운 제도와 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자치경찰위원회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지사 소속으로 설치되는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도지사가 지명한 1명과 추천기관이 추천한 6명 등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남부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에는 김덕섭 전(前) 대전경찰청장이,
지난 17일 오전 이천 쿠팡 덕평물류창고 지하 2층 화재현장. 당시 불길이 다시 솟구치기 시작하는 상황에서도 "당장 탈출하라"며 동료를 먼저 챙겼던 故(고) 김동식(52·소방경)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이 끝내 주검으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19일 오후 4시49분 그의 빈소가 마련된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 앞은 삭막하기만 했다. 이곳을 찾은 조문객들의 표정은 그저 비통해 보였다. 김 대장의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동료 소방관들은 왼쪽 가슴에 ‘謹弔(근조)’라고 적힌 리본을 달고 그의 넋을 기리며 슬픔을 함께 했다. 오후 5시4분. 유가족의 절을 시작으로 김 대장의 조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 소방경의 아내는 절을 마침과 동시에 아무 말 없이 한 맺힌 눈물을 쏟아냈다. 그의 아들과 딸도 촉촉해진 눈망울로 다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아버지의 사진만 묵묵히 바라봤다. 오후 6시26분 뒤늦게 도착한 김 대장의 어머니는 그의 영정사진을 보자마자 "아이고, 내새끼. 나도 데리고 가라"면서 "어떻게 살아"라며 오열했다. 동료 소방관들도 하나둘씩 빈소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그 중 한 소방관은 한동안 김 대장의 영정사진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더니 쉽사리 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