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대에 수도권 일대 무인점포를 돌며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 일당이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17)군과 또래 2명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달 20일 성남시 분당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에 들어가 노루발장도리(빠루)로 현금 계산기를 부수고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용인 등 수도권 일대 무인점포 10곳을 턴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대를 틈타 검은색 롱패딩과 마스크 등으로 모습을 가린 채 망보기, 현금 계산기 부수기 등을 나눠 실행하며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을 추적해 A군을 안산에서, 나머지 2명을 부산 모텔에서 각각 체포했다. A군은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여죄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수원시 팔달구 화서시장을 방문해 현장 교통상황 등을 살폈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오후 '전통시장 주⋅정차 허용구간'을 적용중인 수원 화서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김 청장은 설 명절 주차관리 등 현장 교통상황을 점검하고, 근무 중인 교통경찰⋅모범운전자들을 격려했다. 또 시장 내 업소에서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떡·과일 등 명절용품을 구입한 뒤 구완회 화서시장 상인회장을 비롯한 상인들의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른 고충을 듣기도 했다. 경기남부청은 설 명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달 14일까지 전통시장 59개소 주변도로 25.08km 구간을 한시적 주·정차 허용구간으로 지정했다. 주·정차 허용구간은 시·군 도로여건과 상인회 측의 요청 등을 반영해 선정됐다. 경기남부청은 이 기간 전통시장 주변에 일평균 근무인원 123명을 배치하고, 상인회 측과 협력해 긴급차량 통행로를 확보하는 등 명절기간 안전 확보 및 교통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교통관리와 범죄예방 등 치안활동을 강화해 주민 모두가 안전하고 평온한 설 명절 연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인권 친화적인 수사를 위해 검찰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습니다.” 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검찰과 선의의 경쟁을 어떻게 할 계획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검찰과 최우선적으로 논의할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오늘은 진짜 상견례 자리다. 어떤 의제 같은 것은 없다. 처음 뵙는 자리니까 인사하고 덕담 나누는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김 처장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공수처 1호 사건은 필요하면 공보를 해야겠지만 알리지 않고 할 수도 있다”며 “어떤 사건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1호 사건을 비공개로 수사하면 국민의 알 권리에 반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야말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고 큰 의미는 없다”면서 “사건에 따라서 수사의 밀행성 때문에 말씀드렸던 것이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저희가 수사할 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의 공수처 이첩 기준에 관한 논의 여부에 관해서는 “오늘 그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어차피 저희가
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 ‘봐주기 수사’ 의혹과 ‘디지털 교도소’ 관련 수사 현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승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경찰청 수사국장)는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서초경찰서 담당 수사관과 전 서장 등) 의혹 대상자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해 자료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해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렌식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무고한 사람을 성 범죄자로 소개하며 신상을 올리는 사이트 ‘디지털 교도소’ 2기 운영자 수사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최 직무대리는 “대구경찰청을 책임수사기관으로 지정했고, 대구청과 부산경찰청이 공조해 2기 운영자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출범으로 경찰청장이 예외적인 경우 외에는 구체적 사건에 지휘·지시·관여를 할 수 없습니다. 법의 정신이 오롯이 구현되도록 일체의 구체적 사건에 지시나 관여를 하지 않겠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한 다짐이다. 김 청장은 “국수본부장이 최대한 빨리 임명돼야 하고 우리 입장에서는 훌륭한 분이 선임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초대 국수본부장 자리에는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과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 이정렬 전 판사, 이창환 변호사, 김지영 변호사 등 총 5명이 지원했다. 이들 가운데 국수본부장과 같은 계급인 치안정감 출신인 백 전 대학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들 중 적임자가 없으면 경찰 내부에서 임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청장은 “공모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서류·신체·종합)가 진행되고 있다”며 “심사도 모두 거쳐야 하고 인사 검증도 해야 하는데 최대한 훌륭하신 분이 선정될 수 있도록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일 시작하는 설 연휴 전에 국수본부장 인사는 단행되기 어렵다”면서도 구체적인 임명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
동원고등학교가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를 두고 한국도로공사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터널형 방음벽’ 설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도로공사 측은 여전히 동원고의 요구를 부정하고 있어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7일 본보 취재 결과, 동원고와 동우여고는 지난달 22일부터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 관련 터널형 방음벽 설치 요구 대책 위원회’(대책위)를 결성했다. 대책위는 각 학교의 교장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부위원장, 학부모회장, 행정실장, 교사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대책위 결성 이후 이들은 곧바로 ‘터널형 방음벽 설치’를 촉구하는 전자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서명에는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등 총 1583명이 참여했다. 대책위는 이를 토대로 청원서도 작성했다. 청원서에서 이들이 요구하는 있는 사항은 ▲교실과 고속도로의 근접 거리(10m) 방음 대책으로 터널형 방음벽의 시공 약속 ▲확장공사 진행 시, 소음 발생의 원천적 방지책 마련 ▲확장공사 진행 중 양교 교직원(200여 명) 주차 공간 확보 대책 제시 ▲소음의 완충 역할을 하는 도로 벽면의 다수 수목과 화단의 원형 보존적 이동 대책 등이다. 이들은 경북 김천에 위치한 도로공사
현직 여자 프로 배구선수가 구단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0시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한 여자배구 선수단 숙소에서 A(25)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를 처음 발견해 신고한 동료 선수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 같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인지 건강상 이유로 쓰러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단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며,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교통사고 현장에서 도움을 주려던 운전자를 폭행하고 차를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파주시의 한 도로에서 30대 A씨가 승용차를 몰고 가다 단독 사고를 냈다. 지나가던 SUV 운전자 B씨가 이를 목격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차에서 내려 접근하자 A씨는 돌연 B씨를 밀치고 폭행했다. A씨는 이후 자신의 차량은 내버려 둔 채 B씨의 차를 몰고 북쪽을 향해 달리다 약 30분 만에 통일대교 인근에서 순찰차에 붙잡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복직을 촉구하며 지난해 12월 30일 부산에서부터 시작된 ‘김진숙 희망 뚜벅이’ 도보 행진이 시작된 지 34일 만인 7일 청와대 앞에서 마무리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침묵을 지켰다. 김 위원과 ‘희망 뚜벅이’ 참여자들은 이날 오전 11시에 흑석역에서 행진을 시작해 오후 2시 30분쯤 청와대 앞에 도착했다. 행진 마지막 날인 이날은 대우버스·아시아나케이오 등 해고 노동자들과 시민 등 13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9명씩 거리를 두고 청와대 인근까지 이동했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 도착한 김 위원은 자신의 명예회복과 복직을 촉구하며 48일째 단식 중인 농성자들을 만나 포옹을 하고 인사를 나눴다. 단식 농성자들은 이날부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김 위원은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34일간 행진을 마무리하는 집회를 오후 3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했다. 김 위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는 어디로 갔냐”며 “왜 오늘날에도 노동자들이 무더기로 잘리고 죽어가며 싸움을 멈추지 못하는지, 그 대답을 듣고 싶어 천리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소방청은 11~14일인 설 연휴를 맞아 오는 10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9시까지 전국 소방관서가 특별 경계근무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 경계근무는 평소보다 화재 발생이 늘어나는 설 연휴 동안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초기에 소방력을 집중 투입해 재빨리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6~2020년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화재는 모두 2871건으로, 하루 평균 144건꼴로 불이 났다. 같은 기간 평소 하루 평균 화재 발생 건수인 114건보다 26.3% 많다. 이에 소방청은 특별 경계근무 기간에 화재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소방력을 근접 배치하고 긴급 상황 때 100% 투입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유지한다.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같은 다중이용시설 142곳에 소방차량 606대와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인력 1861명을 배치해 현장 안전조치와 응급처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주택 밀집지역, 요양병원, 쪽방촌, 전통시장 등 대형화재가 우려되는 곳에는 의용소방대와 합동 순찰을 실시해 화재 위험요인을 제거할 방침이다. 김승룡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연휴 동안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