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19년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출금 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했던 검사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이정섭 형사3부장 수사팀은 지난 주말 2019년 4∼7월 수원지검 안양지청에서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가 유출된 의혹에 대해 수사했던 A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2차 공익신고서에 따르면, 당시 수사팀은 3개월가량 감찰자료와 포렌식 자료 등을 정밀분석한 결과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처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상부에 해당 사안을 보고하자 법무부의 수사의뢰 내용인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를 유출한 혐의’만을 수사하고 나머지는 진행하지 말라는 취지의 연락이 왔다. 이에 수사팀 검사들은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압력으로 결국 모든 수사를 중단했다.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앞서 지난 26일 수원지검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A검사를 조사한 뒤였다. 이 압수수색은 공익신고서에 나오는 이 지검장의 수사 중단 외압 정황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장을 소환 조사했다. 수원지검은 인천공항 출입국청장 A씨를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김 전 차관에 대한 출입국 정보 수집·보고 및 긴급 출국금지 조치가 이뤄진 2019년 3월19일부터 같은 달 23일까지 상황 전반과 관련해 여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공익신고서 상 피신고인 명단에 올라 있으나 공익침해 행위가 상세히 기재된 다른 피신고인과 달리 정확히 어떤 구체적 행위를 했는지는 드러나 있지 않다. 검찰은 전날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추후 추가 소환 여부에 관해서는 결정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21~22일 법무부와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해 자료를 확보했다. 또 김 전 차관 긴급 출국금지 조치 당시 법무부 출입국심사과장 등 사건 관련 실무자 3명을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지난 26일에는 법무부에 이어 대검 반부패강력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는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출금 관련 수사 저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윤성여(54)씨가 법원에 25억 원 상당의 형사보상금을 청구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씨 측은 지난 25일 이춘재 8차 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수원지법에 25억1700여만 원 상당의 형사보상금을 청구했다. 형사보상은 억울하게 구금 또는 형 집행을 받거나 재판 비용을 지출한 사람에게 국가가 그 손해를 보장해 주는 제도다. 윤씨 측이 청구한 형사보상금은 형사보상법에 따라 하루 기준 최대치의 보상금 액수에 구금 일수를 곱한 금액이 책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의 무죄가 확정된 지난해 최저임금 기준 최저 일급(8시간 근무)은 6만8720원이다. 판례에 따르면 하루 보상금은 최대 5배로, 청구할 수 있는 최저 일급은 34만3600원이 된다. 1989년 7월 25일 윤씨가 당시 경찰에 영장없이 체포돼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후 2009년 8월 14일 청주교도소에서 가석방되기까지 7326일을 구금됐다. 윤씨 측은 최저 일급에 구금 일수를 곱해 형사보상 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측은 “형사보상 청구 외에 당시 수사기관의 불법체포, 감금, 폭행 등 가혹행위에 대한 위자료와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해온 대기업 직원과 범행에 가담한 협력업체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는 배임수재와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자동차 회사 생산지원팀 매니저 B(43)씨를 구속 기소하고, B씨와 공모한 C운송회사 영업팀 대리 D(42)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B씨는 지난 2012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하청업체를 상대로 ‘도급비’ 명목의 금품을 요구해 약 10억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9억7000만 원 상당을 처와 처조카, 처조카사위의 차명계좌로 송금받아 100만 원 단위의 현금으로 출금하거나 수표로 출금하는 방법으로 범죄수익 취득에 관한 사실을 은닉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이 불법수익을 부동산이나 골프장 회원권, 외제차, 주식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2016년 3월부터 2020년 9월까지 하청업체 관계자에게 A자동차 회사의 물량을 확보하려면 B씨에게 금품을 지급해야 한다고 현혹한 뒤 B씨로부터 수고비 명목으로 4억90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하청업체 담당자들은 계약관계 유지와 물량 배정 등 편익을 위해 매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채널A 사건’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외친 사람이 짊어져야 할 숙제”라며 완강한 입장을 내비쳤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최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최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 앞장서겠다 한 사람이 짊어져야 할 숙제로 생각하고 잘 대처하겠다”며 “‘검언유착’의 당사자들은 어떻게든 보호하고 그 범죄를 알리고 밝히려는 사람들에게 보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꼼꼼한 대처처럼 어떻게든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준동한 검언유착 관련자와 그들을 보호하려 최선을 다하던 이들에게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이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4월 3일 최 대표는 SNS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
금은방에서 고가의 금목걸이를 훔친 10대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안양동안경찰서는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A(18) 씨와 B(18) 씨를 붙잡아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22일 오후 7시 40분쯤 안양시 동안구의 한 금은방에서 물건을 살 것처럼 귀금속을 착용하다가 금목걸이 1개를 목에 걸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다음날인 23일에도 광명시의 한 금은방에서 같은 수법으로 금목걸이 1개를 훔쳐 이틀간 135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 2개를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폐쇄회로) TV 분석 등을 통해 A 씨 등을 추적해 지난 26일 평택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유흥비를 벌기 위해 범행했으며 훔친 목걸이를 판 돈을 유흥비와 인터넷 도박비로 다 썼다고 진술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해 이들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죄는 없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문화재에 불을 지르겠다는 등의 허위 글을 올리고 거짓 신고를 한 60대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범행 대상으로 삼은 문화재는 보물 1호 흥인지문(동대문)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인진섭 판사)은 경범죄 처벌법 위반·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A(67)씨에게 징역 6월 벌금 1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경찰관과 증인을 상대로 모욕적인 언행과 자신의 주장만을 반복할 뿐 잘못을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 준법 의식이 상당히 결여돼 있고 개선의 정도도 보이지 않아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은 경찰 행정력의 낭비를 초래해 실제 범죄 위험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경찰관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게 할 우려가 있으므로 위험성에 있어서 죄질이 나쁘다"며 질타했다. A씨는 2019년 보험료를 체납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통장을 압류당하자 앙심을 품고 112에 전화해 "건보공단이 창립기념일이라 업무를 보지 않는다. 경찰이 이사장을 체포해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지하철에 불을 지르겠다"며 거짓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건보공단과 경찰이 자신의 반복된 민원을 들어주지 않자 국민신문고에 "2019년 8월 2
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출국금지 사건 수사와 관련해 26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를 압수수색했다.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대검 반부패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영장 집행을 통해 진행된 압수수색은 김 전 차관 긴급 출국금지 조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수사 중단 외압을 넣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라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는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전산파일을 이미징하는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고 오후 5시 너머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수사팀이 필요한 범위 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물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수원지검 안양지청이 2019년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가 유출된 의혹에 대해 수사하던 중 출금 조치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려고 했지만, 대검 반부패부가 수사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수원지검 수사팀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법무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주말부터 법무부 출입국심사과 직원 등 사건
조주빈 측, “징역 40년 너무 무겁다” 항소심 첫 재판서 주장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측이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했다. 조 씨 측 변호인은 26일 서울고법 형사9부(한규현 권순열 송민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징역 40년형은 살인이나 다른 강력범죄와 비교해 형량이 지나치게 무거워 형평성을 잃었다”며 “항소심에서 다시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원심 판결문에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 조건들이 나열돼 있는데도 이 같은 조건들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유기징역의 최대 상한이 45년인데 별건으로 기소된 사건이 아직 1심 진행 중인 점에 비춰볼 때 사실상 최대한의 형이 선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범죄단체 조직 혐의도 부인하며 일부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 “교정될 가능성 희박” 이에 검찰은 “박사방 조직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범죄조직”이라며 “장기간 수형생활을 거쳐 석방돼도 교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조 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조 씨의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9일 열릴 예정이다. 조
물류업체 배송 기사가 일회용 아이스팩을 다른 업체 차량에 무단으로 버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배송 기사 A씨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쯤 부천시 오정동 소재의 한 업체에 있던 폐기물 운반 차량에 일회용 아이스팩을 몰래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이스팩은 A씨가 근무하는 물류업체에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업체는 A씨가 아이스팩을 버리는 현장을 목격한 뒤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며 “무단투기한 아이스팩의 양 등 세부 내용은 조사가 이뤄져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