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여·야의 특검 도입 합의에 자극을 받은 모양새다. 특수본은 최근 눈에 띌 정도로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와 관련해 적잖은 논란을 겪어왔던 탓인지 경찰은 역량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해왔다. 그러던 중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특검 도입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자 특수본 내부에서는 특검 도입 전 성과를 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특수본을 총괄하고 있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21일 타 언론 인터뷰에서 “여야의 특검 도입 합의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에 매진하고 있다”며 “압수수색·피의자 소환 등의 강제수사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수본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지난 10일 770명 규모에 달하는 기함급 특수본을 구성했다. 770명에는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경찰관은 물론이고, 국세청·한국부동산원·금융위원회 파견 인력까지 포함됐다. 하지만 여야는 특수본 구성 엿새 뒤인 지난 16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파헤칠 특검 도입에 합의했다. 여야 실무협상단은 오는 23일 특검 도입안의 구체적 내용을 조율할 첫 회의를
경찰이 이륜차와 전동킥보드 등의 사고가 건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륜차와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단속을 오는 22일부터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의 이 같은 결정은 매년 사고 건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지난해 3885건의 이륜차 및 PM 사고가 발생해 3487건을 기록한 2019년보다 10.2% 늘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도 2019년보다 8% 늘어난 7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PM 보급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 탓인지, 2월 기준 지난해에는 10건의 사고가 발생한 반면, 올해에는 17건의 사고를 기록해 사고 발생률이 70%나 증가했다. 이에 경찰은 이륜차의 신호위반, 보도 통행, 안전 장비 미착용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단속에 불응하고 달아나는 이륜차는 캠코더로 촬영해 운전자를 추후 확인해 단속하고, 배달대행업체 소속이나 임대(리스) 차량에 대해선 해당 업체를 통해 실제 운전자를 찾아내 처벌할 계획이다. 전동 킥보드와 세그웨이,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 PM)의
대검 부장·고검장 회의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 모해위증 의혹에 대해 불기소 의견이 결정됐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비공개 규정에도 불구하고 회의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사실을 문제 삼았다. 한동수 부장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회의 종료 10분 만에 비공개 회의라는 규정이 무색하게 내용과 결과가 특정 언론에 단독 형식으로 보도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내용이 적힌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감찰부장으로서 고검장 등 고위 검찰공무원 회의에서 법과 규정이 준수되지 않는 상황을 보고 성실하게 윤리규정을 지키는 일선 검찰공무원과 국민께 검찰직무의 바탕이 공정과 정의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지 민망하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B검사의 출석 사실까지 보도됐는데 (사실이라면) 공무원의 경우 방어권을 어디까지 보장받아야 하는지, 권한과 책임이 함께 가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 권리 이상을 받아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철옹성 앞에 선 듯한 답답함으로 잠이 들었다가 이른 아침 산에 오르는 데 봄비가 내린다”며 “어떠한 폭력 앞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진심은 차별없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등의 신도시 부동산 투기 실태를 조사 중인 정부 합동조사단(합조단)이 2차 조사에서 적발한 투기의심자 23명을 경찰에 추가로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성역없는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합조단은 19일 오후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투기 의혹이 확인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지방공기업 직원 등 총 23명을 특수본에 수사의뢰했다. 또 조사대상 중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은 127명의 명단도 특수본에 넘겼다. 이날 수사의뢰를 위해 특수본을 찾은 김영헌 행정안전부 감사관은 “특수본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국민 의혹을 해소해주기를 기대한다”며 “합조단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 합동특별조사본부(특수본)를 총괄하는 국수본 최승렬 수사국장은 “모든 수사력을 집중 투입해 공직자뿐 아니라 친인척 명의 차명거래까지도 전부 밝히도록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특검 논의와 관계없이 각종 투기 의혹에 대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성역없이 수사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최창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합조단 2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개인정보제공 동의서를 미제출한 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LH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돌입했다. 피의자에 대한 첫 소환이 이뤄진 만큼 앞으로 벌어질 수사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의 방침 또한 그렇다. 게다가 정부가 자체적인 조사를 벌여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공무원 등을 적발 및 수사 의뢰를 하고 있어 수사는 더욱 광범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9일 사전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토지 보상업무 담당 직원 A씨를 소환 조사했다. LH 임직원에 대한 경찰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지난 2일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한 지 17일 만이다. 이날 소환조사에 출석한 A씨는 오전 9시 52분쯤 직접 차량을 끌고 경기남부경찰청에 도착했다. 그는 수사팀 관계자 안내를 받아 수사동 건물 주차장으로 이동했으며 자신이 끌고 온 차량에서 내린 후 곧바로 특별수사대 사무실이 있는 수사동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검은색 외투에 모자를 눌러 쓴 모습이었다. 그는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가기까지 고개를 숙인 채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취재진이 던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LH 직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에 돌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19일 사전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 A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소환조사에 출석한 A씨는 오전 9시 52분쯤 직접 차량을 끌고 경기남부경찰청에 도착했다. 그는 수사팀 관계자 안내를 받아 수사동 건물 주차장으로 이동했으며 자신이 끌고 온 차량에서 내린 후 곧바로 특별수사대 사무실이 있는 수사동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A씨는 검은색 외투에 모자를 눌러 쓴 모습이었다. 그는 주차장에서 건물로 들어가기까지 고개를 숙인 채 이동했다. 그 과정에서 취재진이 던진 ‘내부 정보를 활용했나’, ‘땅을 취득한 경위가 어떻게 되나’,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씨는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 가운데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역 토지를 가장 많이 사들인 인물로 알려졌다. A씨가 2017년부터 최근까지 매입한 토지는 10개 필지 달하며, 60억~70억 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대상인 LH 직원들을 조사 중”이라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어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최근 불기소 처분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재심의하기 위한 부장회의를 내일 개최한다. 대검은 19일 오전 10시 대검청사에서 고검장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불기소 처분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재심의하기 위함이다. 대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박 장관이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조 대행이 이를 수용한 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조 대행이 공정성 담보를 위해 대검 부장회의에 일선 고검장들을 참여시키겠다고 밝히면서 박 장관의 지휘권을 겉으로만 수용했을 뿐 내용적으로 사실상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검이 내일 예정된 부장회의에 고검장들이 참석한다고 밝힌 이유도 조 대행의 이 같은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양상과 더불어 검찰 내부에서는 이미 박 장관의 수사지휘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심의 내용과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대검 관계자는 “참석자 명단, 심의 내용·결과 등 구체적인 사항은 관련 지침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정부의 3기 신도시 지정 직전 안산 장상지구 내 농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전 보좌관 부인이 농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18일 전 장관의 전 보좌관 배우자 A(50) 씨를 농지법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 4월 11일 안산 장상동의 토지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가 매입한 토지는 매입 한 달 뒤인 5월 7일 3기 신도시 추가지역으로 지정된 안산 장상지구에 포함됐다. 농지법에 따르면 농지는 자기의 농업 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소유하지 못한다. 이를 어길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사준모는 “A씨가 농업 경영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회에 근무하는 배우자를 통해 택지계획 지구 지정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취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장관이 보좌관을 면직 처분한 것은 농지 매수 사실이 드러나면 정치적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미리 꼬리 자르기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했다. 사준모의 이번 고발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이 A씨
서울남부구치소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법원으로 영향이 미치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재판 진행에도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18일 법원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은 구치소 직원은 피고인들의 재판 출정을 인솔하면서 다수의 법정을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법은 이 직원의 동선에 포함된 형사합의11·12·13부와 형사3·10·11·12·14단독 재판부에 주말까지 ‘공가’를 사용하고 추이를 지켜보도록 했다. 이로 인해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라임 로비 의혹’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재판 등 다수의 공판 기일이 미뤄졌다. 서울남부지법은 “확진된 직원은 법원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현재까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재판부는 없다. 동선을 파악해 법원 내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서울남부구치소 직원 2명이 격주로 실시하는 정기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현장 대책반을 구성, 접촉자를 파악 중인 한편 긴급 현장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청을 찾아 ‘신속·엄정수사’를 지시했다. 남 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 남부청 수사동 2층 회의실에서 ‘경기남부권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 반부패경제수사대장 등 경기남부청 특별수사대 지휘부와 수사팀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남 본부장은 “경기남부청은 3기 신도시 8개 지구 중 5개 지구를 관할하며 가장 먼저 수사체계가 갖추어진 곳”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경기남부권에 위치한 3기신도시는 광명·시흥과 하남 교산, 과천, 안산 장상, 부천 대장 등 5곳이다. 남 본부장은 그러면서 “공직자 등의 내부정보를 불법 이용한 부동산투기는 국민들의 신뢰를 깨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며 “경기남부청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신속·엄정하게 수사하여 줄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왔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히 규명해 나갈 예정이다.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야가 특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