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과 인천시교육청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이 조직개편을 반영하지 못한 채 ‘오류투성이’로 남아있다. 없어진 부서들도 남아있어 이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오전 인천시청의 본관과 민원동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있다. 왼쪽엔 1층 도면, 오른쪽엔 층별안내가 담겨 있다. 그런데 안내판에 담긴 내용과 실제 부서가 다르다. 본관 점자 안내판을 보면 4층에 ‘수도권매립지 정책개선단’이 있다고 소개한다. 이 부서는 2020년 수도권매립지 매립종료추진단으로 개편됐으며, 2022년 또다시 매립지정책과로 이름을 바꿨다. 부서명이 두 번이나 바뀌었는데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 민원동 점자안내판의 경우 현재 없어진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을 안내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도 마찬가지다. 본관·인천교육종합정보센터·신관 등 3곳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실제 부서를 반영하지 못했다. 특히 본관 안내판은 어설프게 글자 위에 스티커를 붙여 한 차례 수정을 거친 모습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물인데, 점자는 고치지 않았다. 심지어 인천시청 신관과 인천시교육청 별관은 점자 없는 안내판만 설치돼 있다. 시 관계자는 “조직개편이 자꾸 이루어지다 보니 달라질 수
인천의 만수산 무장애숲길이 ‘걷기 좋은 명품숲길 30선’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50년 동안 가꾸어 온 산림을 통해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걷기 좋은 명품숲길’을 선정했다. 인천 남동구에 있는 만수산 무장애숲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등 교통약자가 쉽고 안전하게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연간 약 50만 명이 방문한다. 등산로 입구부터 해발 201m 만수산 정상부까지 계단과 장애물 없이 이어진다. 안전난간, 추락방지턱, 점자블록, 핸드레일, 전 구간 야간조명 등 안전시설과 등산 중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휴게 광장 3곳도 조성됐다. 특히 산 정상에는 넓은 광장과 더불어 무장애전망대가 설치됐다. 교통약자도 탁 트인 공간에서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선정된 명품숲길은 만수산 무장애숲길을 비롯해 30곳이다. 최우수 숲길은 인제 자작나무숲(강원)이 뽑혔으며, 우수 숲길에는 숫모르 편백숲길(제주), 백양산 나들숲길(부산)이 선정됐다. 산림청은 지방산림청(국유림)과 시·도에서(공·사유림)에서 신청받아 숲길을 선정했다. 산림생태적,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고 자연적으로 잘 조성된 곳을 명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학교폭력을 조기 신고하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배포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7일 “학교폭력 발생 시 표면적으로 드러난 문제 해결에 급급하지 않고, 피해 학생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복귀 가능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 징후를 발견하면 교원이 조기 개입해 우선적으로 피해 학생을 보호한다”며 “피해 정도에 맞춰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피해 학생이 치유과정에서 등교하지 못하는 경우 출석으로 인정하는 등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희(국힘·연수2) 인천시의원이 27일 시정질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학교폭력 근절대책 강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인천의 초·중·고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2020년 1196건, 2021년 2429건, 2022년 4500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학교가 정상화되면서 신고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보인다. 2022년 인천시교육청에서 조사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언어폭력이 4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체폭력 14.5%, 집단따돌림 12.3%, 사이버폭력 11.1% 순이었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등교 제한으로 인해 학생들 간 바람직한 관계 맺기와
“10·29 이태원 참사,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0·29 진실버스’와 함께 인천을 방문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인천 시민대책회의는 27일 유가족들과 함께 인천터미널 사거리에서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하라”며 “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실버스 진행 기간 유가족들은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고 진상규명을 위한 지지와 연대를 호소할 것”이라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국민동의청원에 서명을 시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가족들은 독립적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인천을 포함한 전국 13개 도시를 방문한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만 3000명을 돌파했다. 국민동의청원은 공개된 날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국회에 접수된다. 10·29 진실버스가 서울에서 출발해 처음으로 인천에 정차했다. 이광호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운영위원회 위원장은 “인천은 사회적 참사에서 한순간도 빗겨나가지 못했던 도
인천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1일 총파업을 재차 예고했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학비연대)는 27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시교육청)는 끝내 임금 격차를 심화하는 합의안을 내밀어 우리를 총파업으로 내몰고 있다”며 “제대로 응답하지 않는다면 31일 총파업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학비연대는 시교육청과 임금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서도 두 번의 기자회견을 통해 31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전국학비연대는 교육부,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해 9월 14일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연대회의는 자체 요구안을 제시해 학교비정규직의 임금수준과 체계를 논의하기 위한 ‘임금체계개편 노사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반면 교육당국은 노사 각각 1회씩 2회로 협의를 끝내는 최종안을 제안했다. 기본급 2% 인상, 명절휴가비 소급 불가, 근속수당 동결 등도 담겼다. 지난해 1차 총파업에는 인천의 비정규직 근로자 9899명 가운데 1193명이 참여해 참가율 12.05%를 보였다. 학교비정규직은 급식도우미, 방과 후 교사, 일부 시설관리직 등으로 일하고 있다. 이들은 “총파업 이후에도 쟁점에 대해 결단하지 않으면 파업
인천시교육청이 고교 학교군 조정을 위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참여 대상을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상이 아니어도 설문에 참여하는 데 제한이 없어 신뢰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16~22일까지 인천의 고등학교 학교군 조정에 대한 의견을 받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4개의 학교군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내용이다. 학교군 조정과 관련 있는 중학교·일반고(1학년)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정했다. 문제는 ‘귀하께서는 다음 중 어디에 해당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참여 대상이라고 선택하면 아무 제한 없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7개 질문에 답을 마치면 ‘본 조사는 1인 1참여가 원칙입니다. 중복 완료는 지양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제지하는 수단이 없어 다시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홍보문에 설문 기간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았다. 3월 22일까지라고 적혀있는데, 자정이 아닌 오후 6시에 마감했다. 설문을 놓친 대상자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학생 자녀를 둔 A씨는 “중복참여로 현실이 반영 안 될 수도 있다. 통학
인천 옹진군이 노후화된 농어촌민박 시설 개선을 지원한다. 23일 옹진군에 따르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2023년 농어촌민박 시설환경 개선사업’ 신청을 받는다. 이 사업은 외벽 도색, 객실 도배와 장판 교체, 화장실 환경개선 등 소규모 노후시설 개보수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군은 올해부터 민박 사업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다양한 노후시설이 보수될 수 있도록 지원단가를 기존 1500만 원에서 올렸다. 1곳당 최대 2000만 원(자부담 600만 원 포함)을 지원한다. 신청 자격은 신청일 기준 3년 이상 주민등록이 옹진군이며, 신고필증을 받고 자기 소유 또는 임차의 단독주택에서 2년 이상 사업을 운영 중인 농어촌민박 사업자여야 한다. 사업자는 신청서류를 준비해 각 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옹진군 누리집(ongjin.go.kr)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노후화된 농어촌민박 시설환경 개선으로 관광객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민박업 소득을 늘려 농촌관광 산업에 활력을 부여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도 노인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조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현재 인천에 지정된 노인보호구역은 189곳이다. 인천시는 도로교통법을 근거로 189곳을 지정해 시설물을 설치하고, 차량 속도를 30~50㎞로 제한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노인복지시설·자연공원·도시공원·생활체육시설 등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노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 역시 마찬가지다. 교통약자들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은 수치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인천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잠정)를 보면 어린이·노인 등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약자 사고는 2021년 어린이 40건·노인 3건에서 2022년 어린이 24건·노인 1건으로 크게 줄었다. 서울시는 2021년 ‘노인·장애인 보호구역 지정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전통시장 주변 도로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했다. 반면 인천시는 목표조차 채우지 못하고 있다. 2019년 시는 2022년까지 375곳의 노인보호구역을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절반을 겨우 채운 상황이다. 미추홀구에 사는 A씨(79)는 “시장에 가면 정신이 없다”며 “사람도 차도 많다. 차에 치일뻔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시는 모래내시장 인근을 경로당을
인천 옹진군은 22일 옹진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8회 옹진군농업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입학식에는 입학생 41명과 내빈, 가족 친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문경복 옹진군수의 입학식사를 시작으로 배준영 국회의원·이의명 옹진군의회 의장·동문회장의 축사, 제8기 신입생 대표의 선서, 뱃지 달아주기, 입학기념 단체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옹진군농업대학은 지난 2013년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배출한 옹진농업 미래인재는 289명이다. 군은 농업전공분야 교육뿐만 아니라 교양있는 농업인 양성을 위해 다양한 커리큘럼의 교양과목도 편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문 군수는 “배우고자 하는 젊은 마음가짐으로 한 발짝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옹진군농업대학 8기 입학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농업인들이 신나는 농업 환경조성을 위해 다양한 농업인 교육사업과 농촌지도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경찰이 인천국제공항 여객기에서 실탄 2발을 발견하고 이를 반입한 용의자로 미국 국정 외국인을 특정하고 추적 중이다. 인천공항경찰단은 21일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70대 미국인 남성 A씨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여객기에 9㎜ 권총탄 2발을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여객기에서 실탄 2발이 발견됐다. 당시 승객 2명은 좌석 밑에서 순차적으로 실탄을 발견해 승무원에게 전달했고, 이륙하기 전 인천공항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경찰은 인천공항 검색대 엑스레이와 주변 CCTV 영상 판독 등을 통해 용의자로 A씨를 특정했다. 환승객인 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공항으로 왔고, 실탄이 발견된 당일에 필리핀으로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씨의 소재 확인은 안 된 상태”라며 “인터폴과 협조해 A씨의 신병 확보 후 실탄 유입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실탄 반입을 잡아내지 못한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보안검색요원 B씨도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여객기 안에서 실탄을 발견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승무원 C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