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가곡과 흥겨운 춤사위, 조화로운 실내악 연주가 곁들여진 봄잔치 무대가 마련된다. 성악가와 연주자로 구성된 민네징어협회(회장 손기동)는 26일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정기연주회를 경기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민네징어의 4인조 실내악 연주로 펼쳐질 이번 공연은 봄과 관련된 정다운 우리가곡인 '진달래' '꽃' '금잔디' '사월의 노래' '산유화' '올봄도 예이고 보면' '꽃구름 속에 봄이오면' '동무생각' '임이 오시는지' '남촌' '봄처녀' 등과 합창으로 오페라 '춘향전' 중 사랑의 이중창이 선곡됐다. 또한 가곡 중간에 피아노 트리오로 피아졸라의 '망각'과 글링카의 '비창'이 연주되며 특히 조남규 송정은 부부무용단의 검무와 부채춤 등 전통춤 공연이 곁들여져 이색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기동 회장(협성대 교수)은 "지난해 정기공연인 발레와 함께하는 음악회에 대한 청중의 호응이 커서 이번 공연에는 전통 춤을 곁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중세 유럽에서 방랑하면서 시를 짓던 음유시인을 뜻하는 민네징어의 이번 공연은 올해로 9번째이며 성악가와 연주자로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강사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손 회장은 "실내악과 더불어 학구적인 곡을
오산시문예회관이 개관을 앞두고 단장에 분주하다.(본보 19일자 참조) 23일 개막식 및 5월 8일까지 개막공연을 앞두고 시설 및 공연준비 마무리에 한창 바쁜 오산시문예회관을 방문해 회관의 실질적 운영자인 유재일 이사장(오산시시설관리공단)을 만나 향후 중점 사업 방향을 들었다. "앞으로 12만 오산시민의 문화적 향수 기회를 대폭 확장시키는 역할 외에도 경기 남부 지역의 문화 중심지로 회관이 기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 이사장은 문화관련 전문시설이 전무한 오산지역에 문예회관이 들어선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고 의욕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지역예술문화의 발전을 위해 세가지 측면에서 중점 목표를 두고 있다며 현재 오산시에는 여성합창단과 소년소녀합창단, 국악협회가 활동할 뿐 지역내 예술단체를 꼽기 어려운만큼 앞으로 문화프로그램에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단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예술문화의 향유는 단시일에 길러지는 것이 아닌만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문화에서 소외된 노인들을 위한 마당놀이 공간을 회관내에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오산문예회관은 오는 6월부터 성악 발레 국악 기악 부문의 '어린이아카
20일은 24회 장애인의 날이다. 경기도내 10여개의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회장 최재근)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20일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기념식을 비롯, 각 협회별로 19일부터 30일까지 장애인 주간행사를 개최한다. 우선 경기도장애인복지시설협회(회장 임성현)는 19일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60여개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시설장애인 예능발표 및 작품전시회'를 도문예회관 대공장에서 열었다. 동방아동재활원, 여주천사들의 집 등 30개팀이 출연해 직접 무용과 연극, 기악협주 부문에서 경연을 벌이고 각종 글, 그림과 공예품 등 870여 작품을 출품해 전시한 이번 행사에는 1,700여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회장 윤수일)는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5천여명의 지체장애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휠체어 경주 및 탁구와 피구 등 10종목에서 경기를 벌이는 '장애인 축제 한마당'을, 한국농아인협회경기도협회(회장 이일우)는 24일 성남시민회관에서 5백여명의 청각 언어 장애인 및 수화 동아리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수화 경연'을 각각 마련한다. 이밖에도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회장 이용택)는 28일 이번 주간행사의
사회복지법인 선재원(이사장 성관스님)과 수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지회장 성관스님)가 공동 주관으로 근대역사 탐방 행사를 개최했다. 18일 수원지역의 지체장애인 50여명과 70여명의 수원파라미타청소년회원, 청주지역의 결손가정 소년소녀 30여명은 우리나라 근대역사 탐방의 일환으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과 여주 명성황후 생가터를 방문해 뼈아픈 우리 역사의 현장과 산증인을 직접 만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20일 '장애인의 날' 기념을 겸해 수원포교당의 학생회 창립 38주년을 기념식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부처님의 말씀을 직접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시도된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오전에는 12명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에서 역사의 피해자인 할머니들의 증언을 듣고 시설내에 있는 역사관을 관람하고 레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들은 또한 약소국가의 국모로서 일제에 시해당한 명성황후 생가터를 방문해 학교 현장에서 배울수 없던 우리민족의 아픈 근세사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학생과 장애자가 1:1로 함께 이동하면서 진행된 이번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우리 역사에 대한 인식은 물론 음지에서 가려져있는 장애자
오산문화예술회관이 7년여의 기다림 끝에 문을 연다. 오산문화예술회관은 이달 23일 개막식을 갖고 5월 8일까지 국내 정상급 예술단체를 초청하는 등 다양하고 볼거리 풍부한 레퍼토리로 개관기념 공연을 마련한다. 오산문예회관은 23일 오후 6시 대공연장인 오산아트홀에서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를 개막공연으로 올리는 것을 비롯 국립무용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극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단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단체 등을 대거 초청하고 오산지역 문인협회와 미술협회가 참여하는 행사 및 전시회 등을 아울러 프로그램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선 굵직굵직한 프로그램만 일별해도 클레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가 23일과 24일 양일 공연되며 25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새날의 기쁨' '나나니' '추상' 등 협주곡과 '아시나요' '접속' '첨밀밀' 등 대중가요, 국악가요인 '배띄워라' '동해바다' '한오백년' 등을 레퍼토리로 해 노래와 관현악 연주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한다. 27일 국립극단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극작가 오영진의 해학극 '인생차압'을 47년만에 같은 역할을 맡게 돼 화제가 된 원로배우 장민호 선생의 주연으로 공연한다
"대승원 창건 반세기를 맞아 지역에서 불교를 활성화하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수원 팔달산 자락에 위치한 대승원(주지 수산스님)이 올해로 창건 50주년을 맞는다. 대승원의 창건자이자 학승인 고봉스님과 전 대승원 주지인 연암스님을 부모로 '진정한 불문'에서 출생해 자연스럽게 불가에 입문했다는 수산스님을 만나 대승원의 역사와 50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을 들었다. 현재 불교종단 어디에도 소속돼 있지 않은 사찰인 대승원 앞뜰에는 오늘의 대승원의 역사를 존재케 하고 대승불교의 깃발을 높이 세우던 세사람의 사리부도탑이 서있어 우선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54년 애초 '마하사'란 이름으로 창건된 대승원이 1961년 한국불교의 근대화와 교리 체계화 그리고 현대화를 위해 사단법인 '불교사상연구회'로 등록됐는데 이때 뜻을 함께한 고봉스님과 퇴경 권상노 스님, 뇌허 김동화 박사의 뜻을 기려 사리유품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것이 수산스님의 설명이다. 부친인 고봉스님의 입적이후 1980년부터 대승원 주지로 활동한 모친 연암스님의 가풍을 이어 지난 2000년에 대승원 주지가 된 수산스님은 현재 동국대학교와 수원카톨릭대학에서 강의는 물론 일반신자들을 위한 강좌에도 나서 불교사상 전파에 주
우리식의 풍류를 한껏 느낄수 있는 국악한마당이 마련된다. 창작국악은 물론 퓨전국악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경기도립국악단(감독 이준호)이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인 국악계 각 분야 최고의 명인을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 국악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예정인 '명인의 밤' 연주가 바로 그것으로 타이틀답게 출연진도 화려하다. 최근순 조갑용 이부산 등 도립국악단 소속의 명인 외에도 외부에서 대금의 홍도후 단장(서울시국악관현악단), 가야금의 이재숙 교수(서울대 음대), 피리의 박인기 교수(한양대 음대) 등 각 분야의 명인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과 대금, 가야금, 피리 협주, 민요,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우리 소리로 꾸며질 예정이다. 우선 도립국악단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봄날, 생동하는 자연의 봄나들이에 나선 상춘객의 심정을 표현한 이준호 작곡의 '춘광여정'을 개시곡으로 연주하고 이재숙 교수가 이강덕 작곡의 '가야금 협주곡 1번'을 굿거리와 중모리 등 대표적인 우리 장단에 맞춰 연주한다. 또한 생소한 황종피리의 음색으로 도립국악단과 첫 화음을 맞출 박인기 교수의 '보리피리' 협연은 청중들에게 보리피리 불던 시절의 향수를
해마다 연초에 한번씩 대학신입생들을 무료초대해 온 수원시향(감독 박은성)이 우여곡절 끝에 145회 정기공연을 재개한다. 20일 수원시향은 '신입생을 위한 음악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로 타이틀을 바꾸고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로 장소를 달리해 공연한다. 그러나 예정대로 베토벤의 작품인 서곡 '피델리오'와 '피아노협주곡 제4번', 교향곡 제4번을 레퍼토리로 선정하고 협연자로 독일에서 활동 중인 이예림을 내세워 애초 프로그램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향은 애초 지난달 10일 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선거기간 중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무료 공연이 선거법에 저촉이 된다는 이유로 도선관위의 지적을 받아 갑작스레 취소됐다. 수원시향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전석 3천원씩 유료공연이나 연기된 공연인 만큼 지난 초대권을 소지한 사람에 한해서 입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수원포교당과 여래사, 용인 신갈성당과 부천 제일교회 등 도내 교회와 사찰의 종교시설에서 문화적 활용이 늘고 있다. 지난해 시범 운영된 '종교시설의 문화공간화' 사업이 올해 정례 행사화되면서 공연장을 찾지 않고도 지역의 사찰이나 성당에서도 연극이나 뮤지컬을 볼수 있게 돼 주목을 끌고 있다. 12일 경기도 고양시 여래사에서 가족극 '양덕원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수도권 일대 10곳에서 개최되는 제1회 템플 처치(Temple-Church) 공연예술제가 바로 그것. 이번 행사는 문화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역 종교시설물에 공연장을 꾸며 지역민의 문화향수 기회를 늘리고 문화 참여를 확대해 자연스럽게 종교와 문화, 지역과 종교 간의 거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천주교 한국기독교협회 불교조계종 등이 결성한 종교인평화협의회가 마련해 열리게 됐다. 행사를 주관한 템플처치 공연예술제 담당 조현원씨는 "지난해에는 성당 두 곳에서 시범 개최됐지만 올해에는 교회와 사찰도 동참해 한층 커졌다"고 "앞으로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팔아 예술제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 시설 10곳에서 공연되는 작품에는 연극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유니버설발레단(UBC)이 시즌공연으로 경기도 3곳을 순회하면서 정통 고전발레의 진수를 펼치고 있다. 10일과 11일 군포문예회관에서 러시아 전설과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정통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 UBC는 오는 17일과 18일 의정부문예회관에서, 또 23일과 24일에는 오산문예회관에서 각각 공연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과 함께 국내 발레단으로 쌍벽을 이루는 UBC는 정통고전 발레의 대명사 격인 '백조의 호수'를 선보여 이날 공연을 찾아온 관객들의 많은 갈채를 받았다. 귀에 익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전 3막으로 진행된 '백조의 호수’는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크프리트 왕자의 사랑, 그리고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마의 싸움이 줄거리. 특히 3막에서 지그프리드 왕자가 악마 로트바르트의 딸인 오딜(흑조)을 오데트 공주로 착각하고 오딜에 매혹돼 청혼한 뒤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장면에서 절정을 이뤘다. 통상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키로프발레단의 '키로프 버전'과 볼쇼이발레단의 '볼쇼이 버전'이 있을 만큼 구성과 마무리 내용에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UBC는 발레단 초창기부터 이중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