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가곡과 흥겨운 춤사위, 조화로운 실내악 연주가 곁들여진 봄잔치 무대가 마련된다. 성악가와 연주자로 구성된 민네징어협회(회장 손기동)는 26일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정기연주회를 경기도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민네징어의 4인조 실내악 연주로 펼쳐질 이번 공연은 봄과 관련된 정다운 우리가곡인 '진달래' '꽃' '금잔디' '사월의 노래' '산유화' '올봄도 예이고 보면' '꽃구름 속에 봄이오면' '동무생각' '임이 오시는지' '남촌' '봄처녀' 등과 합창으로 오페라 '춘향전' 중 사랑의 이중창이 선곡됐다.
또한 가곡 중간에 피아노 트리오로 피아졸라의 '망각'과 글링카의 '비창'이 연주되며 특히 조남규 송정은 부부무용단의 검무와 부채춤 등 전통춤 공연이 곁들여져 이색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기동 회장(협성대 교수)은 "지난해 정기공연인 발레와 함께하는 음악회에 대한 청중의 호응이 커서 이번 공연에는 전통 춤을 곁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중세 유럽에서 방랑하면서 시를 짓던 음유시인을 뜻하는 민네징어의 이번 공연은 올해로 9번째이며 성악가와 연주자로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강사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손 회장은 "실내악과 더불어 학구적인 곡을 연주할 뿐 아니라 청중과 더불어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음악단체"라고 소개하고 후반기에 추가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