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타임스, 데일리 텔리그래프, 데일리 메일, 이브닝 스탠다드를 비롯해 전국 신문과 잡지에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실으며 평생 글을 쓴 '레슬리 가너'. 저자는 서문에서 "응급약상자를 보관하는 사람도 있고, 요리책을 보관하는 사람도 있으며, 공구 상자를 보관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내게 도움을 준 모든 것'이라는 자료집을 보관한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는 칼럼니스트와 시사문제 해설자는 물론 예술 평론가와 도서 및 영화 평론가로 활동한 저자의 다양한 삶이 드러나 있으며, 유럽, 아프리카, 중동과 극동 지역을 여행하고 에티오피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살았던 만큼 폭넓은 생각을 찾을 수 있다. 책을 가득 메우는 삶의 지혜와 처세술은 그가 30년 동안 쓴 메모와 기사, 일기를 모아둔 자료집 '내게 도움을 준 모든 것'에서 선별해 엮은 것이다. 행복의 기준은 모호하다. 그러나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그가 어떤 삶을 살고 있건 간에 성공한 것이다. 행복과 성공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당신의 인생에 힘든 상황이 주어졌다면 지금 당신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의 노력뿐이다. 이 책에서는 스스로 성공하기 위해 지금까지 '내게 도움을 준 모든 것'을 출발점으로
경기 지역 곳곳에서 개성 만점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려 낭만과 열정으로 가득 찬 주말이 예상된다. 경기도 부천과 안산, 포천에서 오는 21일과 22일 심수봉, 이미자, 홍경민 등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국민가수 3인방의 콘서트가 열리는 것.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삼색 콘서트를 살펴본다. ▲ 홍경민 'To my friend' 부천 콘서트 홍경민은 부천에서 'To my friend'라는 타이틀로 2005년 전국투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오는 21일(4시/7시 30분) 부천의 가톨릭대학교 콘서트홀-성심교정에서 홍경민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제대 이후 발매한 6집 수록 곡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친구'라는 테마로 이뤄지는 만큼 친근한 이미지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더해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진다. 전국 15개 지역을 돌며 강행군을 시작한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홍경민의 콘서트 그 두번째, 부천. 토요일 밤 부천에서 홍경민의 파워있는 매력이 맘껏 발산될 것으로 보인다. R석 일반 55,000원 / S석 일반 44,000원 문의)032-345-4534 ▲ 심수봉 콘서트 '어느 멋진 날' 안산 지난해 말 전석 매진을 기
한반도의 전쟁위험을 방지하고 평화 정착을 결의하는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 경기본부'(상임대표 한명수, 이하 6.15선언실천경기본부)가 정식 결성됐다. 경기지역의 39개 참여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달 29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은하수홀에서 열린 발족식에서는 한명수 상임대표의 인사말과 축사에 이어 사업계획 발표와 발족선언문이 발표됐다. '6.15선언실천경기본부'는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통일 장전인 '6.15공동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전국단위의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의 지역조직체 일환으로 구성됐다. 6.15공동선언에 동의하는 범국민조직의 구성을 위해 '6.15선언실천경기본부'는 올초부터 경기시민사회단체와 종단, 경기민중연대, 범민련경인연합과의 간담회를 진행해왔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지난 3월 전민족적 통일운동기구인 '6.15공동위원회'가 금강산에서 결성됐다"며 "광복 60돌과 6.15공동선언 발표 5돌을 맞이한 올해를 획기적인 통일국면으로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반도에서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어떠한 군사적 행동도 반
어린이와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색 테마전시회가 인천과 안산, 수원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현대미술과 놀이'를 테마로 미술에 놀이의 형식을 도입한 전시와 노인문화 활성화를 위한 '치유하는 미술-어른마음, 아이마음'전이 바로 그것. 1. '미술이랑 놀기 PLAYING WITH ART'展 전시장 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재미있게 놀이하듯 즐길 수 있는 미술전시가 열린다. 4일부터 2주동안 인천 문학경기장 내 매소홀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테마기획전 '미술이랑 놀기 PLAYING WITH ART'展이 바로 그것. '현대미술과 놀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다양한 유희 공간을 연출한다. 매소홀 전시장은 이를 위해 내부를 '그림자공간' '미술이랑 놀자', '3번방의 비밀'이라는 세개의 공간으로 구획, 각기 다른 컨셉으로 관람객을 인도한다. 인천남구청이 주최한 이번 전시는 지역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온 대안공간인 안양의 스톤앤워터(대표 박찬응)와 인천의 스페이스빔(디렉터 민운기)이 네트워크해 주목을 끈다.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놀이’의 형식과 개념을 통해 뒤집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총 18명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했다. ‘그림자 공간’(공간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 공연장들이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마련하고 있다. 5월 내내 풍성한 프로그램을 펼쳐보일 부천문화재단의 시즌공연과 어린이극장의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5일 어린이날, 재단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는 동요콘서트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를 3시와 5시 30분 두차례에 걸쳐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전래동요와 창작동요를 만들어온 백창우와 그간 10장의 음반과 크고 작은 콘서트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굴렁쇠 아이들이 동요, 마임, 슬라이드 영상과 함께 아기자기한 음악회를 펼친다. 13일과 14일에는 재단이 지난해 자체 조사결과 부천시민이 가장 보고싶어 하는 공연중 하나로 선정된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를 부천시민회관에서 선보인다. 21일에는 이례적으로 탱고의 본고장인 아르헨티나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듀오인 오리엔탱고의 공연이 펼쳐진다.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는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이들 듀오는 'Into the Passion-오리엔탱고'를 타이틀로 한 이번 공연에서 열정적인 탱고리듬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5월 프로그램 중 눈길을 끄는 것은 26일 공연될 시즌공연 작품공모 선정작인 '푸른영
'전세계 어린이는 하나'를 주제로 한 수원 어린이 청소년 한마당이 5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와 만석공원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 학부모연대 등 수원지역 19개 단체를 주축으로 한 '2005 수원 어린이.청소년한마당 행사위원회'(이훈삼 상임대표)는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과 청소년이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소중함과 자연과 생명에 대한 고마움을 깨닫는 한편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위원회는 또 소비적인 대중문화에 맞서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대안문화를 제시하는 한편 학교와 학원으로 내몰린 이들에게 일상생활의 일탈을 경험하도록 해 생활의 활력을 얻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도록 하자는 의미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참가단체는 경기복지시민연대, 다림꽃문화예술원, 도토리교실, 보이스카웃연맹, 수원민미협, 안전도시, 열린교실, 일하는여성회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상담실, 풍물굿패 삶터, 학부모연대, 한국청소년마을, 해님달님, A+과학나라, KLSA 대한 로컬스케이트보드연합, KYC, YMCA, YWCA 등이다. 행사는 풍물굿패 삶터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전시, 공연, 체험행사
팍스아메리카에 기초한 패권전략이나 제3세계권에서 행해진 무리한 대외정책으로 미국에 대해 많은 비판이 가해지고 있지만 최소한 사회 내부만큼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튼튼히 구축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사회가 인종문제를 비롯한 각종 차별을 딛고 현대사회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전범으로 통용되는 국가가 된 것은 지금부터 40년 전에 불과하다. 자유와 정의에 이르는 사회구현에는 마틴 루터 킹(1929-1968년)을 정점으로 시대의 모순에 스스로를 던진 활동가들의 투쟁과 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지금도 자주 인용되는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노련한 대중연설가이자 뛰어난 지도자였던 킹 목사의 정신을 집약한 연설의 한 대목이다. 그간 마틴 루터 킹과 관련된 책들이 국내에서도 수차례 나왔지만 최근의 '왜 우리는 기다릴 수 없는가'(박해남 역, 간디서원 간)는 그의 사상
때와 장소에 따라 도덕적 가치판단이 흔들리는 현대사회에서 인생의 참뜻을 되새기게 해주고 가치관을 연마해주는 수양서 한권쯤은 옆에 끼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 삶의 지혜가 담긴 수양서를 읽는 것은 이제까지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한용운의 채근담 강의'(필맥 간)는 각종 관계로 얽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냉철한 통찰이 담겨있다. 명나라 홍응명의 '채근담'에 한용운이 1917년 해설을 붙여 출간한 '정선강의 채근담(精選講義 菜根譚)'을 이성원과 이민섭이 다시 현대어로 번역했다. 본래 '나물뿌리’를 의미하는 채근(菜根)과 '이야기'를 뜻하는 담(譚)을 취해 붙인 '채근담'은 '소학'에 나오는 왕혁의 말에서 추측할 수 있다. “사람이 나물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다면 세상의 어떠한 일이라도 못할 게 없다”고 말한 왕혁의 말은 나물뿌리와 같은 험한 음식을 먹고 지내는 일에 익숙해질 수 있으면 세상에 겁날 게 없다는 것. 채근담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다양하다. 역경에 올바로 대처하는 지혜, 벗을 사귈 때 유의해야 할 점, 세상사에 대처하는 법과 세상사를 초월하는 법, 현상세계에 대한 통찰 등을 다루고 있다. 그는 사람들에게 세상사에 적극적으
"우주의 역사는 136억년, 지구의 역사는 46억년, 인류의 역사는 4백만년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 중심의 사고로 세계를 바라보고 역사관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제 전지구적 위기, 우주의 위기가 거론되는 현 시대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해 시공간 인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올 하반기 개최될 '세계생명문화포럼 경기2005'를 추진하고 있는 사단법인 생명과 평화의 길(조직위원장 김영동)이 제1차 워크숍을 개최한 지난 29일, 고혜경 교수(가톨릭대)는 '우리시대에 다시 쓰는 새로운 우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강의를 전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생명과 페미니즘'을 주제로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29-30일 양일간에 걸쳐 개최된 워크샵에는 각 지역 생명운동과 환경운동 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해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고 소감을 밝히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는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이 직관이 아니라 우주의 신비를 실재로 들여다 볼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현미경적 세계와 망원경적 세계로 우주의 시공간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대폭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경기문화재단 미디어팀이 발행하는 격월간 기전문화예술 5,6월호가 최근 나왔다. '다시, 행동주의 예술이다'를 특집주제로 한 이번 호는 최근 오아시스 프로젝트로 촉발된 스쾃(Squart)운동 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등 1990년대 이후 문화예술의 새로운 화두로 부상한 '행동주의 예술'의 현장과 사례에 초점을 맞췄다. 미디어팀에 따르면 우리 삶과 지역에 파고드는 '행동주의 예술'이야말로 현재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을 건강한 문화로 만들 수 있는 대안으로 등장한 데 따라 이번 주제를 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관점에 입각해 이번 호에는 새만금, 동강, 3보1배, 지율스님 단식 등 생태주의와 결합된 예술행위를 비롯해 한국과 프랑스의 스쾃 사례, 새로운 미디어운동의 화두로 부상한 공동체 라디오방송, 부안 영화제와 같은 국내 '행동주의 예술'의 사례와 현장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김강(오아시스 프로젝트팀)은 '점거하라, 저항하라, 창작하라!'라는 글에서 예술점거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스쾃(Squat)운동의 사례를 통해 1970- 80년대를 거치면서 프랑스 제도예술의 지형을 바꾼 스쾃을 화보와 함께 정리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