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사업소가 운영하는 전통 궁중무예 프로그램 '화성행궁 무예교실' 과 '화성행궁 문화교실'의 올해 일정이 확정됐다. 화성사업소는 전통 궁중무예로 조선 정조시대 장용영 군사들이 연마한 '무예24기'를 익히는 '화성행궁 무예교실'의 시즌별 일정을 확정해 화성행궁 내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일반인 3백명을 대상으로 한 무예교실은 조상들의 상무정신을 알리는 한편 심신 수련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10주간 진행될 봄 무예학교(4. 9-6.12)와 가을 무예학교(9.10-11.13) 교실의 경우 화요일과 수요일에 운영하는 한편 방학기간인 여름 무예학교(7.25-8.18)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4차례 열린다. (사)무예24기 보존회가 위탁 운영할 '무예교실'은 검법 및 예법에 관한 이론과 실기 교육 등으로 구성됐으며 초급반과 심화반으로 분리 진행된다. 또한 화성사업소가 화성행궁 내에서 운영하는 '화성행궁 문화교실'도 오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3기로 구분해 매주 5일간 운영된다. 문화교실은 전통 문화공간인 '화성행궁'을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 1기( 28일 ~ 6월 3일) 2기(6월 7일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대학(학장 김보성)이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활동 독려를 위해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시행될 이번 사업의 지원 부문은 ▲ 공연, 전시 등 작품활동 ▲ 전수, 캠프 및 워크숍 등 교육프로그램 ▲ 사진,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 활동 ▲ 축제기획, 아트마켓, 대중문화 모니터링 등 총 4개 분야다. 총 5천9백원이 지원될 이번 사업의 지원 대상은 도내 소재한 학교 또는 청소년문화기반시설 등에서 활동해온 13세- 20세까지 5인 이상의 청소년 동아리이며 지원 규모는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된다. 이와 관련, 재단은 11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상으로만 신청 접수받을 예정이며 1차 서류심사, 2차 프리젠테이션 및 인터뷰를 거쳐 내달 26일 선정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다. 창의성 및 감수성 향상을 위한 이번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사업'은 청소년들의 참여에 따른 활동비 지원 외에 동아리간 교류를 위한 문화캠프, 연극, 전통예술 등 활동 분야에 따라 심화교육도 진행된다. 문의 031) 231-8514
문화관광부(장관 정동채)는 올해 13개 광역 시·도에 총 21개 문예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국고 15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문예회관 건립은 문화부가 그동안 국민들의 문화향수권 신장의 기반마련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 오던 대표적인 사업으로 지난해 말 현재 전국적으로 133개의 문예회관이 개관해 운영 중이다. 오는 2011년까지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별로 1개관 건립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문화부는 올해의 경우 특히 이번 사업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로 편입돼 추진되는 만큼 각 지자체의 특성과 계획이 반영돼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문화부는 지방문예회관 건립 지원 뿐만 아니라 촌ㅇ 94억원 규모의 공연 및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공급도 병행 추진해 본격적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증가될 국민들의 여가활동 활성화와 수도권과 지방 간 문화향수 기회의 격차를 줄이는데 문예회관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10일 경기도 여주군 세종대왕유적관리소 효종대왕릉 회양목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여주 '효종대왕릉 회양목'은 효종대왕의 능인 영릉 재실에서 3백여년 동안 자라 역사성이 있으며 나무가 크고 수형이 양호해 생물학적 관점에서도 우리나라의 회양목을 대표할 만한 나무다. 회양목은 그동안 세종대왕유적관리소(문화재청 소속기관) 내에 있어 잘 보존·관리돼 왔으며 천연기념물 제264호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용주사의 회양목'보다 나무 크기가 크고 모양도 좋아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됐다. 회양목이 있는 효종대왕 영릉 재실은 현존하는 조선조 왕릉 재실 중 건물의 공간구성과 배치가 뛰어난 곳이며 재실 공간 내에 회양목 외에도 향나무와 수령이 5백년 이상 된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재실의 역사성이 큰 공간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효종대왕릉 회양목'을 30일간의 예고 등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 후 적극 보존할 방침이다.
새 봄을 맞아 생명의 태동을 알리는 작품 전시회가 안성소나무갤러리와 인천 신세계갤러리 두 곳에서 열린다. 겨우내 움츠렸던 뭇 생명들이 새롭게 활짝 기지개를 펴는 계절, 전시장에서 생명의 기운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1. 안성소나무갤러리, 젊은 작가 7인전 새 생명이 움터나는 이 계절에 인간의 몸은 어떻게 생명을 담아내고 드러낼까? 안성 소나무갤러리(관장 전원길)가 이제 막 겨울나기를 마친 일곱 명의 젊은 작가들을 초대해 '몸.몸.봄.봄'이라는 전시회를 12일부터 연다. 참여작가 7인이 선보일 작품들은 내면 속에 잠재된 생명력의 증거로 인간과 세상에 대한 반응을 제각각 다르게 표현해 냈다. 김영은의 그림은 관점에 따라 천차만별 다른 모습을 띠고 있는 대상을 통해 진실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 작가는 쉽게 보여지는 모습과 세계만을 믿는 사람들에게 그 이면 너머의 세계를 바라볼 것을 권유한다 백자은 역시 '내게 보여지는 나,?그들에게 보여지는 나,?그들을 통해 보여지는 나'의 모습을 반추하면서 사람들간 관계성을 강조한 그림을 선보이며 유정진은 설치와 사진작품에서 추한 모습이지만 솔직한 그녀 'J'를 통해 본성을 감추고 사는 현대인을 빗대 표현한다. 몸은 사회 안에
매월 한차례 토요일 오후, 지인들과 함께 음악소리 가득한 공간에서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는 것은 어떨까? 연주자 가까이에서 공연을 지켜보며 이들과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이색 음악회로 호평을 받아온 부천문화재단의 '문화사랑 토요음악회'가 상반기 문을 연다. 부천문화재단은 그간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문화사랑 토요음악회' 를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한차례씩 복사골문화센터 2층 음악카페 '문화사랑'에서 개최한다. '숨결이 만드는 멜로디-관악기'를 주제로 한 상반기 공연은 19일 소박한 부드러움을 주는 악기 '리코더'로 시작해 4월 오보에, 5월 색소폰콰르텟, 6월 피콜로와 플룻 순서로 진행된다. 첫 출연자인 신승옥 경희대 음대 대학원 교수는 조 브라운의 '무반주소품'과 게오르그 텔레만의 '두개의 리코더를 위한 소나타' 등 곡을 솔로,이중주,삼중주,사중주로 연주해 리코더의 세계를 흠뻑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4월 23일 오보에 연주에는 이윤정 수원시향 단원이 출연해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들려주며 5월 28일에는 서울색소폰콰르텟의 풍부한 색소폰콰르텟 연주가 예정돼 있다. 마지막 공연인 6월 18일에는 수원여대 교수인 김대원이 화려한 음색을 지닌 피콜로와 플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설립된 (재)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이하 도여성개발원)의 초대원장으로 지난달 21일 박숙자(54세)씨가 선정됐다. 그가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은 4일, 개발원의 새 보금자리가 될 경기도여성회관에서 만나 그간의 활동상과 여성정책 산실로서 개발원 향방을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신임 박숙자 원장은 미국 아이오와 대학원(사회학박사)을 졸업한 뒤 11년간 대학강사와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회여성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하면서 여성관련 분야 실무를 거쳤으며 '여성과 한국사회' '성과 가족의 사회학' '노인과 한국사회' '여성의 일과 삶의 질' 등 다수의 저서를 낸 이론가이기도 하다. 그와의 인터뷰를 위해 회관을 찾았을 때 다음달 개원식을 목표로 도여성개발원의 내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여성회관 내 1백평 남짓한 규모에서 시작하게 될 개발원 공간은 이름에 걸맞지 않게 협소해 아쉬움도 컸을 터. "임명되고 나서 찾아 와보니 셋방살이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공간이 협소해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우선 임명되자마자 도가 애초 구상했던 조직체계를 새롭게 조정해 2실(정책개발실, 교육훈
초원의 능선 위를 거닐며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들이 보이고 눈을 돌리면 호수 언저리에 오랜 이야기가 담긴 듯한 다리가 놓여 있는 풍경화같은 정경… 이것이 영국 풍경식 정원이다. 그러나 이 풍경식 정원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념과 정치적 내막이 기계를 작동시키는 부품처럼 복잡하게 조합되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일본 히로시마 대학 교수로 인문학자인 안자이 신이치가 영국의 풍경식 정원의 탄생과 발전에 대해 명쾌한 미학 담론서 '신의 정원, 에덴의 정치학'(성균관대 출판부 刊)을 펴냈다. 저자에 따르면 영국 풍경식 정원의 조성은 우리의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같은 것으로 전 국토의 낙원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전 영토를 정원으로 만들기 위해 실시한 공공적 사업이었다. 국가적 사업을 리드한 것도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던 상류층 부르주아를 포함한 엘리트층 지주들이었다. 하지만 토지의 개량과 광대한 정원의 조성은 전통적 농촌 파괴와 자연과 인간의 괴리, 노동자의 착취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낙원을 모든 인간과 자연을 향해 개방한다는 모토가 겉보기에는 그럴싸하지만 내부에는 각종 기계문명과 이에 얽매여 사는 하층계
에드거 스노(1905-1972년)를 기억하는가? 1980년대 격동의 우리사회를 관통해온 대학생이나 지식인들이라면 책 '중국의 붉은 별'의 저자로, '아리랑'을 쓴 님 웨일스의 남편으로 그의 이름은 낯설지 않다. 제국주의와 독재, 봉건적인 악습에 맞서 싸운 혁명가들을 기록한 '중국의 붉은 별'이나 '아리랑'은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감화를 주고 때론 역할 모델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사회에서도 한동안 영향력을 미친 책의 저자를 이번에는 자서전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겨레신문 기자 최재봉이 번역한 '에드거 스노 자서전'(원제 Journey to the Beginning)이 최근 김영사에서 나온 것. 10여년 전 '시작을 위한 여행'이란 제목으로 출간돼 오랜기간 절판된 책을 당시 번역자인 최재봉이 원서와 번역문을 대조하면서 오류를 시정하고 문장을 다듬어 새로 펴냈다. 책에는 미국인으로서 1928년 처음으로 중국 여행길에 나선 에드거 스노가 미국에 매카시즘의 광풍이 몰아치던 1950년대 초반까지 저널리스트로서 경험한 역사적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중국에 유독 애정을 갖고 있던 그의 행적을 따르다 보면 그가 단순한 기록자를 넘어서 역사적 인
오는 8월 열릴 '세계평화축전' 행사 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세계 4개의 분쟁지역에 파견된 '평화메신저'들이 일주일간 활동을 끝내고 지난 1일 귀환했다. 이 중 '전세계 화약고'라 불릴만큼 테러가 일상화된 대표적인 분쟁지역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사절단 일원으로 활동한 김태호(아주대학교 경제학 전공)씨를 만나 활동상황과 소감을 들었다. "분단국가의 청년으로서 대표적 분쟁국에 자연 관심이 갈수 밖에 없어 이 지역을 선택했다"는 그는 가자지구나 요르단서안 같은 위험 지구는 애초 접근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상상했던 것만큼 아슬아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체류 중 인근 나이트클럽에서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양국이 공존하는 지역인 베들레헴에 건설 중인 분리장벽을 통해 폭력이 진행 중임을 실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11명의 메신저와 글로벌케어 소속 의료진 4명 등 이.팔지역에 파견된 참가자들이 주로 베들레헴 등 팔레스타인 난민지역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수행했다고 소개하면서 특히 상대적으로 억압받고 있는 팔레스타인 인들이 일상에서 많은 불편을 겪겠다는 느낌이었다고 피력했다. 그가 특별히 잊을 수 없는 것은 팔레스타인 아이들의 대조적인 모습이다. "양국간 오랜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