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예술의전당이 차세대 연극인으로 주목받는 연출가 양정웅이 이끄는 극단 여행자와 함께 마지막 서정시인으로 불리는 천상병 시인의 삶과 시를 그린 연극 '소풍'을 무대에 올린다. 문단의 기인(奇人)으로 유명한 故 천상병(1930-1993)은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채 소설같은 인생을 살다 간 천재시인이다. 연극은 '귀천'이라는 시로 잘 알려져 있는 천상병 시인의 드라마틱한 사랑과 아이같이 맑은 시인의 눈으로 치열한 삶의 통찰을 담았던 그의 시세계를 조명한다. '소풍'의 제목은 그의 시 '귀천' 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에서 따온 것. 생전 클래식에 조예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시인의 삶을 그리기 위해 '소풍'은 공연 전반에 클래식 선율을 살리는 한편 그의 시구절들을 8곡의 노래로 만들어 라이브로 부르는 음악극 형식을 취한다. 연극은 시 쓰는 것을 인생의 모든 것으로 알고 있는 청년 천상병을 그리는 것으로 줄거리가 시작된다. 친구들과 함께 시작에 전념하던 그가 서울대 상대 학생 시절 절친했던 친구로 인해 어처구니없이 ‘동백림 간첩 사건’에 휘말리고 심한 고문으로 정신황폐증을 얻는 과정을 그린다.
바로크 시대 음악부터 20세기 음악까지 서양음악의 변천사를 훑어보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과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7일 청소년 음악교육을 위해 중견 음악인들이 참여하는 '장기범 교수의 해설이 있는 음악여행'을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두차례 공연한다. 청소년들이 음악을 막연히 듣는 것 보다 음악의 흐름을 파악해서 감상하도록 하자는 것이 이번 공연의 취지로 과천필은 성악과 기악, 국악 등 선곡을 다양하게 했다. 특히 바로크 음악부터 고전주의 낭만주의 국민주의 음악 등 서양 음악사의 흐름에 따라 시대별로 유명한 클래식 곡들과 음악형식별 대표곡들을 연주해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의 신선함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을 시작으로 한 콘서트는 바하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카치니의 ' 아베마리아' 등 바로크음악과 모차르트 '플루트를 위한 안단테와 론도' 하이든 ' 트럼펫 협주곡 3악장'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1악장' 등 고전음악을 연이어 선보인다. 이어 낭만음악으로 베르디의 '여자의 마음' (오페라 리골레또)과 푸치니의 '나 혼자서' (오페라 라보엠)을 성악으로 들려주고 민족음악으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3악장'과 드보르작 '신
경기도를 대표하는 두 교향악단이 28일 수원과 부천에서 신년음악회를 각각 펼친다. 경기도립오케스트라는 '우주호, 이지은과 함께하는 2005 신년음악회'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명곡과 춤곡을 중심으로 구성한 'Song & Dance'(송 앤드 댄스)를 주제로 활기찬 새해를 연다. 1. 경기도립오케스트라 '우주호, 이지은과 함께하는 2005 신년음악회' 경기도립오케스트라(예술감독 유광)는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7시 30분 열릴 신년음악회에서 요한 스트라우스의 활기찬 왈츠풍의 '박쥐' 서곡으로 힘차게 시작한다. 스트라우스의 폴카를 중심으로 행진곡과 춤곡 등을 선곡한 도립오케스트라의 이번 신년음악회에는 정상의 성악가인 바리톤 우주호와 소프라노 이지은이 하모니를 선사한다. 클래식 팬들에게 친숙한 바리톤 우주호는 베르디 국제 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실력파 성악가다. 소프라노 이지은 역시 토스카, 나비부인, 라보엠, 팔리앗치 등 수십편의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한 최고의 성악가로 이들은 이번 연주회에서 솔로 혹은 듀엣으로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준다. 1부 공연에서 이지은은 요한 스트라우스의 '박쥐서곡'을 비롯 이수인의 '내 맘의
독일 출신의 솔리스트 3명이 '따로 또 같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솔로 듀오 트리오 무대를 연출하는 이색 공연을 펼친다. 현재 내한 공연을 갖고 있는 독일의 '앱솔루트리오'가 용인시여성회관을 찾아 지역민들에게 명성에 걸맞는 공연을 선사한다. 각자 독자적으로 활동해온 피아니스트 페터 폰 빈하르트, 바이올리니스트 요하네스 브란들, 첼리스트 니콜라스 알트슈태트 세명의 개성있는 연주자들이 에두아르드 랄로, 빌라 로보스, 피아졸라 등의 라틴음악과 빌헬름 킬마이어의 소품들, 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 사라사테의 곡들을 연주한다. 이들 트리오는 평소 솔리트로 각자 활동하면서 가끔 만나 서로 음악적인 공감대를 나누는 것으로 유명하다. 라틴음악 매니아로 알려진 앱솔루트리오는 이번 공연에서 라틴음악을 중심으로 연주할 예정인데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 등을 빈하르트가 직접 편곡해 그들만의 색깔로 소화해 들려준다. 이들은 또한 알려지지 않은 고전음악들을 발굴해서 편곡하고 새로운 현대 작품을 연주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예컨대 이번 연주될 현대음악가 빌헬름 킬마이어의 곡들은 낯설지만 비범한 곡들이라는 평을 받는 음악으로 한국에서 초연되는 최근작이다. 음악의 절대성을 추구하는
대를 이은 춤꾼 박상희가 한해를 여는 전통춤판을 펼친다. 28일 저녁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릴 이번 '전통춤전'에서 박상희는 '장고춤' '살풀이' '태평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에는 또한 모친인 양정화 선생과 양대승씨가 특별출연해 '산조'와 '한량무'를 각각 선보이고 박상희무용아카데미 회원들의 축원무와 문하생들의 '궁중무'도 곁들여진다. 특히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박상희가 어머니와 함께 '승무' 춤으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인데 전통춤을 잇고 있는 모녀의 춤사위를 한눈에 볼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평소 대단한 춤꾼보다는 어머니의 명성에 누를 끼쳐서 안된다는 일념으로 춤판을 지켜왔다는 박상희 모녀의 어울림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공연이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이 중국 현대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전시로 새해를 연다.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중국미술의 오늘'전을 타이틀로 한 전시회는 중국미술전람회에서 우수상 등 수상작과 심사위원의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중국화 유화 수채화 판화 칠화 벽화 조소 포스터 선전화 삽화 등 총 141점이 출품됐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중국현대미술의 모습과 특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중국 양국의 미술문화 교류를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됐다. 미술관 측은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동방미술의 뿌리역할을 해온 중국미술이 근래들어 서구화단을 비롯한 외부세계에 그들의 존재와 역량을 보여주고 있어 이를 소개하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대표 작품으로는 현대 중국화 대가인 류우따웨이의 '설선'을 포함해 리나이웨이의 전통적 공필 채색화 '청음', 량평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양식에 충실한 유화 '비 오는 밤', 장지엔의 반추상 '야회복'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망라돼 있다. 미술관 담당자는 "전시작들이 세밀하고 섬세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과 힘찬 표현양식을 적절히 조화시켜 과거에 비해 이념성보다 예술성을 강조한 점이
전시장을 찾아가지 않고도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미술관이 탄생했다. 최근 한국온라인미술연구소(소장 윤형재)가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작품을 감상, 구입하고 국내 작가와 작품을 세계에 소개하는 온라인미술관 `아트 앤드 뮤지엄(www.artandmuseum.com)'을 마련했다. 유준상 전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윤명로 서울 미대 명예교수 등 미대 교수, 미술전문인, 샘터 화랑, 홍콩 콰이포 갤러리 등 국내외 다수의 갤러리들의 참여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시스템을 갖춘 '아트앤뮤지엄'은 사양추세에 있는 국내 미술계 활성화를 위해 본격적인 운영에 착수했다. 상시 운영으로 세계 미술의 동향과 문화 정보 교류의 장을 제공하게 될 온라인미술관의 향후 계획은 야심차다. 우선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한 '아트스쿨'은 온라인상으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전시품을 비롯 각종 전시회의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실기와 이론 교육과정을 온오프라인에서 함께 운영해 창의적인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아트샵'의 아트상품 온라인 판매, 체인점 운영 등 문화사업 수익금과 후원금 조성으로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며 예술과 기업 이미지를 결합한 '아트 프로젝트'를
군포시문화예술회관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떠나는 시대별 음악여행'을 타이틀로 친근한 연주곡과 해설을 곁들인 연주회를 개최한다. 22일 7시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초청한 이번 공연은 특히 음악의 시대적 흐름과 오케스트라 악기의 특성을 이해하는 교육적 효과도 기대되는 연주회다. 장윤성이 지휘하고 해설에 나설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가을,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운명'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1997년 2월 창단된 프라임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를 전임 및 객원으로 영입하는 한편 탁월한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로 단원을 구성해 클래식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단체다. 다양한 기획음악회 등을 연주하며 해마다 9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국내 정상급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해 왔다. 031-390-3500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을 방문하지 않고도 성노예를 주제로 설립된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인터넷으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 광주 퇴촌면에 소재한 나눔의 집(원장 원행스님)은 최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3차원적 영상기법을 활용해 보여주는 '사이버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www.cybernanum. org)'을 1월말 오픈한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일본의 전쟁범죄 고발과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회복 및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1998년 개관한 세계 최초의 성노예를 주제로 한 인권박물관이다. 사이버 역사관은 3차원적 영상기법인 VR Tour(가상체험)프로그램을 적용해 네티즌들이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위치한 나눔의 집을 방문하지 않고도 마치 역사관을 방문한 것처럼 역사관 입구, 제1전시관부터 제5전시관, 역사관 출구 등을 입체감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전시관에 전시된 전시품을 클릭하면 확대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영어와 일본어로도 표기해 제작되고 있다. 이밖에도 사이버 역사관은 역사관 소개, 할머니 이야기, 자료실 및 게시판 등의 컨텐츠를 담고 있다. 또한 나눔의 집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들
연초 '1년 내내 쉬지 않는 공연장'을 표방하면서 올 한해 공연 계획을 발표한 경기도국악당. 지난해 용인시 기흥에 개관한 이후 ‘즐겨 찾는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도국악당이 의욕적으로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새로운 공연장을 만들기 위한 여러 스텝들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지만 프로그램을 기획한 국악당 박옥진 기획부장의 역할이 유독 눈에 띈다. "통상 1월은 공연장 비수기로 알려져있는데 국악당은 각종 공연과 교원 연수 집중 강좌, 일반교육 강좌 진행까지 숨돌릴 겨를이 없네요." 박옥진 부장은 지난 10일 막을 올린 올해 국악당의 대표적인 상설 프로그램 '한국의 미' 공연 준비로 눈코뜰새 없이 지냈다면서 인터뷰 직전까지 국내 동남아여행사 60개 업체를 초청해 공연설명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애초 철저한 프리 마케팅으로 자신은 했지만 관람객들이 재미있어하는 반응을 대하니 프로젝트가 성공할 예감이 듭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의 미' 프로그램은 국악당이 M&G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손잡고 제작한 민관합작품으로 해외 마켓팅 업체의 장점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애초 경기방문의 해에 맞춰 국악당은 해외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