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관협회(회장 김후란)가 전국에 소재한 문학관을 적극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전국의 문학관 지도인 '전국 문학관 찾아가기'를 발간했다. 문학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책자를 발간한 협회는 지난 1월 홈페이지(www.munhakwan.com)도 오픈해 전국 문학관 행사 안내 및 자료 현황을 담는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문학관 홍보에 나섰다. '전국 문학관 찾아가기'에는 경기도의 경우 광주에 있는 만해기념문학관과 안성의 편운문학관을 비롯해 전국 21곳의 문학관에서 펼치고 있는 행사와 시설현황들을 수록, 소개하고 있다. 협회의 김후란 회장은 "근래 각 지역에 연고가 있는 문인의 이름과 체취가 담긴 문학관이 늘고 있어 뜻 깊다"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일반인들이 찾아가기 편하도록 만들었다고 발간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학관협회는 지난해 4월 전국 21개 문학관 협의체로 창립해 '전국문학관 실무자 워크숍' '국내외 우수 문학관 견학' '지역문학관 홈페이지 지원사업'등을 펼쳐 왔다. 한편 협회는 일반인과 학생들이 문학관을 견학할 수 있도록 '전국문학관 찾아가기' 책자를 각 문학관에서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공연을 포함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상품을 사고 파는 대규모 예술장터가 고양 덕양어울림누리에서 열린다. 문화관광부가 올해 각 지방문예회관에 지원할 공연 및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결정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마켓'APM2005'(Arts Program Market)이 다음달 17일부터 18일 양일에 걸쳐 개최된다. (사)전국문예회관연합회와 (사)한국공연예술매니지먼트협회가 공동 주관하게 될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것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추가해 규모와 내용면에서 확대됐다. 'APM2005'는 각 지역 문예회관의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복권기금으로 진행되는데 작품성과 대중성을 아울러 갖춘 공연이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해 지방문예회관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프로그램 공모와 민간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공연 및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선정한 문화부는 'APM2005'를 통해 각 지방의 문예회관 관계자들이 이들 프로그램을 직접 보고, 자신들의 문예회관에서 운영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APM2005'는 전국의 문예회관 관계자와 문화예술단체간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
경기여성정책포럼이 지난 19일 아주대학교 영상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 5월 창립이후 다섯차례에 걸쳐 도여성정책 포럼을 열어 온 경기여성정책포럼은 오는 3월 '지방분권과 여성정책'을 시작으로 포럼을 격월로 진행할 예정이다.
안양 롯데화랑이 일상 생활용품들을 미술 작품화한 '생활 속의 아트전'을 열고 있다. 안양지역 공예작가 12명이 참가한 이번 전시는 미술작품의 판매가 어느 때보다 부진한 시기에 일반관람객 속으로 직접 찾아가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목공예 도자기공예 금속공예 섬유공예 등 네개 분야의 공예 작가들이 내놓은 다양한 작품 150점을 선보이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인간의 내면 풍경을 형상화해 온 금속공예 작가 고미순은 순은과 천연 진주, 화렬한 유리를 멜팅시켜 봄날을 표현한 '봄날을 기다리며' 등 악세사리와 장식용 소품 수점을 선보였다. 또 섬유공예 작가 박미자는 전통 보자기를 현대적으로 변용시켜 스카프, 머플러, 조각보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했으며 작가 김수선은 현대적 감각으로 옛 선조들의 서각과 삼강기법을 재현한 목공예 작품 다반 장식장 보석함 등을 내놓았다. 이들 세명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화병 접시 잔 다기 과반 소품 등 도자기 작품들이다. 방은숙은 동화 속 이야기의 인물들을 생생하게 표정을 살려 흙으로 재현했으며 임정열은 나이테처럼 쌓여가는 모자의 인연을 세월의 회환과 새잎을 피우는 관계의 아름다움으로 나타냈다. 해마다 구정 전에 '생활 속의
여성부는 최근 9개 공공기관의 사업 사례를 토대로 성별영향평가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실질적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성별영향평가는 정책의 입안단계부터 실적평가의 과정까지 성별이 분리된 통계를 활용해 정책을 집행하자는 것. 10개 사업에 걸쳐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성별영향평가' 시범 대상인 6개 중앙행정기관 과 3개의 광역지자체들은 각 정책 및 사업별로 여성에 대한 특별한 배려를 근거 법령에 명시하고 여성 할당제 시행, 위원회 여성 참여 확대 등 남녀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향후 정책의 효과성과 형평성 제고를 위해서는 성별분리 통계에 기초한 정확한 성별 특성 및 요구 파악과 환경 변화에 따른 수요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지자체의 경우 성인지적 정책 마련을 위한 ‘지자체 성별영향평가위원회’ 설립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평가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건복지부가 암정복 10개년 계획에 따라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 수립을 위해 발족한 ‘암정복추진기획단’에 여성위원 참여율이 33.3%에 이르며 의사결정에도 여성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전문 갤러리 `갤러리 랜드'가 다음달 16일 서울시 중구 필동에 개관한다.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디지털 사진인화 서비스 전문기업 ㈜포토랜드가 사진작가들의 폭 넓은 작품 활동과 질적 향상을 위해 60평의 전시공간을 운영한다. 갤러리는 작가들의 요청에 따라 평일 연장 개관과 휴일 개관할 수 있도록 해 사진문화의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갤러리 랜드는 개관기념으로 올해 사진학과 졸업 예정자들이 참가하는 `2005-프리뷰'전을 26일부터 2월 14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 11개 대학의 예술사진과 다큐멘터리 사진전공자 12명이 참가할 이번 전시는 전공학생들의 최근 사진작품 경향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해 보기 위해 마련됐다. 문지민 (계명대학교) 은 파편(破片)을 테마로 해서 시각적 조작으로 인해 사진 이미지의 본래적 의미가 해체된다는 내용을 작품에 표현하며 박정근 (경일대학교)은 인도의 성지 바라나시를 담은 다큐멘타리를 통해 인도인들의 내면과 신앙 속에서 사진의 본질에 접근한다. 이명호 (중앙대학교)는 아날로그로부터 디지털 전환기에서 ‘사진행위’의 전환과 관련한 시대적 담론을 주제로 한 작품을, 이현정 (중부대학교)은 내
(재)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홍사종)이 해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권도를 소재로 한 넌버벌 공연을 제작하고 공연 배우들을 모집한다. 최근 러시아 출신 유명 연출가 빅토르 크라메르의 프로덕션과 '태권도 넌버벌 퍼포먼스'(가칭)의 제작에 최종 합의한 전당은 이를 위해 주.조연급 배우들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전당은 5월에 초연될 공연이 기존 태권도를 소재로 한 공연물들과 달리 차별화된 독창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기존 작품들이 공연물로서의 완성도가 떨어져 지속성을 유지할 수 없었으며 어떤 작품의 경우 아크로바틱이나 연극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정작 태권도를 나타내는데 역부족이었다는 것. 전당은 그간 전세계 무대를 통해 뛰어난 상상력과 참신한 발상을 선보인 빅토르 크라메르가 한국 공연물들의 세계무대 진출에서 장벽으로 작용했던 '독창성' 부재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상적 무대연출과 상상력있는 표현으로 유명한 빅토르 크라메르는 '슬라바 플로닌의 Snow Show'판타지아-바람을 기다리는 여섯사람'로 영국의 로렌스 올리비에 기념 연극상,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프린지 퍼스트 등을 수상했으며 세계의 유수 페스티벌 초청된 연출가다. 전당 측은
일본이 일으킨 대동아전쟁이 끝난지 반세기가 훌쩍 넘었지만 피해당사국들이 일본의 전쟁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내 평화주의자로 유명한 이에나가 사부로의 '전쟁책임'(논형 刊, 현명철 역)은 만주사변에서 태평양전쟁까지 15년간에 걸친 전범국 일본의 책임을 논하고 있다. 사부로는 우리나라에서도 30년간에 걸친 교과서 소송의 원고로 잘 알려진 일본내 양심있는 지성인. 그는 일본의 전쟁 책임의 전체상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싣고 있는데 전쟁 참화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사료를 원문 그대로 인용해 사실을 생생히 전달한다. 그에 따르면 이미 전쟁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다수를 차지하게 된 오늘날 책임 규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책임의 무거움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본이 개시하고 수행한 15년 동안의 전쟁으로 인해 오늘날까지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기에 '전쟁 참화'에 대한 '전쟁 책임'의 거론은 당연하다. 이 책은 전쟁 책임의 추상적 의미는 물론 세계사적 인류사적 의미에서 일본의 책임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경주 인하대 법대 교수는 추천의 글에서 "전쟁책임을 지기 위한 형태로 평화주의 헌법을 만든 일본
오늘의 사회를 흔히 격변의 시대라고 한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에서 10년, 20년을 내다본다는 것은 분명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지만 놀랄 일의 연속인 시대 속에서 그냥 망연자실 앉아있을 수만은 없다. 비록 불확실해 보이는 미래라도 파국에 직면하지 않고 대처하기를 희망한다면 미국의 미래예측가로 저명한 피터 슈워츠의 최신작 '이미 시작된 20년 후'(필맥 간) 를 들여다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 원제는 '불가피한 놀라움'(inevitable surprises) 인데 우리말 표제가 저자가 시사하는 뜻에 더 적절한 듯 싶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한 세대에 해당하는 미래 25년의 시점을 예측하고 있는데 이때 발생하는 놀라운 일들이란 실은 현재 일어나는 일들의 경향 속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25년 전 자신이 시나리오 플래닝에서 했던 일을 준거로 예시하면서 주위 환경을 면밀히 살핀다면 25년 뒤의 미래를 충분히 전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 기정사실이 됐지만 냉전 종식과 구소련의 몰락, 일본의 호황과 뒤이은 불황, 인터넷의 부상, 아시아의 금융위기, 주식시장의 붐과 거품 붕괴 등 세계를 뒤흔든 커다란 사건들은 예측가능한 것들이었다는 것. 그렇다면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차세대 연극인으로 주목받는 연출가 양정웅이 이끄는 극단 여행자와 함께 마지막 서정시인으로 불리는 천상병 시인의 삶과 시를 그린 연극 '소풍'을 무대에 올린다. 문단의 기인(奇人)으로 유명한 故 천상병(1930-1993)은 사회에 편입되지 못한 채 소설같은 인생을 살다 간 천재시인이다. 연극은 '귀천'이라는 시로 잘 알려져 있는 천상병 시인의 드라마틱한 사랑과 아이같이 맑은 시인의 눈으로 치열한 삶의 통찰을 담았던 그의 시세계를 조명한다. '소풍'의 제목은 그의 시 '귀천' 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에서 따온 것. 생전 클래식에 조예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시인의 삶을 그리기 위해 '소풍'은 공연 전반에 클래식 선율을 살리는 한편 그의 시구절들을 8곡의 노래로 만들어 라이브로 부르는 음악극 형식을 취한다. 연극은 시 쓰는 것을 인생의 모든 것으로 알고 있는 청년 천상병을 그리는 것으로 줄거리가 시작된다. 친구들과 함께 시작에 전념하던 그가 서울대 상대 학생 시절 절친했던 친구로 인해 어처구니없이 ‘동백림 간첩 사건’에 휘말리고 심한 고문으로 정신황폐증을 얻는 과정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