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졸업생들이 시기적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2월 하순, 졸업 시즌에 맞춰 미래 신진작가를 위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대안중심의 비영리 전시공간을 표방하는 안양 스톤앤워터가 올해 미대를 졸업하는 7명의 신진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빛나는 졸업짱'展을 26일부터 3월12일까지 연다. '연합 졸업전’의 형식으로 열릴 이번 '빛나는 졸업짱'전에는 안양, 안산, 군포, 광명지역 출신으로 성신여대, 국민대, 한국종합예술학교를 졸업하는 신진 예비작가 7명의 작업이 소개된다. 동화 일러스트를 작업해온 동양화 전공자 구세주는 부드럽고 간결한 선묘와 채색으로 '시크는 당근이 싫어요'라는 제목의 창작동화를 보여준다. 엉뚱한 상상력의 소유자 김택수는 사물의 본래적 기능들을 왜곡시키기도 하고 다른 기능을 결합시켜 재치있고 즐거움을 주는 소품 '계단용 장식장'을 선보인다. 노호정은 수천년된 중국 돈황벽화의 빛바랜 채색과 균열 등을 뛰어난 질감과 색감으로 생생하게 모사했다. 수세식 좌변기 속 물위로 달팽이 한 마리가 떠있는 모습을 그린 '달팽이똥'에서 문진옥은 한 순간 물과 함께 사라져버릴 것 같은 달팽이의 상황을 통해 불안하고 불확실한 세계와 존재감을 표현했다. 이밖에도 다
미래 음악인의 꿈을 키우고 있는 수원지역의 피아노 영재들이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자선음악회를 연다. 난파음악경연대회 등 각종 콩쿨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피아노 영재들이 수원시음악협회와 수원시 학원연합회 후원으로 '해바라기 영재콘서트'를 24일 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갖는다. 연주회에는 중앙대학교 전국학생 피아노 경연대회 1등 수상자인 초등학교 2학년생(김수정)부터 대한어린이 예능문화원 전체 대상 수상자인 6학년생(이단비)까지 수원지역 10명의 학생들이 참여한다. 공연은 장차 훌륭한 피아니스트의 길을 향해 수련하고 있는 이들 피아노 영재들이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을 위해 정성껏 마련한 무대로 사랑의 선율로 연주회장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전문음악가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음악인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어린이들이 관람할 수 있는 연주회가 거의 전무한 현실에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이번 공연을 통해 남다른 교육적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문의 031-237-1551
최근 가족여성정책과로 개칭된 경기도여성국 소속 가족여성정책과의 신임 과장에 강은희 과장(57세)이 임용됐다. 현재 공석인 여성국장과 함께 향후 경기도의 여성정책을 이끌고 나갈 강은희 과장을 만나 도 여성정책의 방향과 포부를 들어봤다. "북부 10개 지역만 관할하다 31개 도내 시군의 여성 정책을 포괄해야 하는 자리에 오게돼 일단 중압감이 느껴지네요." 지난 19일 전임 정숙영 과장으로부터 자리를 바통터치한 강 과장은 책임감이 무겁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1970년 포천 농업기술센터를 시작으로 포천군 사회복지과장을 거쳐 경기도 2청사에서 청소년 및 여성복지 업무를 담당한 공무원이다. 본청 발령 직전까지 최근 5년간 2청사 여성복지과장을 수행하는 등 여성관련 실무를 담당해 북부지역 여성정책에 누구보다 밝다. 그는 2청사 여성복지과장으로 복무하던 시기, 여성부서의 활동상을 소개했다. 의정부 동두천 파주 등 북부지역 세곳에 밀집한 미군기지의 영향으로 기지촌여성의 의료 법률지원과 현장상담 등을 실시한 2청사 여성복지정책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가 자긍심을 갖는 것은 여성 단체들이 부족한 북부지역에 인권시설과 단체를 결성하도록 돕고 이들 단체들이 효과적
경기도 문화의전당이 수능을 앞둔 청소년들을 위해 기획 제작한 연극 '김유정의 봄봄봄'을 전국 24개 고등학교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22일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해 10월 초연이후 전국 중고등학교의 초청을 받아 유료공연 중인 연극 '봄봄봄'을 오는 4월까지 무료로 선보여 더 많은 청소년 관객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당의 이번 무료공연 구상은 지난해 활발한 문화예술지원으로 메세나 우수기업에 선정된 우림건설이 공연비 7천만원을 지원해 성사된 것으로 이미 가평 조종중.종합고, 대구 경북고, 경산여고, 진량고 등 4개학교 3천여명의 학생들에게 선보였다. ‘김유정의 봄봄봄'은 전당이 고전 문학을 제대로 대하기 힘든 청소년들에게 연극을 통해 작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공연관람 문화를 느끼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눈으로 읽는 고전명작 시리즈’일환으로 제작한 것. 지난해 8월, 안톤 체홉의 단편소설을 수능대비 기획 공연으로 처음 올린 이후 두번째로 제작된 '봄봄봄'은 소설가 김유정의 '봄봄' '금 따는 콩밭' '소낙비' 등 세편을 옴니버스화한 연극으로 경기도 최초의 문화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전당 측은 이번 연극이 수차례의 전국 각 학교 공연
(사)경기도박물관협의회에 소속된 테마박물관 및 미술관 28개소가 연합 특별전시를 위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협의회는 내달 3일부터 4월 10일까지 경기도박물관 내 2개의 기획전시실과 중앙홀에서 '미술관 옆 박물관'이라는 타이틀로 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테마박물관과 미술관 보유면에서 전국 최다지역인 경기도에서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지역박물관 협의회를 결성한 (사)경기도박물관협의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각 박물관과 미술관을 상징하는 소장품 200여점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전시회는 경기도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동시에 전통문화와 현대미술의 조화로운 만남으로 독특하게 구성했다. 우선 나혜석, 김종태, 박수근, 권진규, 오세창, 김은호, 박래현, 박생광, 이우환, 박서보, 전혁림 등 국내 대표적인 작가들의 현대작품과 종로의 육의전에서 비단을 팔던 수남상회의 간판, 장부 등 근대 물품들을 망라해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조선 중기 사대부인 이원익의 영정 및 교서와 실학의 대종인 성호 이익의 저서는 물론 이익의 친형으로 동국진체의 창시자인 이서가 직접 만들어 연주하던 거문고 등을 만날 수 있다. 또 조선시대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기린문은입사안장'
원주 한지문화가 프랑스문화성의 초청으로 국제적인 조명을 받으며 유럽대륙에 소개된다. 원주한지문화제위원회는 최근 해마다 파리에서 개최되온 국제적인 '세계문화의 집' 공식 행사에 참가해 '파리 한지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지- 세계로 가는 길'을 주제로 오는 3월 10일부터 4월4일까지 25일간 전개될 '파리 한지문화제'는 파리시 아끌리마따시옹과 징가로극장에서 열린다. 파리 한지문화제는 나폴레옹 3세가 1860년에 건축한 시민공원인 아끌리마따시옹에서 개막식을 비롯해 전통등전시회, 닥종이인형전, 한지공예체험, 한지상품 판매를 25일간 펼친다. 또 행사기간 중 주말을 '한국의 날'로 지정해 한지벼룩시장을 여는 한편 한국음식을 소개하고 한국영화를 상영해 파리 시민과 유럽관람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9개국의 문화가 선보여질 징가로 극장에서 '파리한지문화제' 전시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세계문화의 집 행사로 유일하게 전시행사 초청을 받은 원주한지문화제는 '대한민국한지대표작가전'과 '한지공예전'을 진행한다.
남성공무원들의 성인지력 향상교육 참가율이 8.7%에 불과하고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들의 교육 참여율이 저조해 이에 대한 제도 개선과 '성인지력 교육’확대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한국여성개발원에 의뢰한 ‘공무원의 성인지 교육 훈련실태 및 성인지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중앙 5개, 광역 13개, 기초단체 55개, 교육훈련기관 28개 등 전국의 101개 기관을 대상으로 22개 교육프로그램과 95개 강의안 내용을 분석하고 일반직 공무원 1,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인지력을 조사한 결과다. 성인지력이란 정책 수행시 성별 역할과 지위에 있어 사회적 관행과 역학관계를 이해하고, 성별 입장과 경험을 동등하게 고려함으로써 성차별적인 영향을 배제하는 능력으로 이번 조사는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입안·결정·집행하는 공무원들이 양성평등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실시된 것.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101개 기관 중 특강 형식의 양성평등교과 과정이 운영되는 기관은 24개 기관(23.8%)이었으며 성인지력 향상교육을 독립과정으로 운영하는 기관은 22개 기관(21.8%)에 불과했다. 이중 공무원교육훈련기관이 각각
부천시 청소년수련관이 봄학기동안 사회교육 강좌를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청소년수련관은 외국어강좌, 미술교실, 플룻등 악기 강좌, 독서 및 글쓰기, 연극놀이, 각종 체육활동과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교육기간은 내달 2일부터 5월 24일까지 총 12주로 수강료는 강좌별로 4만2천원부터 5만천원이다. 또한 3월부터 5월까지 매월 한차례씩 역사체험 학습도 실시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될 체험학습은 3월 선사시대에 대한 학습과암사동 선사주거지로 둘러보며 빗살무늬토기도 직접 제작한다. 4월에는 ‘백제가 만들어지다’라는 주제로 몽촌토성과 석촌동의 백제고분을 답사보며 3월에 제작한 토기를 굽는 행사도 펼쳐진다.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본격적으로 학습할 5월에는 공주박물관, 정림사지 5층석탑, 부소산성을 직접 방문한다. 수련관은 또 3월 27일과 5월 28일 주말을 이용한 주말특별체험학습을 펼친다. 3월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강원도 문막에서 승마체험을 실시하며 5월에는 초등학교 전학년과 부모님이 함께 참여하는 농촌문화체험가족캠프를 여주에서 1박 2일로
“거짓 이미지와 뒤틀린 진실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사상의 자유를 굳건히 수호해 왔다”는 헌사를 받은 미국의 저명한 문화예술가 수전 손택의 '사진에 관하여 On Photography'(시울 刊, 이재원 역)가 최근 번역돼 나왔다. 1973년부터 4년간에 걸쳐 뉴욕타임즈 서평란에 게재된 여섯편의 에세이를 모아 발표한 '사진에 관하여'는 1978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비평부문을 수상한 손택의 최고작으로 찬사받은 평론집. 하지만 이 책이 최고작으로 불리는 것은 단지 외형적인 성공 때문이 아니라 그가 평생동안 전개한 ‘거짓 이미지’와의 싸움이 이 책을 기점으로 본격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의 평가다. 또한 이 책은 20세기의 주요 기록매체인 사진의 본성에 관해 그동안 제기된 바 없는 질문들을 직접적으로 던져 ‘언젠가는 해야만 할’ 논쟁을 촉발시켰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인류는 여지껏 별다른 반성없이 플라톤의 동굴에서 꾸물거리고 있다. 그것도 순수한 진리의 이미지를 골똘히 생각하면서”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사진에 관하여'는 1839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래 모든 것을 그 안에 담은 사진의 본성을 되돌아보게 해준다. 무엇인가를 경험한다는 것은 그 경험을
세시풍속에서 설만큼 비중있는 민족 전래의 명절, 정월 대보름 날(23일)이 다가왔다. 여성, 출산 등을 상징하는 달을 신성하게 여기고 달의 움직임에 따라 한해를 시작하던 우리 조상들은 정월 대보름에 새해의 안녕을 비는 의식으로 여러 제의를 행해 왔다. 경기도국악당은 희망과 기복을 상징하는 대보름을 맞아 23일 7시 기획공연을 열고 전래해온 제례의식을 펼쳐 보인다. 국악당은 "점차 잊혀져 가는 민속 명절 ‘정월대보름’을 다시 확인하고, 둥근 달을 바라보며 음악을 감상하면서 새해 희망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성악가 이정규 선생이 참여하고 경기도립국악단의 민요팀 및 무용단, 사물놀이팀이 출연해 고려시대부터 전해오는 기악곡인 '보허자', 서울지방을 중심으로 불리던 시조 ‘경제(京制)’를 주제로 한 거문고 독주곡 ‘꽃길’, 경쾌한 느낌의 경기민요들을 연주한다. 특히 새해 경제회복과 안정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나라의 국태민안을 기원하던 한국무용 '태평무'를 무대에 올리며 풍류가 깃든 사물놀이패의 '풍물판굿'을 통해 새해의 소망을 표현한다. 한편 국악당은 7시 열리는 이번 정월 대보름 기획 공연 외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