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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포럼 워크숍 현장을 다녀와서

"우주의 역사는 136억년, 지구의 역사는 46억년, 인류의 역사는 4백만년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인간 중심의 사고로 세계를 바라보고 역사관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제 전지구적 위기, 우주의 위기가 거론되는 현 시대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해 시공간 인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올 하반기 개최될 '세계생명문화포럼 경기2005'를 추진하고 있는 사단법인 생명과 평화의 길(조직위원장 김영동)이 제1차 워크숍을 개최한 지난 29일, 고혜경 교수(가톨릭대)는 '우리시대에 다시 쓰는 새로운 우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강의를 전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생명과 페미니즘'을 주제로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29-30일 양일간에 걸쳐 개최된 워크샵에는 각 지역 생명운동과 환경운동 단체 관계자들이 참가해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경청하고 소감을 밝히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그는 "현대 과학기술의 발달이 직관이 아니라 우주의 신비를 실재로 들여다 볼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현미경적 세계와 망원경적 세계로 우주의 시공간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대폭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강연에서 인상적인 것은 어림짐작이 힘든 우주력과 지구력, 인간의 역사를 드러내기 위해 강연장 한가운데 긴 끈을 늘어뜨려 우주와 지구, 인간의 역사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 것.
마치 밀교 의식을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통해 그는 우주력 136억년을 100년으로 환산할 때 99분 99--초에 등장한 인간의 탄생이 극히 최근의 드라마임을 설명하는 한편 마이크로한 현미경적 세계와 매크로한 망원경적 세계로 접근한 두편의 비디오를 통해 지구와 우주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바라볼 것을 주문하면서 이에 기초해 우주의 시공간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을 경청한 참가자들은 소감 발표에서 천차만별의 이해 수준과 인식을 드러냈지만 새삼 우주에 대한 경외감과 신비로움을 경험한 자리였다고 한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생명문화의 회복이나 우주와 세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라는 화두를 담론을 넘어서 구체적 실천을 담보한 삶의 가치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가 여전히 숙제로 남겨진 자리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워크샵을 마련한 주최 측의 김영동 조직위원장은 "한국과 동아시아의 생명사상의 원형을 재발견해 세계로 발신하자는 취지의 세계생명문화포럼이 올해 세번째를 맞고 있다"며 "올해에는 포럼의 성공과 생명문화의 확산을 위해 매월 워크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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