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투고 [기고]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기
가끔 우리는 뉴스에서 화재로 인한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는 가슴 아픈 기사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이런 대형 참사가 정말 사소한 이유로 인하여 발생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용접의 불티, 담배꽁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조그마한 불씨가 많은 사상자와 수십억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발생시킨다. 필자는 이런 기사를 보면서 소방공무원으로서 더욱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대를 가져보기도 한다. 그 기대는 바로 이런 대형화재뿐만 아니라 그 어떤 화재라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만약에 용접 작업 시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했더라면, 담배꽁초는 재떨이에 버리고, 불씨를 잘 확인했더라면 어땠을까? 담배꽁초를 잘 버리고 소화기를 비치하는 10초를 사용하면 대형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예방하고, 화재진압에 시간과 인력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즉 화재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불을 끄는 일은 당연히 소방공무원의 일이지만, 국민들이 화재를 어떻게 예방하는지 알려주는 일도 소방이 하는 일이다. 이에 따라 현재 소방에서도 화재예방에 힘쓰고 있고 국민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좋은 예중 하나가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