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시범사업으로 운영해 온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제도다. 새로 취업한 청년이 2년간 일하면서 본인 납입금 30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600만원)와 기업(300만원)이 2년 동안 공제부금을 적립해 총 1천2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해 준다. 기업에도 참여유형에 따라 정부지원금이 500만∼720만원이다. 이 제도는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과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이 가입할 수 있다. 신청은 청년내일채움공제 홈페이지(www.work.go.kr/youngtomorrow)에서 할 수 있다. /김장선기자 kjs76@
비은행금융기관의 고금리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자칫 취약차주의 대출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약 12조4천억원으로 1년 새 32.5%(3조원)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신용대출 증가율은 2014년 말 11.0%, 2015년 9월 16.5%, 2015년 말 18.4%로 꾸준히 높아졌고 지난해 30%를 훌쩍 넘어섰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현재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2.19%로 예금은행 가계대출(3.20%)의 7배 수준이다. 신용카드사,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장기대출 서비스인 카드론도 급증했다. 지난해 9월 말 카드론 잔액은 23조원으로 1년 사이 11.6%(2조4천억원)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8개 전업계 카드사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연 13∼15%다. 보험사, 상호금융 등 다른 비은행권 대출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생명보험회사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이 60%를 넘는 ‘고LTV’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11조3천억원으로
주택금융공사(HF)가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버블’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HF는 8일 ‘적정성 지수를 통한 주택가격거품 검증’ 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이 자산가치보다 고평가된 상태인 거품이 존재할 가능성은 현재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시장근본가치 대비 현대 주택가격의 비율(적정성 지수)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시장의 거품 여부를 판단했다. 시장근본가치는 주택을 계속 보유할 때 발생하는 임대료나 자본이득 등의 수익을 모두 현재가치로 계산한 것으로, 현재 주택가격이 시장근본가치를 크게 뛰어넘으면 집값에 거품이 낀 것으로 판단한다. 분석 결과, 한국의 아파트 시장은 지난 26년간 두 차례의 거품을 경험했다. 1990년대 초반 형성된 거품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빠르게 꺼졌고, 2008년 금융위기를 전후로 2차 거품기에 진입, 이때 생긴 거품은 2012년까지 점차 빠졌다. 그러다 지난해 주택시장은 다시 재건축과 청약 과열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저금리 기조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겹치면서 강남 재건축에 투자 수요가 몰렸고,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서울, 신도시, 부산 등 일부 인기 지역의 청약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서 모바일이나 인터넷 거래 확산으로 없애거나 통폐합한 영업점 수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는 지난해 말 4천919곳으로, 2015년 말(5천96곳) 대비 177곳(3.47%)이 감소했다. 이는 2015년 전년 대비 58곳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177곳 점포 가운데 수도권에서만 144곳(81.4%)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5곳, 경기도가 49곳이 감소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점이 줄어든 건 우선 점포 임대료가 비싼 데다가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또 비대면 거래가 90%를 넘어가면서 지점의 중요성이 줄어든 영업 환경도 이러한 은행의 점포 줄이기에 한몫하고 있다. 2012~2015년 인터넷 및 모바일 이용 건수는 연평균 26.7%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라 점포 개혁에도 나선 상태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에 이어 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올해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방식을 도입한다. 허브는 바퀴, 스포크는 바퀴살이란 의
지난해부터 소주, 빵, 과자, 라면, 계란 등 식음료와 공산품의 가격이 줄줄이 올라 서민들의 주머니사정을 계속해 압박,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본지 2016년 12월 16·19일, 1월 6일자 5면 등) 연초부터 채소와 갈치 등 농축산물 값까지 뛰고 있어 설 연휴를 앞두고 전반적인 물가대란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평년(직전 5년 평균)에 비해 가격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넘었다. 무의 평균 소매가격은 1개당 3천96원으로 평년(1천303원)의 137.6%(2.4배)로 급등했다. 양배추는 한 포기에 5천578원으로 평년(2천630원) 대비 112.1%(2.1배), 1년 전(2천407원)보다 131.7%(2.3배) 치솟았다. 당근도 1㎏당 6천26원으로 평년(2천692원)의 123.8%(2.2배), 배추 역시 한 포기에 4천354원으로 1년 전(2천220원), 평년(2천893원)보다 각각 96.1%, 50.5% 뛰었다. 깐마늘, 대파 등 주요 양념류도 평년 대비 가격이 30% 이상 올랐고, 최근에는 태풍으로 제주도 콩나물이 큰 피해를 보면서 콩나물 가격도 1
지난해 관세청으로부터 ‘예스(YES) FTA 컨설팅’을 받은 기업 수와 수출액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지난해 예스 FTA 컨설팅을 받은 기업 수는 638개로 1년 전보다 17%, 컨설팅 대상업체의 수출금액은 24억7천100만 달러에서 26억7천400만 달러로 8.2% 각각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예스 FTA 컨설팅은 관세청이 민간 전문 컨설턴트를 양성해 중소기업에 매칭하고 60일간 원산지 관리, FTA 활용법을 컨설팅해주는 제도다. 관세청의 조사 결과 컨설팅을 받은 기업의 93%인 594개 업체가 상담 후 FTA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2015년 12월 발효된 중국과의 FTA 활용 컨설팅을 받은 기업은 541개로 전체 컨설팅 기업의 85%에 달했다. 관세청은 국내 기업의 FTA 활용을 발 빠르게 돕기 위해 통상 3월에 시작하던 컨설팅 사업을 올해엔 1월 말로 앞당겨 시작하기로 했다. 제도 관련 문의는 전국 6개 세관에 있는 수출입기업지원센터에서 하면 된다. /김장선기자 kjs76@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은행업 본인가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015년 11월 29일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은 뒤 1년 1개월여간 출자, 임직원 채용, 전산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작업을 해왔다.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현재 3천억원이다.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로 지분의 58%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뱅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또 카카오와 KB국민은행, 우정사업본부, SGI서울보증, 이베이, 넷마블, 예스24, 스카이블루럭셔리인베스트먼트(텐센트)가 주주사다. 본점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에 위치한 에이치스퀘어(H Square)로, 별도 지점은 없지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KDB생명타워에 카카오뱅크 모바일뱅킹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직원은 약 210명이며, 별도 은행장 없이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가 은행장 역할을 맡게 된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심사를 거쳐 1분기 안에 카카오뱅크의 본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자본금과 자금조달방안,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사업계획, 임원,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및 물적 설비 등 법상 인가심사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하고 실질 조사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비자들이 가구당 연평균 7차례에 걸쳐 4만3천5원의 장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의 ‘농식품 소비자패널 조사’를 분석한 ‘장류 소비트렌드 변화와 대응전략’을 8일 발표했다. 분석은 2010~2015년까지 6년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소비자 667가구의 장류 구매 성향을 바탕으로 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 가구의 장류별 연평균 구매횟수는 간장이 2.2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추장 2회, 쌈장 1.1회, 된장 0.9회, 청국장 0.6회 등의 순이었다. 연평균 구입액은 고추장이 1만5천262원으로 가장 높았고 간장 1만5천142원, 된장 6천16원, 쌈장 3천559원, 청국장 2천779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소비자 가구의 장류 구입액은 외식의 횟수 증가에 따라 2012년 4만4천885원에서 2015년 4만1천237원으로 2012년 대비 8.1%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김장선기자 kjs76@
정부의 11·3부동산대책 이후 청약조정지역 내에서도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등 양극화 현상이 더욱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순위나 재당첨 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는 ‘내집마련신청’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도 두드러지고 있다. 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5∼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화성 동탄2신도시 A99블록과 A100블록의 아이파크 아파트는 총 976가구 일반분양에 전용면적 84㎡를 제외한 541가구가 미달됐다. 이 아파트는 중대형 물량이 많기도 하지만 동탄2신도시에서도 남쪽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입지여건이 떨어지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외면했다는 평가다. 동탄2신도시 A99·100블록은 당초 2015년 말 신안이 분양을 진행했으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공급과잉 우려 등으로 미달 사태가 빚어져 한차례 분양승인을 취소했다. 반면 지난 4일 대림산업이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염창’은 229가구 일반분양에 2천166명이 1순위에 신청, 평균 9.46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곳도 청약조정지역으로 1순위 청약 자격이 강화됐지만, 지하철 9호선 염창역 역세권이면서 목동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등 입지여
공공기관 정규직원의 1인당 평균연봉이 일반 근로소득자의 2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 2014년 기준 314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평균연봉은 6천253만원으로 근로소득자 1천668만명 가운데 상위 13% 안에 드는 수준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근로소득자 평균연봉(3천172만원)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공사로 1억1천34만원이었고, 한국예탁결제원(1억69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기관에서 일하는 정규직의 1인당 평균연봉은 근로소득자의 연봉 상위 3% 안에 드는 수준이다. 산업은행원은 평균 8천975만원, 기업은행원은 8천650만원을 받아 상위 5%에 해당됐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연봉순위를 알려주는 연봉탐색기에 2014년 공공기관의 평균연봉인 6천253만원을 대입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