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수상한 설흔 작가가 그동안 큰 역사에 가려 잊혀져 가는 인물인 ‘최한기’와 ‘이규경’에게 새로운 숨을 불어넣어 모두를 주인공으로 재탄생시킨 도서. 저자는 김정호 뒤에 숨겨졌던 조연으로서의 최한기와 이규경을 재조명하고, 역사는 주인공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구는 것임을 일깨워 준다. ‘대동여지도’ 하면 많은 사람들은 ‘김정호’가 만든 지도라고 떠올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최한기’가 있었고, ‘이규경’이 있었다. 최한기는 그저 김정호의 친구 정도로만 알려져 왔다. 이규경 역시 스스로를 책만 보는 바보라 일컬은 이덕무의 손자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주었던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역사는 혼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 사람의 손에 다른 사람의 손이 얹어지고 또 다른 사람의 손이 올려져야 비로소 만들어진다.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 수 있었던 것, 혜강 최한기가 ‘기학’을 쓸 수 있었
롯데갤러리 안양점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20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현대미술을 주도했던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봉쥬르! 유럽’展을 연다. ‘봉쥬르! 유럽’전에는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 호안 미로, 살바로드 달리 등 세계적인 화가 11명의 회화, 판화, 도자기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20세기는 유럽 사회에 있어 두 차례의 전쟁을 통해 정치·경제적으로 큰 시련을 겪던 시기로, 미술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새로운 사회를 재건하려는 움직임에 발맞춰 예술계도 수많은 미학적 실험이 빠르게 진행됐다. 당시 유럽의 예술가들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자신의 예술과 현실에 대한 고민들을 다양한 조형적 방식으로 담아내고자 했으며, 이러한 움직임들은 ‘인간성의 상실과 재발견’이라는 시대적 소명 아래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나타났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은 러시아 출신 유대인으로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당시 다양한 현대미술이 시도되던 유럽 미술에 영향을 받았지만, 어느 한 미술사조에 국한되지 않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발전시켰다. 스페인 출신의 호안 미로(
국립현대미술관은 23일부터 오는 9월 29일까지 과천관 제1원형전시실에서 소장품특별전 ‘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의 물질성 사물의 소리를 듣다’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사물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속성에 귀 기울이고 그것을 드러내는 데 주목한 작가 28명의 조각, 회화, 영상, 드로잉 등 159여점을 소개한다.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 미술에서는 표현 행위가 억제되고 가능한 한 자연 상태 그대로를 제시하거나 최소한의 형태를 보여주는 등 보다 직관적인 작품들이 제시됐다. 또 자연의 무한함 속에 인간 존재를 자각하고 의도된 행위의 흔적을 남김으로써 사물의 물질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작품들이 제작됐다.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며 정신성을 강조하는 한국적 미의식이 반영돼 나타나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1970년대 이후 한국 현대미술에서 사물이 생성되는 시간성과 자연의 순리·순환을 내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1970년대 전시 인쇄물, 작가 노트, 참여 작가들과 평론가의 인터뷰 영상, 일본의 ‘미술수첩’, 국내 잡지인 ‘공간’ 등을 통해 1970년대 시대적 배경과 해외미술과의 영향관계, 미술계 상황, 작가들의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물
뮤지컬 ‘헤드윅’ 스타일리시 록 뮤지컬 ‘헤드윅’이 오는 26~27일 양일 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록 가수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그린 록 뮤지컬로, 미군과 사랑에 빠진 동독 출신의 소년 한셀이 결혼을 위해 이름을 ‘헤드윅’으로 바꾼 뒤 성전환수술을 받지만 버림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록 가수의 꿈을 키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원제는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Hedwig and The Angry Inch)’로 헤드윅은 록가수로서의 주인공 이름이며, 앵그리 인치는 그의 밴드명이다.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다소 낯선 ‘드래그 퀸(Drag queen)’이라는 소재의 이야기를 다룬다. ‘드래그 퀸’의 일반적인 정의는 여장을 한 남자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공연을 총칭한다. 존 카메론 미첼이 극을 쓰고 스티븐 트래스크가 작곡과 작사를 맡은 이 작품은 1994년 드래그 퀸 전용 바에서 작은 규모로 올려졌으나, 차츰 팬이 생기면서 알려지기 시작해 1998년 웨스트
안산문화재단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ASAC 기획공연인 아침음악살롱 두번째 이야기로 준비한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무대에 올린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아침음악살롱은 피아니스트 최문석과 영화평론가 허남웅이 출연, 우리들을 첫 사랑의 추억 속으로 안내한다. 프로그램은 첫사랑이라는 주제에 맞게 ‘러브스토리’, ‘냉정과 열정 사이’, ‘러브레터’, ‘건축학개론’ 등 사랑과 관련된 영화의 OST를 통해 순수했던 처음의 시간들을 꺼내놓는다. 피아니스트 최문석은 차세대 대형 싱어송라이터로 주목 받고 있으며 작사, 작곡, 편곡과 프로듀싱, 그리고 감미로운 목소리까지 겸비한 아티스트다. 허남웅은 딴지일보와 FILM2.0영화팀장,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를 역임했으며 현재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또 ‘영화의 발견’, ‘호란의 파워 FM’, ‘사랑의 책방’에 출연 중이며 ‘아레나’, ‘시사저널’, &lsqu
성남문화재단은 경기도교육청이 진행한 ‘꿈의 학교’ 공모사업에 선정, 다음달 12일까지 참여 학생 50명을 모집한다. ‘꿈의 학교’는 학생들 스스로 기획·운영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자신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학교 밖 학교로, 재단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3천 7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성남 소재 중학생들을 위한 ‘꿈의 학교-소리질러!’를 운영키로 했다. 다음달 20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꿈의 학교-소리질러!’는 영화 교실과 뮤지컬 교실로 진행된다. 영화교실은 영화기획부터 촬영, 편집, 시사회까지 영화제작의 모든 과정을 배우고 이해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협업을 통한 소통과 공감도 경험할 수 있다. 뮤지컬 교실에서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뮤지컬 시나리오 작업과 연기는 물론 분장, 소품제작, 홍보까지 학생들 스스로 공연의 주체가 돼 무대 현장을 체험하면서 자아 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교실 20명, 뮤지컬교실 30명 등 총 50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성남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snmedia.or.kr)에서 신청 받는다. 모집인원이 초과되면 면접을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문의: 031-724-8358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은 오는 8월 2일까지 4층 카툰갤러리에서 ‘2015 만화 전시 지원’ 두 번째 전시로 ‘원더랜드(WONDERLAND)’ 동화 전시를 연다. ‘원더랜드’ 동화 전시는 해외 전시와 세미나 등 국내·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던 장석우, 김현미, 박승우 작가로 이뤄진 팀 포비디 스튜디오(4BD STUDIO)가 박물관 작가 프로모션 지원사업의 전시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동화나라’라는 뜻의 이 전시에서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빨간모자’, ‘백설공주’, ‘피터팬’ 등 동화 속 캐릭터를 새롭게 만화로 재해석한 작품들과 종이로 만든 장난감인 페이퍼토이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어른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자유롭게 사진촬영이 가능한 포토존과 동화 캐릭터 페이퍼토이 제작 체험교실도 함께 운영된다. 전시를 준비한 포비디 스튜디오 팀은 “이번 동화 전시를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어린이들에게는 예술의 형태를 재미로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체험교실은 온라인 사전신청자에 한해 6회 차로 운영되며, 전시와 관련해 SNS 태그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
부천문화재단 부천시민미디어센터는 다음달 27일까지 ‘2015 꿈다락 토요미디어문화학교’ 하반기 프로그램에 참여할 청소년을 모집한다. ‘2015 꿈다락 토요미디어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부천시민미디어센터 공동주관으로 청소년의 문화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미디어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하반기 프로그램은 ▲라디오 제작 실습과정 ‘좀 노는 방송 in BCMC’ ▲단기 영상제작워크숍 ‘캠코더랑 놀자, 청소년 영화제작소’ ▲애니메이션 제작 실습과정 ‘좀 노는 애니’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놀이 ‘좀 노는 미디어’ 등 4개로, 7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신청은 부천시민미디어센터 홈페이지(bcmc.kr)에서 하면 된다. /김장선기자 kjs76@
치아 건강 정보 ◇치아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치아 질환 부른다 높은 치료비와 험난한 치료과정을 이유로 치과 가기를 미룬 채 치아 건강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인터넷은 양질의 정보처가 못된다. 치아 건강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가 인터넷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치과에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치아관리를 해온 탓에 심각한 문제를 안게 된 경우가 적지 않다. 생물 중 일부가 구강에 터전을 마련하면서 구강미생물총을 이룬다. 정상인의 입안에 존재하는 구강미생물총은 대부분 세균이며 일반적으로 상호 공생관계에 있는데 그 수를 헤아려보면 침 속에는 ㎖당 5억~10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고, 치아를 덮고 있는 치태(플라크)에는 많게는 ㎖당 1천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참고로 구강 내 세균의 종류는 700~1천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자체를 세균덩어리로 볼 수 있는 치태는 특별한 환경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인체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구강 또는 치태 환경의 변화나 인체 방어기전의 변화 등에 의해 치태 내 일부 특정 세균 종의 수가 크게 증가하거나 균의 독력이 상승하면,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4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과천관과 서울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갖는다. 과천관에서는 이날 오후 7시 ‘Untitled with Movement(몸으로 풀어보는 무제 이야기)’가 준비된다. ‘소장품특별전: 무제’전의 연계행사로 박현미 등 3명의 젊은 현대무용가가 몸으로 ‘무제’ 전시를 재해석하는 관객참여형 퍼포먼스다. 또 작품들의 ‘잃어버린’ 제목을 관객들이 직접 달아보고 비교해 볼 수 있는 관객참여 코너 ‘만약에 내가 작가라면’이 전시실 곳곳에서 진행된다. 문화가 있는 날 당일에는 특별히 참여 작가가 미술관에 방문해 마음에 드는 작품 제목을 직접 수상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더불어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미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 MMCA 컬렉션 강좌가 열린다. 현재 진행 중인 ‘우리가 알던 도시’ 담당 큐레이터가 ‘사진 속 도시 풍경’이라는 주제로 오후 2시부터 소장품 연계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2-2188-6000) 서울관은 이날 오후 7시 김찬중 건축가의 관객 참여·산업형 퍼포먼스 ‘SKID ART FOR SHARING(공유를 위한 스키드 아트)’를 로비에서 선보인다. 이 행사는 관람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