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2일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쌍두마차 법안 중 하나인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하 조특법)이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를 통과한 것에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조특법’에 대한 여야 합의가 주52시간 근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문제로 난항을 빚고 있는 ‘반도체특별법’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국회 기재위 여당 간사로 조세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모처럼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기업투자 지원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세법들을 합의 처리했다”고 보고했다. 박 의원은 소위를 통과한 조특법과 관련해 반도체 기업의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적용기한을 3년 일몰에서 5년 일몰로 연장했고, 세액공제율도 15%에서 20%로 5%p 올려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기업의 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도 적용기한을 3년에서 7년으로 연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의 오랜 숙원이었던, R&D 장비 등 연구 개발을 위한 시설투자에 대해서도 그동안 1% 세액공제가 적용됐지만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로 간주를 해서 세액공제율이 무려 20%로 올라가게 됐다고 강조했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김하늘(8) 양이 교사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정치권이 재발 방지를 위한 ‘하늘이법’ 조속 입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하늘나라의 별이 된 故 김하늘 양의 비극적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아직도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당국은 사태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학교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기 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고인을 기리는 추모 묵념을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학부모들을 비롯한 국민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히고 엄벌도 필요하지만, 학교당국과 교육청의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제도적 허점이 없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모든 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판결 전망과 관련해 “왜 그리 비관적으로 보는가”라며 “저는 아무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법원이) 국민적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면서 “상식에 따른 결론이 난다.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부적 사실에 대한 행위를 처벌하는 것이지 기억을 어떻게 처벌하나. 안되는 것”이라며 무죄를 확신했다. 이 대표는 2심 선고 시기와 관련해 “3월달쯤 하겠죠”라면서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우리로서도 거기에 대해 불만이 없다.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판결을 3월 초·중순으로 전망한다며 ‘2심 선고가 3월에 나오면 대법원 판결이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두 달 안에 나올 것 같지는 않다’라고 예상하자, 이 대표는 “그건 형사소송법 절차 때문에 (두 달 안에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또 진행자가 ‘2심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왔다고 치자’라고 하자 “그런 있을 수
국회 국토위원회 소속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이 주최한 ‘건설감정 전문화를 위한 정책 방향’ 세미나가 11일 성료했다. 이날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염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건설관리학회가 주관, ㈜건축사무소 아라그룹이 후원했다. 염 의원은 개회사에서 “건설업은 경제학에서 경기 침체나 반등에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경기신호등’으로 불리고 민생경제 바로미터로 간주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한국 경제는 경기 침체, 고금리,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 경영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해 문 닫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 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 건설업체는 29곳으로 집계됐다. 최근 공사비 급증에 따른 시행사와 시공사 간 법적 분쟁의 증가로 미수금이 늘어난 게 건설업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염 의원은 “건설공사비 관련 법적 분쟁의 핵심은 공정성·객관성이 담보된 감정 절차를 통해 공사비용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늘 발제 및 토론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을 경청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맹성규(인천 남동갑) 국회
여야 경기 의원들이 2월 임시국회에서 정책 토론회와 세미나를 잇달아 개최하며 활발한 정책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의원들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국힘·여주양평) 의원은 오는 13일 오후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대한민국 협동조합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제연합(UN)과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지정한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국제무대에서 협동조합의 가치 확산을 위한 대대적인 움직임이 예고된 상황이다. 김 의원은 “협동조합의 성공사례 등을 살펴보고 농산어촌을 중심으로 사회 번영을 위해 협동조합 확산의 계기를 마련하고 한다”며 “협동조합 추구 목적·목표를 정확히 알리고 경제·사회·문화적 공통 목표 추구를 위해 필요한 요소를 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건설감정 전문화를 위한 정책 방향’ 세미나를 연다. 염 의원은 “지난해 부도 건설업체는 모두 29곳으로 집계됐다”며 “최근 공사비 급증에 따른 시행사와 시공사 간 법적 분쟁의 증가로 미수금이 늘어난 것이 건설업 부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법 대응능력이 취약하고
여야는 10일과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어 12~14일 사흘간 이어지는 대정부질문을 통해 격돌한다. 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서 계엄·탄핵 정국 속 민주주의와 경제의 위기상황을 진단하면서 ‘회복’과 ‘성장’을 키워드로 연설할 예정이다. 튼튼한 사회안전망을 위한 신성장 동력 창출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이를 위해 AI, 바이오, K컬처를 비롯한 콘텐츠 산업 등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육성정책을 강조한다. 앞서 대선을 염두에 두고 꾸려진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집권 5년 내 3%대 성장률’을 목표로 빅테크 육성 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기후위기를 한반도의 기회로 삼기 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 제안 및 국가적 지원을 주장하고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필요성을 피력할 전망이다. 나아가 최근 서울서부지법 폭동 등 정치양극화에서 촉발된 법치주의 파괴 행위에 대한 우려와 통합·포용 메시지 등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면모를 적극 부각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아닌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서 ‘이재명의 민주당’에 대한 집중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의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 근무 예외’ 결정 보류를 비판하고 민주당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인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 ‘경제성 없다’는 발표를 놓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난하는 등 정책 이슈를 놓고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실리콘밸리와 중국 기업들이 잠도 안 자고 일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52시간에 묶여 있는데 삼성전자 6개를 어떻게 만드냐”고 주52시간 근무 예외 결정을 미루는 민주당을 비판했다. 호 대변인은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최근 공개한 국가성장정책을 읽다 보면 일장춘몽을 꾸는 기분”이라면서 “민주당은 집권하면 삼성전자급 기업 6개를 만들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의 스타트업) 100개를 키운다고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또 “획일적 52시간 근로를 유연하게 손보는 것을 막아 세운 것도 민주당”이라며 “AI 인재들이 미국 빅테크로 몰려드는 건 밤낮 연구하는 대신 그만큼 성과급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는 눈 감은 채 유니콘 기업 100개를 어떻게 만드냐”고 질타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최근 ‘흑묘백묘론’을 운운하는 이재명 대표의 ‘현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의원 후원금과 관련해 “후원회 오픈 25분 만에 모금액을 가득 채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4천200여명의 든든한 동지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다. 소액후원 비율이 99%를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SNS에 “국민의 삶이 무겁고 고단한 이 시기에 송구한 마음을 안고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후원금 모금 소식을 알리고, “10만 원 이상의 후원금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올해처럼 대통령선거나 총선,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지 않은 해의 국회의원 연간 후원금 모금 한도는 1억 5000만 원이다. 이 대표는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후원금의 무게를 깊이 새기겠다”며 “1원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고, 국민의 뜻이 곧 정치가 되는 나라,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한다”며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리인으로서 주어진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이재명의 힘이 돼 달라”고 했다. 또 “오직 국민께만 빚진 마음으로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면서 “위대한 국민과 함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3차 청문회가 6일 열린 가운데 여야 의원들의 질의는 처음 출석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집중됐다. 국민의힘은 최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결정에 대해 “적절했다”고 주장하며 헌법재판소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주진우 의원은 “마 후보자에 대한 여야 합의의 기준 시점은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표결 시점으로 봐야 한다”면서 “여당은 반대하며 인사청문회조차 들어가지 않았다. 따라서 마 후보는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후보”라고 밝혔다. 장동혁 의원은 마 후보자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점 등을 지적하며 헌법재판소의 정치적 편향성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장 의원은 “(헌재가) 공정성을 의심받을만한 일이 있으면 결과가 아무리 공정하다고 떠들어도 새로운 갈등과 분쟁이 시작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곽규택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 당시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 이상이 아닌 과반 찬성으로 탄핵 의결된 데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곽 의원은 “(최 권한대행이) 부총리인 것은 맞지만, 대통령 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반도체특별법 쟁점으로 떠오른 이른바 ‘주 52시간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분리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의 노동시간 적용제외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직접 좌장을 맡아 이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 대표는 주 52시간 예외를 고리로 반도체특별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가치에 관한 문제기도 하니 논의는 계속하되 분리하는 문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동시간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산업계 입장을 고려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초과 근무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민주당은 ‘특정 업종에 국한된 예외 규정은 근로기준법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노동계 입장을 근거로 반대하며 첨예한 대립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중도층을 공략한 실용주의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날 토론회 등을 기점으로 향후 민주당의 태도가 전향될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총 노동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노동법 자체를 뜯어고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점은 특별법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짚으며 “특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