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특별법과 간호법 제정안, 구하라법 등 28개 법안이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2대 국회 임기 시작 후 첫 민생법안 처리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경기도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 등이 대표발의 한 전세사기특별법(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재석 인원(295명)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해당 전세사기특별법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공하는 공공임대 주택에서 최장 2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피해주택이 위치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이 해당 주택의 안전을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가 6개월마다 전세사기 실태 조사를 실시해 국회에 보고토록 하는 예방 조치도 담았다. 전세사기 피해자 요건 중 임차보증금 한도도 3억 원(피해보상 최대 5억 원)에서 5억 원(피해보상 최대 7억 원)으로 상향됐다. 이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로 재표결 끝에 폐기됐다가 22대 국회에서 여야 합의 처리됐다. 이수진(민주·성남중원)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간호법안(제정안)은 의사의 수술 집도 등을 보조하면서 의사 업무를 일부 담당하는 진료지원(PA) 간
여야는 난항을 겪고 있는 간호법과 관련, 28일 본회의가 열리기 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열어 막판 타결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복지위 법안심사1소위는 27일 저녁 세 번째 회의를 열어 밤샘 논의를 진행키로 해 소위 결과에 따라 간호법 타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간호법은 진료지원(PA, Physician Assistant) 간호사를 법제화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두 번 열린 복지위 법안소위에서 PA 간호사의 업무 범위와 법률안의 제명, 간호조무사 국가시험 응시자격(학력 상한 철폐) 등 쟁점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여당은 PA 법제화하는 내용만 담긴다면 민주당이 요구하는 대부분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PA를 포함한다는 방향은 같으나 또 다른 혼란과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의료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이 소속된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정치권을 압박, 간호법 처리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28일) 민생 본회의의 마지막 퍼즐은 PA 간호사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이 민주당이 요구하는 ‘일부 공개’ 즉 사실상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대표회담 시점도 9월 추석 연휴 이전이 될 전망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과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26일 실무협의를 갖고 “어려운 민생과 답보상황인 정치복원을 위한 대표회담은 꼭 성사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배 비서실장이 공지를 통해 밝혔다. 배 비서실장은 또한 “국민의힘은 생중계 방식을 고수하지 않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일부 공개 방식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비공개회담에 정책위의장이 배석하는 안을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지도부와 협의해 구체적 형식을 결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해식 비서실장도 브리핑을 통해 “생중계 방식이 성과를 내기보다는 토론하고 입장만 확인하는 수준으로 그칠 것이라는 비판을 한 대표도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비서실장은 이어 “똑 부러지게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주장대로 모두발언 공개 후 비공개 협의한 뒤 회담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견이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회담 의제와 관련한 협상은 의견차를
여야는 26일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을 중심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연기된 대표회담 의제 선정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삼자 특검법 발의를 미루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바지사장” 이라고 압박하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급하면 민주당이 하라”며 맞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한 대표에게 제삼자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촉구한 시한”이라며 “법안 발의에 필요한 의원 10명을 모으지 못했다는 변명은 말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 대표가 그 정도 능력조차 없는 바지사장은 아닐 것”이라며 “한 대표는 국민에게 대놓고 허언한 게 아니라면 말이 아닌 법안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주장한 제삼자 특검법과 제보 공작 의혹을 수사대상에 포함하는 것까지도 수용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 측 채상병 특검법 발의를 재촉하고 있다. 이에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발의하면) 통과 가능성도 더 커지는 것 아닌가”라며 “(제삼자 특검법 발의 촉구는) 민주당이 여권 분열의 포석을 두는 것인데 따라갈 이유가 없다”
여야는 25일 조만간 열릴 대표 회담과 관련,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당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표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가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연기됐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가 제안한 ‘공개 회담’ 방식을 이 대표가 수용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압박했다. 박상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제 여야 당대표가 나설 차례”라며 “오직 국민을 위한 이야기를 하기 위함인데 굳이 밀실에서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가 말했듯이, 국회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면 국회 로텐더홀이든 광화문 광장이든 ‘의자 하나, 책상 하나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화로 협의하자는 것이지, 토론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도돌이표 같은 정쟁에 지쳐버린 국민에게 진짜 정치를 보여주기 위해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만나자”고 밝혔다. 또한 “한 번으로 부족하다면, 몇 번이고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국민이 원하는 결과물을 여야가 함께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국민 앞에 여야 대표가 만나는 모습을 보여주길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정치권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오염수 방류 당시 야권이 제기했던 각종 의혹에 대해 “괴담 거짓 선동”이라고 비판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방류 영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친일 정권’ 프레임으로 역공을 가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24일은 야당이 ‘후쿠시마 괴담’을 방류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는 황당한 괴담이 거짓선동으로 밝혀졌음에도 괴담의 근원지인 야당은 대국민 사과조차 없이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야당의 황당한 괴담 선동이 아니었다면 쓰지 않았어도 될 예산 1조 6000억 원이 이 과정에서 투입됐다”며 “바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쓰일 수 있었던 혈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우병, 사드에 이어 후쿠시마까지 국민을 분열시키는 괴담 선동을 이제 그만두겠다고 약속하고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우리 국민 누구도 원치 않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었다. 하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예정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은 물론 오는 2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대표회담도 미뤄지게 됐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며 “이에 오늘 지도부 봉하·양산 방문 일정은 순연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 등 신임 최고위원들과 함께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날 예정이었다. 평산마을 방문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나기로 돼 있었지만 이 역시 순연됐다. 이 대표가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25일 한 대표와의 여야 당대표 회담도 미뤄졌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측에서 이 대표의 코로나19 증상으로 이번 일요일에 약속된 대표 회담을 부득이 연기할 수밖에 없다고 전해왔다”며 “이 대표의 쾌유를 빈다”고 했다. 한 대표는 “민생을 위한 회담, 정치 복원을 위한 회담, 정쟁 중단을 선언하는 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우리도
최근 31명의 사상자를 낸 화성 아리셀이 최근 5년간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업안전감독 및 점검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근로감독 권한의 일부를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이재명(인천 계양구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21일 근로감독 업무의 일부를 지방정부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이와 연계된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현행법은 근로조건의 기준을 확보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그 소속 기관에 근로감독관을 두고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근로감독 업무량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서비스의 양과 질이 저하되는 등 근로감독 업무량을 제때에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또한 지방분권 시대에 맞게 지방행정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지방정부가 근로감독 업무의 일부를 이양 받아 기초적인 법규위반 예방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고용노동부장관의 권한을 위임받은 특별시장·광역시장·특별자치시장·도지사·특별자치도지사가 지방근로감독관을 두도록 하자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개정안은 현재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있는 근로감독
최민희(민주·남양주갑)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1일 야당 몫 방송통신위원 2명을 추천하겠다고 밝히자 국민의힘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안 철회를 요구하며 대치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방송장악 관련 3차 청문회’를 위해 개최된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공모를 통한 정당한 절차를 통해 민주당 몫의 방통위원 선임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추천 방통위원 2명을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해 주길 기대하고, 여야 방통위원들이 함께 공영방송 이사를 재추천하기를 기대한다는 게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 바람”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민주당이 방통위원을 추천하면 윤 대통령이 바로 임명하도록 국민의힘이 정당한 여당으로서 역할을 할 것인지 몇 번을 물었고, 최형두 여당 간사가 긍정 답변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탄핵 심판으로 직무 정지된 가운데, 5인 체제로 운영되는 방통위에서 야당 추천 몫 상임위원 2명과 여당 몫 1명을 임명해 여야 2 대 2 구도를 형성해 ‘2인 체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를 민주당의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이 방통위원장의 탄핵소추안 철회가
여야는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25일 대표회담 생중계 여부를 놓고 이틀째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생중계를 주장하며 “민주당이 반대할 명분 없다"고 주장하자 민주당은 “TV쇼를 너무 좋아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대표회담 생중계를 민주당 쪽에서 불쾌해 하고 있다’는 질문에 “국민이 여야 대표가 대화하는 것을 보는 게 불쾌한 건 아닐 것 같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민주당도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반문하며 “그 논의의 과정 그리고 어떻게 사안들을 보고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이 보는 게 불쾌할 일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생중계 방식은 말 그대로 형식의 문제일 뿐”이라며 “생중계 제안이 불쾌하다는 야당의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야 당대표 회담에 대해 우리 당은 어제(20일)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야당은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미리 툭 던지듯이 언론에 내보내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