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소환조사 준비 과정에서 이원석 검찰총장을 패싱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민의힘 내에서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태(포천가평) 비상대책위원은 23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물론 (이 총장이) 수사권이 배제돼 있기 때문에 도이치모터스 건은 보고하지 않고, 명품백은 보고했다고 하지만 국민이 받아들이기에 좀 일관성이 떨어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방식에 대해서도, 전 영부인들의 조사사례가 있기 때문에 제3의 장소라든지 할 수 있다”면서도 김 여사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야당에 공세 빌미를 제공했다는 취지로 부연했다. 그는 “정말 영부인과 여당이 떳떳했다면, 오히려 이 문제를 깨끗하게 매듭지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김 여사의 가장 명예로운 지위는 법 앞에 평등한 시민이라는 지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황제 조사다, 검찰청을 소환했다 이런 (야당의) 비아냥에 동의하는 일부 국민도 있다”며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한번 조사받을 때 조금 더 깔끔하게, 어떤 논란이 없도록 했더라면 여당 입장에서 정무적으로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반면 추경호 원내대표는 당 차원의 뚜렷한 입장을
김은혜(국힘·분당을) 국회의원은 22일 한국잡월드 한울 강당에서 열린 ‘분당 과학고 유치를 위한 3자 토론회’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분당에 본사를 둔 HD현대·네이버·두산 등의 기업과 경기도교육청, 성남시 관계자 등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관계자들이 과학고 유치를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 혁신의 심장이자 최고의 교육 도시 분당에 과학고가 없다는 것은 매우 어색한 현실”이라며 “분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분당 과학고’는 선택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이 원하는 교육을 받고 창의에 걸맞은 맞춤형 교육 선택을 위해 도 교육청과 성남시에 분당 과학고를 강조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발제를 맡은 전제상 공주교육대 교수는 “분당의 첨단산업은 IT와 BT(Bio Technology) 그리고CT(Culture Technology)와 NT(Nano Technology)까지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 최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경기도가 타지역과의 과학인재 양성의 교육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4개 이상의 과학고 추가 지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차세대 테크노 인력 양성 생태계를 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공개 검찰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21일 대통령실과 여당은 관련 발언을 아끼는 한편 야당은 ‘약속 대련·소환 쇼’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김 여사를 정부 보안청사에서 비공개 조사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대통령실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연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 중인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특히 야권의 비판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정쟁으로 몰고 가는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당대표 후보는 울산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영부인은 경호 대상이기도 하다”며 “그런 것을 고려해서 봐야 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소환 방식·날짜·장소 모두 김 여사의 픽이다. 약속 대련의 막이 올랐다”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19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1차)’는 한마디로 ‘아수라장 청문회’였다. 여당 의원들은 ‘불법 청문회’를 강행했다며 법사위 청문회장 밖에서 반대 피켓 시위를 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과 보좌진은 물론 취재진까지 한 데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여야는 의원들이 서로 다쳤다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등 ‘국회 선진화법’을 무색케 하는 상항이 벌어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의혹 등을 빌미로 하는 탄핵요청 청원 관련 불법청문회”라고 강하게 주장했고,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은 “불법 청문회라면 여당 의원들은 왜 여기에 와 있느냐, 이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청문회에서 야당은 대통령실 경호처 명의 유선전화 ‘02-800-7070’의 발신인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은 해당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차례로 받았고, 일련의 통화 이후 이 전 장관이 돌연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결과 이첩 보류 지시를 내렸다며, 통화 내용이 수사외압 의혹 규명의 핵심이라는 것이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은 그
박정(민주·파주을)·윤후덕(민주·파주갑)·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국회의원은 19일 ‘평화경제특구법(평특법) 제정 1주년을 맞아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평화경제특구’란 접경지역 내 남북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개발사업(산업형·관광형)을 할 수 있도록 지정하는 특별구역을 뜻한다. 경기도와 박정·윤후덕·김성원·김주영(민주·김포갑)·박상혁(민주·김포을)·김용태(국힘·포천가평) 의원이 공동주최한 ‘평화경제특구법 제정 1주년 기념 평화경제특구 추진방안 및 조성전략 세미나’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박정 의원은 “경기·강원 북부, 인천 강화도 등 접경지역은 국가 안보를 위해 70년간 희생했지만 그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평화경제특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원 의원은 “우리 국가안보 전체를 위해 희생한 접경지역의 특별한 희생에 대해서는 정당한 보상을 해야 된다”며 “평특법이라는 집의 큰 틀은 지어놨고, 그 안을 어떻게 채울지에 대해 경기도와 국회가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후덕 의원은 “이 법을 만들어 낸 삼총사로서 우리의 의리, 법 제정의 철학을 반드시 관철해 냈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8일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추진하는 ‘전국민 25만 원 지원법(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대안)을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 단독으로 통과시키고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대안은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 1호 법안인 ‘2024년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안’과 서영교 같은 당 의원이 제출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법안’을 병합심사해 마련한 것이다. 법안에 대한 병합심사는 당초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해야 하지만 소위가 구성되지 않아 전체회의에서 이뤄졌다. 대안은 이재명 의원이 제출한 법안을 골자로 한 것으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하고, 지급대상은 전 국민으로 하며, 25만 원 이상~35만 원 이하 범위에서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행안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명 헌정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의원은 “이 법안은 ‘이재명 대표 헌정 법안’”이라며 “(민주당이) 이것을 국민명령이라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여당 의원들의 반발이 지속되자 “앉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청원 청문회를 하루 앞둔 18일 국민의힘은 “절대 열려선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을 예고하며 충돌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 인사와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마구잡이로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따르지 않으면 처벌하겠다고 엄포 놓는 행위는 민주당이 청문회를 정쟁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총장까지 불러 ‘군기 잡기’를 하겠다니, 이는 민주당이 사법부를 겁박하고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권력으로 찍어 누르기 위한 것을 증명할 뿐”이라고 몰아 세웠다. 엄태영 비상대책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수사나 재판 중인 사건과 그 관련자들은 국회법상 증인의 대상이 될 수 없음에도 마구잡이로 갖다 끼워 넣은 불법 청문회이자 입법권력이 사법권력을 침해하고 장악하려는 헌법 유린 청문회”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탄핵 청원 청문회는 명백히 국회의 권한이고, 국회법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하는 청문회”라며 ‘정당한 청문회’임을 분명히 했다. 박 직무대행은 “탄핵 청원 청문회를 놓고 위법이니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나경원·윤상현·원희룡 후보가 7·23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피날레를 맞이한 17일 당심 호소에 더해 서로를 겨냥한 ‘설전’에 열을 올렸다. 이날 고양시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 현장에는 전당대회 후보들의 마지막 연설회를 앞두고 5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당원들이 몰려들었다. 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도 한 후보 지지자들은 줄지어 서서 별 모양 응원봉을 흔들었고, 원 후보 지지자들은 사물놀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나 후보 지지자들은 ‘당대표는 나경원’ 등의 피켓을 들고 연호, 윤 후보 지지자들도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윤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이어진 합동연설회에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제4차 방송토론회에서 제기된 ‘나경원 후보 청탁론’의 화살이 한 후보에게 돌아갔다. 나 후보는 “공소 취소는커녕 헌정 질서를 바로 잡아달라는 말을 공소 취소 부탁이라고 말한다. 야당은 신났다. 보수정권·당대표 후보 맞냐”며 “본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통령의 탄핵마저 방치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한 후보를 질타했다. 원 후보도 “자기가 옳다는 주장하느라 소중한 동지를 야당 정치 수사 대상으
22대 국회 개원식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17일 76주년 제헌절을 맞아 헌법 정신의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도 상대방 비판에 열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거야 야당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규탄대회로 제헌절을 장식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와 독주로 우리 헌법 정신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사법적 적반하장을 넘어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자체를 흔드는 헌정 파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다”며 “끝없이 저지르는 민주당의 의회 폭거로 민생이 죽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삼권분립의 헌법 정신이 질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제헌절을 맞아 국민의힘 108명의 의원은 똘똘 뭉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들과 함께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국정에 무한 책임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 훼손에 골몰하고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특히 “지난 2년 내내 대통
더불어민주당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이하 방심위 위원장)을 국회가 탄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제출되자 여당은 “방심위는 민간기구”라며 “탄핵중독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인 한준호(고양을)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방심위원장의 지위를 ‘정무직 공무원’으로 규정하고,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방심위 위원장을 탄핵할 수 있는 법적 근거 조항을 담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특히 “류희림 위원장 체제에서의 방심위는 언론을 상대로 만행에 가까운 폭거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이 큰 방심위 위원장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급기야 법적으로 민간 심의기구에 해당하는 방심위 위원장까지 국회가 탄핵소추할 수 있도록 법안 개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며 “이 정도면 탄핵중독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탄핵이 없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탄핵좀비 정당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라며 “민주당의 논리대로면, 마음에 안 드는 기업이나 시민